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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와인의 세계] 독일와인전문가 황만수 칼럼

한국에 다녀와서...   

한국에 다녀오면서 칼럼이 몇 주 쉬게 되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너무 빡빡한 일정에 정신없이 지나가는 도시의 흐름에 트리어라는 작은 도시에서 익숙해져 있던 리듬을 빼앗겨 버린 것 같다. 어디를 나가도 한 시간 이상은 걸리고, 하루에 그런 거리를 몇번만 이동하면 하늘은 금방 어두운 빛을 보인다. 자주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니 만나야 할 사람도 많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았다. 이제 다시 독일에 돌아와서 다시 익숙한 의자에 앉아서 지난 몇주간의 움직임을 정리를 하고 있다. 

(쑥스러운 일이지만 필자가 독일대사님에 의해서 모젤와인홍보대사로 임명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독일와인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조금은 복잡해 보이는 부분을 다 이해하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이 분야에서 직접 일을 하는 사람들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올 행사중 하이라이트는 한 유명한 호텔에서의 일이었다. 독일화이트와인, 특히 리슬링와인의 큰 특징중의 하나가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드라이한 와인에서 미디엄드라이 스위트한 와인의 순으로 시음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상식은 아니다. 어련히 잘 할까 해서 그날은 좀 뒤로 빠져 있었다. 오랜만에 음식도 좀 즐기고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싶어서. 그런데 전식에 스위트한 와인이 서빙되고, 그건 스위트하니 드라이한 와인으로 가져달라고 했더니 또 스위트한 와인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장면이 다시 한 번 반복되었다. 와인의 라벨에 분명하게 „trocken“ (=dry)이라고 써 있는데도 그 와인이 어떤 맛인지 구분을 못한다. 

(왼쪽부터: 독일대사 Dr. Seidt, 이번에 작품을 전시한 모젤지역의 작가인 Mana Binz, 모젤와인협회 Schmitt회장, 한독상공회의소 Woehler소장) 

독일와인라벨을 보면 정말로 모양과 내용이 모두 똑같은데 trocken, feinherb 또는 halbtrocken이 써 있느냐 아니면 아무것도 써 있지 않느냐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다른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한 행사에서 가슴에 포도송이 엥블렘을 멋있게 단 사람이 왜 같은 와인을 옆에 세워놓느냐고 치우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독일대사관저에의 행사. 특히 Dr. Seidt대사는 독일와인홍보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렇지 않은 강자들도 있을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건 그들의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첫째는 그것이 독일와인의 현실이고 둘째는 한국의 소믈리에 교육이 매우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다. 배우고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소믈리에들과 같이 하는 세미나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와인은 어렵다는 말만 한다. 물론 구조가 조금 복잡한 것은 인정은 하지만, 독일의 와인체계 또한 특정한 기준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특정한 명칭만이 라벨에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라벨에서 중요한 명칭은 알콜도수니 병크기니 하는 자잘한 것들을 제외하면 10개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몇번 보다 보면 그렇게 어려운 말들이 아니다. 독일어가 어렵다고 말들 하지만, 프랑스어 이태리어는 처음부터 쉽기 때문에 그렇게 익숙해져 있는가? 보르도의 Bordeaux에서 eau가 „오“발음이 나고 끝에 있는 x는 자음이라서 발음이 되지 않느다는 것을 처음부터 배워서 잘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주류박람회: 생각보다 작은 규모였고, 특히 관련자만 입장이 허용되는 첫째날과 두째날에는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언어적인 어려움은 이제 더이상 변명거리에 해당되지 않는다. 언어를 유창하게 해서 그 언어를 정복하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기준과 몇몇 개념들을 파악하고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그 기반에서의 작은 변형들 뿐이다. 그리고 이건 소믈리에와 같은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다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독일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이 정도의 노력은 기본이다. 
 
(세번째 날은 일반일들도 참관이 가능한데, 엄청난 사람들이 왔고, 모젤부스에는 한동안 길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독일의 와인생산자들과 협회들도 물론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와인라벨에 대한 간소화의 흐름들이 계속 이어지고, 더불어 한국에서 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이루어진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레드와인에 의해서 압도되었던 시장에서 화이트와인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독일와인 특히 모젤 리슬링와인의 활동이 점차 눈에 띄고 품질에 대한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 머지않다 독일와인이 한국에서 더이상 낮선 개념만은 아닐 것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여러분들도 이 흐름에 동참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추천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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