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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와인의 세계] 독일와인전문가 황만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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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er Wein Trophy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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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만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491회 작성일 11-02-15 20:14

본문

베를린에서 4일간의 심사일정 동안 와인에 푹 빠져 있다 왔더니 아직까지도 이가 좀 시리다. 레드와인이건 화이트와인이건 와인은 산도가 꽤 있어서 많은 와인을 마시면 이가 좀 자극이 된다. 하지만 평소에 그렇게 많이 마실 일은 없을테니 걱정하지 마시라. 사실 심사만 했으면 괜찮은데, 시음이 끝나고 저녁에는 일이백여종의 와인들이 식사겸 시음용으로 내놓아져 있다. 그러면 심사에 온 사람들 중의 대다수가 낮에 심사하고서도 또 거기서 저녁 늦게까지 같이 시음하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럴때면 저 사람들이 와인에 미친사람들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Yutaka Kitajima)

올해 Berliner Wein Trophy에 출품된 와인중에서 이번 2월에는 4003종의 와인이 심사되었고, 여름에 있을 Jungwein Trophy (Young Wine Trophy)에서는 약 2000여종의 와인이 추가로 심사된다. 출품된 와인의 가격대를 보면 1,25유로(!)에서부터 280유로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그 평균가격이 12유로가 넘는다고 하니 가격으로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이렇게 출품된 와인은 OIV(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Vine and Wine)의 규정과 감독하에 모두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심사가 이루어지고, 현재 가장 일반적인 100점 시스템에 의해서 점수를 받고, 그에 상응해서 Berliner Grosses Gold, Berliner Gold 그리고 Berliner Silber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 하지만 OIV는 전체 심사되는 와인중에서 각 카테고리마다 최대 30%이상은 메달을 받지 못하게 제한을 해 두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점수를 받고도 메달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사진: Yutaka Kitajima)
 
모든 와인은 각 카테고리별로 구분되어지고, 5명에서 6명으로 이루어진 각 심사위원그룹은 오직 빈티지만 알고서 시음한다. 그리고 각각의 심사위원들이 매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3-4사람의 평균점수가 그 와인이 받는 최종 점수가 된다.
 
OIV는 심사위원들이 하루에 50종 이상의 와인을 평가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의견에  아무런 터치를 받지 않는 독랍성을 가지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취향은 배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심사위원도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와인이 있고 익숙한 와인들이 있어서 취향을 버리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진: Yutaka Kitajima)
 
여러 나라의 와인이 출품된 것 못지 않게 심사위원들의 구성도 다양했다. 일일히 체크해 보지는 않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시아 사람은 유일하게 필자와 일본 친구 두사람뿐이었고, 전체적으로는 유럽 사람들이 주류였고, 독일사람이 많았다. 필자의 테이블도 가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와인저널리스트인 독일사람, 와인수출업무를 맞고 있는 프랑스사람, 와인메이커인 헝가리와 그리스사람 그리고 필자가 속했다.
 
*왼쪽부터: 항상 진지하고 열심이었던 Sophie(프랑스), 와인메이커답게 상세한 근거와 설명을 해 주었던 Sike(헝가리), 다른 사람의 점수가 궁금했던 Yiannis(그리스), 필자 그리고 친절하게 우리팀을 이끌었던 팀장 Herrmann씨(독일)
 
심사과정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떤 와인들일까 하는 것이다. 나중에 점수가 정리가 되면 어떤 와인을 테이스팅 했는지 문의해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심사과정에서는 심사위원들은 심지어 병을 만지는 것 조차 금지되어 있다. 병들은 모두 검은 양말에 둘러 싸여 있어서 볼래야 볼 수도 없고 심사위원들이 아는 것은 오직 빈티지 뿐이다.
 
 
몇천종의 와인이라고 하지만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에 비하면 그건 극소수에 불과하다. 평균가격이 12유로라고 하면 결코 싼 와인이 아니다. 비싼 와인들이 평균가격을 좀 올려 놓았다 하더라도 이미 가격에서 어느정도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와인들이 출품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그 와인들이 왜 메달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바뀔 수 있다. 메달은 장식용이 아니라 와인에 있어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나는 아직도 치약을 살 때도 그렇고 소세지를 살때도 어디에서 good을 받았다고 써 있으면 별 생각없이 집는다. 예전에는 와인의 메달도 분명 그런 효과를 가졌었다.
 
 
그래서 추측을 해 보면 그런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은 와이너리들은 굳이 대회에 와인을 출품할 이유가 없다. 이미 잘 팔리고 있는데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대회에 참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말해 두어야 할 것은 잘 나가는 와인이 모두 좋은 와인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와이너리들이 많이 참여를 한다. 이 대회를 통해서 메달을 얻고, 그로 인해 인지도도 얻으면서 판매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세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필자도 병에 어떤 메달이 붙어 있으면 한 번 더 보게 된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어필의 요소가 된다.
 
(사진: Yutaka Kitajima)

와인의 전체적인 품질 수준은 결코 낮지 않았다. 물론 가끔 왜 생산자가 이런 와인을 출품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와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생산자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자신의 와인이 대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내 보낼리는 없을 것이다. 최소한 어느 정도 자부할 수 있는 와인들을 보냈을 것은 분명한 일이다. 단지 테이스팅이라는 것이 때로는 그 순간의 인상이어서 운이 없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심사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것은 전체적인 수준이 매우 안정돼 있었다는 점이고, 아쉬웠던 점은 내게 와우하는 감탄사를 내게 하는 와인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여러분들이 나중에 Berliner Wein Trophy 메달이 붙은 와인에 대해서 물어볼 때, 그 와인들이 최고의 품질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와인 많이 있다. 그래서 그 와인들은 최소한 한 번의 안전장치를 통과한 와인이라고 칭하고 싶다.
 
황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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