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534명
[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독일 대학 순위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궁금궁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4,469회 작성일 04-12-15 06:36

본문

오랫동안 공부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잠시 떠나있다 들어와보니 독일 대학 순위에 대해 무심한 글이 있더군요. 주석까지 자의적으로 열심히 달아 해석하신 분의 노력은 가상해 보였지만...
다른 유학생을 생각지 못하는 이기심은 그 분만이 독일 사회를 해석하시는 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한편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피말리는 경쟁속에 생긴 자격지심이 독일인은 아무렇지 아니한 일에까지 도를 넘어, 독일에 또 다른 사회를 만드는가 하여 아주 씁쓸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답변을 달아 놓은 만큼 걱정을 주는 글을 보고 지나칠 수 없어...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이지만 댓글을 달았고 별도로 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자기 인생이 걸린 일이니 많은 분들이 답변을 달아놓으신 만큼 민감한 문제일 수 있구요. 걱정도 많으실 거 같고 세상이 변하는거 아닌가 아니면 자신이 택한 것으로 인해 불이익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는 마음들 이해하는 데에서 짧지않은 글을 출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유학생들에게는 맘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정보를 드릴것이요, 독일이 한국인지 아직까지 착각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지극히 한국적인 아주 쉬운 설명'으로써 번뇌를 벗어날 수 있는 마인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지금부터 쭉 읽은 제 글에 대부분의 유학생의 고개가 끄덕거려진다면 적어도 여러분은 손해가 아닙니다. 왜냐면 `자기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을 누구나 알며, 전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있는 글을 쓰신 건 좋았지만 달아놓은 주석을 보니 참 그 분이 걱정됩니다. 독일 친구들도 무심한 순위라는 것에 혼자 자랑스러워서 자신의 실력이나 인품보다 앞서서 벌써 자신을 어마어마한 위치로 올려놓으시는 듯 하네요. 게다가 금년 순위가 가장 믿음직 하다고 일반화까지 하시구요. 그러한 자만이나 자기환상은 자기실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모르시니 오히려 자기 스스로 그 분의 인생을 닫을 것만 같네요. 그 분께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당장 지금 Uni로 뛰어가셔서 그렇게 얕보신 어느 도시로 전학하겠다고 해 보십시오. "거긴 네 실력으로 있을 곳이 아니라서 전학이 안된다"고 답해 줄 것 같습니까?

제가 보니 오히려 얕보신 많은 Uni들이 한국에 꽤 많이 알려진 전통깊은 훌륭한 Uni 들이더군요. 거기 출신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독일유학파 비율의 상당수를 차지하구요. 대도시의 전통깊고 유명한 Uni들이 상당수 빠진것에 대해 그 이유를 궁금해 하는 독일 친구들도 있지만 열심히 하라는 충격을 주기 위함이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제 분야를 보니 국제학술활동에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거나 그다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지 못한 Uni들이 순위권에 있는데 참 의아했습니다. 몇년 전에 최고로 랭크된 Uni가 지금은 꼴지라 하면 최고와 꼴지를 왔다갔다 오락가락하는 순위가 과연 제정상일지 의심 않해보셨나요? 게다가 몇몇 분야는 작년 1~2위가 10위권 밖으로 갔더군요. 1년만에 실력이 10등씩 왔다갔다 합니까? 평가 항목에 학생들 만족도, 졸업은 어려운가 등도 들어있는데 그런 주관적인 항목이 학생실력에 대한 객관적 순위일까요? 오래되긴 했지만 국어시간에 적어도 "졸업이 어려우므로 좋은 Uni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논리적 오류라고 배웠습니다.

매년 고민고민을 하며 하나둘씩 정보를 얻고 이것저것 알아봐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학생은 신경쓰지 않아도 상관없다" 였습니다. 적어도 5년이상 장기의 유학생활이 필요한 독일에서 저렇게 뒤죽박죽한 순위라면 공부를 마칠때 쯤이면 완전히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고 학생실력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입시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등록이나 전학이 마음대로라면 순위라는 것이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아무나 자기가 선택해서 가는 Uni인데 순위가 실력이 된다면 정말 그건 모순 중 모순이 아닐 수 없지요. 순위가 곧 성공가능성이 되려면, 오직 실력판단을 통해서만 결정되어야 하고 같은 수준이 아니라면 전학이 불가능해져야 합니다. 미국,일본,한국 처럼 말이죠.

우리 한국적 사고에 대한 미련이나 고집을 가진 사람의 독일에 대한 착각과 무지가 드러나는 순간이지요. 한국의 서울대생이나 미국의 하버드 재학생이 만약 전학을 추진한다면 "거긴 네 실력으로 있을 곳이 아니라서 전학이 안된다"는 답이 나오거나 농담하거니 하고 피식 웃겠죠. 하지만, 독일이라면 전학? "OK" 입니다. 하는 방법은 Ab- 하고 An-만 하면 되지요. 살고있는 도시 관청에 들러서 옮기는거 하고 똑같습니다. 실력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그저 다니는 학교를 바꾸는 이동일 뿐입니다.

독일 사회가 어찌 변하던 간에... DSH를 합격만 하고 아무 Uni나 자기가 선택하면 그만이거나, 대학의 전학이 자유롭다면... 실력을 평가하는 입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능력검증없는 학벌인정'이라는 도덕적 헤이함이 존재하는 사회로 독일이 변화하기 전까지는 유학을 독일에서 한 사람의 실력 평가의 잣대가 Uni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다시말해 선진국 독일이 후진국으로 거듭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자, 제가 여러분들께 하나 물어보십시다.
500원짜리 부라보콘 먹을래? 500원짜리 월드콘 먹을래? 이건 선택의 질문입니다.
부라보콘과 월드콘 중에 어떤게 더 좋니? 이건 주관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부라보콘과 월드콘 중에 어느게 더 고급이니? 이건 객관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자 여러분들 마음속에는 이미 여러가지 답변이 이미 달려있지만 그것을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 월드콘을 택했습니다만 여러분 불만 있습니까? 하지만 세번째 "고급"을 묻는 질문에는 치열한 논쟁이 붙겠죠. 가격이 같다거나, 부라보콘은 구수한 유당비율이 높다거나 쵸컬릿으로 둘러싸여있다거나, 월드콘에는 우유비율이 높다거나 초코렛으로 마무리를 해 준다거나 뭐가 도대체 고급입니까? 그 때 "소비자만족도조사" 결과나 "2005년 소비자대상"이 발표되었다고 합시다. 그래도 변하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것이 고급을 가리는 수치가 될 수 있겠습니까?

뭔말 하는지 아직도 모르시겠다구요? 그런 눈치가 빠르지 못한 분을 위해 좀 더 확실한 두번째 예를 들어봅시다.
서울의 S중학이 엄청난 시설과 학생의 만족도를 자랑한다고 하십시다. 신문에도 어느 지역의 S중학교가 기자재 구입비용과 교사들 월급, 학생들의 만족도가 최고라고 발표가 났다고 합시다. S 중학교로의 전학 너무나 간단하죠. 그냥 간단히 서류 작성해서 S 중학교로 전학하면 그만입니다. 대학 입학경쟁이 치열한 한국같으면 S 중학교가 특목고 진학률이 높더라 하면 인생바꿔보려고 전학할 사람은 많이 있겠죠. 이런걸 한국적인 줄, 즉 "학벌"이라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독일은 Uni에 실력평가 입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제가 가정한 S 중학교와 같은 상황일 뿐입니다. 등록을 하거나 전학하면 그만인 것이죠. 물론 중학교 입학시험 DSH는 전국 어느 중학교에서나 한번은 봐야 합니다. 중학생이 될 수 있는 입학 자격인 것이죠. 그것이 S중학 입학 자격이 아닌 이상 중학교순위나 시설랭킹을 발표하면 "그런게 있구나" 아니면 "다른 중학교나 우리학교의 시설은 좀 업그레이드 안하나?"하고 말 것입니다. S 중학교가 3시간 차 타고 가는 도시에 있는데 자기 도시가 더 살기 편하다면, 예를 들어 그 도시 물가가 너무 비싼데 자신은 돈은 없다거나 한다면, 궃이 아무나 전학들어갈 수 있는 S 중학교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에 선택할 필요가 없지요. S 중학교의 시설이야기는 그저 국민들의 가쉽거리이거나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도 많은 정치적 수사일 뿐이지요. 하지만 독일정치인에게는 다릅니다. S중학 이야기를 한다면 전국 중학교의 시설이나 욕구는 증대되므로 전국적으로 볼 때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겠죠. 국가로써는 엄청난 이득이요 효과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독일이 몇년전까지만 해도 없었고, 독일 친구들이 무심한 순위를 슈레더가 나서서 발표하고 정치적 수사를 붙이는 걸까요? 차라리 독일 Uni에 입시를 확 만들어 버리면 그만일것을 말이죠. 그건 지극히 국민적인 관심과 나라를 위한다는 정치적 수사의 일종입니다. 효과 당연히 있고 슈레더가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위의 S 중학 이야기에서 살펴봤듯 독일 국가전체로써는 큰 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 살면서 제가 확신하는 바로는 독일 사람들의 성격상, 역사상 미국과 같은 입시를 통한 학벌 생각하기 힘듭니다. 그런것이 생기려면 오래전 산업화 시대에 생겼어야지 `산업혁명'이 세계사 책에 엄청 옛날일로 나오는 독일 사회는 이미 성숙을 넘어서 꽤 많은 나이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미 독일인들이 취업할 땐 철저히 그 사람의 실력을 보지 학교를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없다면 그런게 당장에 생길수 있겠습니까? 만약 실력도 없는 사람이 학벌과 서열로 특권을 누린다면 그러한 문제는 또 즉각 제기될거고 그 해결책으로 문제를 철저히 막을 사회가 독일입니다. 세금 거둬들이는 정책과 심지어는 벌금까지도 소득에 비례해서 때려야 공평하게 벌금의 효과가 있다라며 시행하고 있는 나라인데 오죽하겠습니까? 경쟁속의 다이나믹 함이 없고 혼자서 알아보고, 수업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가기싫으면 않하고, 시험보고 싶으면 신청해서 보고, 가끔 교수님과 의논하고 지식에 대한 열정 하나로 꾸준히 혼자 노력하는 것이 독일학풍 아닙니까? 하지만 최근에 입시와 학벌이 없는 독일 학풍에서의 무기력함이 최근에 문제라는 지적이 있기도 합니다. 그 때 슈레더는 가만히 팔짱끼고 있으면 독일 사람들이 박수쳐줄까요?

제 조카가 초등학생때 한국 초등학교에 교육정보화 바람이 불었지요. 정치적인 수사이기도 했겠거니와 아이디어를 낸 교육청 공무원이 아마도 포상을 받거나 엄청 뽐을 냈을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 전주에 있는 어느 학교인가 모든 학급에 TV도 설치하고 방송기자재를 갖추고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가 전국에 방송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전주로 이사갔다는 조카친구를 한명도 보지 못했고 그런 소문이나 뉴스 조차 듣지를 못했습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하지만, 그 때 휩쓴 열풍이 전국 초등학교에 TV설치와 각종 프로젝터 등 설치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지요. 물론 초등학교 마다 시설차이는 있었겠지만 그게 초등학교의 품질을 나누거나 초등생의 품질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초등학교는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나라의 입장으로 봐서 그 공무원이 낸 아이디어는 대한민국 초등교육을 좋은쪽으로 바꿨죠? `입시하자'라거나 `엘리트 육성하자'고 나오지 않는 걸 봐서 독일이 원하는 것은 그러한 정치적 수사를 통한 효과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구구절절한 독일 사정에 대한 설명까지 하는데도 대학순위를 따지는 분은 한국에서 20년 살면서 너무 한국적인 마인드에 사로잡혀 계신거 같구요. 그렇게 자신의 실력평가도 아닌 그저 선택뿐으로 들어가는 학교로 인정받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우시다면 왜 자신이 가진 실력을 뽐내지 못하십니까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셔야 겠지요. "학교=실력"을 뽐내시려면 미국, 일본, 한국에 계셨어야죠. MIT, 하버드를 입학하시거나 동경대를 입학하시거나 서울대를 가시면 될 것을... 한번 죽도록 코피 터지거나 죽기직전까지 한번 공부한 결과면 인생 ok이거나, 운이 넘쳐 대박터트려 한번 결정지으면 평생 쫒아갈 것을 원하는 화끈한 분은 독일로 오시면 않됩니다.

적어도 특별한 날이라면 상점들이 대박터트리려 법을 어겨서라도 문열고 상술에 장난이 아닐텐데, 오히려 그런날 문을 닫고 노는 나라가 독일이니 말입니다. 모두 부자가 되보겠다 난리인데 시간만 되면 칼 퇴근하고 상점은 문을 닫고 있는 손님도 빨리 나가달라 말하는 나라가 독일이기에 말입니다.

일단, 독일에 오면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며 생긴 조급증과, 비교의식을 여유와 성공적으로 일찍 독일 유학을 마치겠다는 의지로 바꾸심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일에서는 세월가는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그냥 알아서 하도록 그냥 두니까요. 독일에 처음 유학와서 헤매다가 도대체 왜 유학왔는지 후회하는 분들의 이유입니다. 설사 이런 독일에서 학교가 본인의 실력을 키웠다는 허풍이 통합니까? 힘든 환경에서도 내 자신의 강인한 마인드와 노력이 나를 변화시켰다는 말이 통할 나라가 독일입니다.

하지만, 여유로움 속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쫒기지 않으며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손해겠습니까? 어떤 사람을 만나서도 융화할 수 있거나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가 하려는 공부나 배움의 길을 걸어가는 마인드, 경쟁이 없더라도 자기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만들어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배움의 터가 독일일 것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무뚝뚝해서 친구되기는 힘들지만 한번 마음연 친구는 평생가는 사람들이기에 말입니다. 또한 알아서 하겠거니 답을 가르쳐 주진 않지만 물어보면 정직하게 답하는 사람들이기에 말압니다. 독일 사람을 친구로 만들수 있는 친절함과 존중, 마음연 친구와 융화할 수 있는 따뜻함, 경쟁이 없어도 스스로 목표를 만들어 성취해내는 열정 그것을 배우십시오. 한국과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가서는 배우기 힘든것들이지만, 독일에서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 주변에 박사를 마치시고 삼성과 LG, SK가 서로 스카웃하겠다고 연봉협상을 하고 한국에 들어간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을 처음뵈었을 때 부터 뭔가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일 부러운 것은 10년이나 독일에서 공부를 하셨고 나이도 적지않은 분인데 그 분이 가진 여유로움이었죠. 처음에는 그 분의 성격이라 생각했지만 주변 독일인 동료들의 그 분의 실력에 대한 부러움과 존중이 대단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분의 그런 모습을 만드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노력이였죠. 그 분에게 독일이라는 배움의 터에서 자신을 발전시킨 결과 한국에서 바늘구멍이라는 취업은 자기가 발로 뛰어 하는게 아니라 찾아오게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분의 말씀에 따르면 이미 기업 스카우터들은 독일이 순위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독일의 순위는 없다'고 본다고 합니다. 이미 그 제품은 세계를 휩쓸고 독일에서도 삼성, LG, 현대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 기업이 한국의 우물안 개구리입니까? 알거 다 아는 까진 기업들입니다.

왜 독일이 순위가 스피겔에 발표가 나는데도 "사실 독일 대학엔 순위가 없다"라고 유학을 마치는 독일 유학선배들이 말하는지 아십니까? 독일 친구들이 무심해 하는지 아십니까? 물어보셨나요? 그 이유는 어학시험인 DSH만을 보고 들어가는 건 어느학교나 마찬가지고 DSH를 보고나서 Uni의 선택은 대학이 아닌 학생 자신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으로써 어느 Uni에서나 보는 DSH 똑같이 보고 들어가서 다른 Uni에 다니는 사람과 자기실력을 `Uni의 이름'으로써 비교하려는 뻔뻔함에는 하루빨리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느 도시든 가서 DSH에 합격하면 원하는 다른 Uni에 등록할 수 있고, 심지어는 Uni를 다니다가도 옮기는 것도 자유로운 독일에서 순위가 무슨 소용이냐고 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마당에 여러분이 방방뛰며 "내가 다니는 학교는 내가 볼때 잘났으니 나도 잘나게 봐줘"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가진 정보는 매우 신뢰성 있는 것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그 분이 연봉과 지위에서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되신 이유는 학교의 순위도 아니였답니다. 오직 성적, 학위논문, 그리고 국제학술활동이였고 국제적인 지식과 마인드였답니다. 그것조차도 박사출신 기업 연구원들 모아놓고 질의응답을 통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전체를 바라보는 가를 철저히 검증받는다고 하니 요행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그런 중요한 인사에 그 분이 가진 인격과 마인드를 보지 않았겠습니까?

기업이 독일 유학생을 찾는 이유는 이미 제가 많은 힌트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지도 말씀드렸습니다. 독일 유학을 떠나는 많은 분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는 분들만큼 집안이 넉넉하지 못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독일어는 영어보다 오랜 공부를 한 것도 아니요 한국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아니기에 익숙하지 못한만큼 어렵다는 것도 이미 다 아는 바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공부해보겠다는 결단과 용기를 갖고 떠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결단과 용기 그것이 유학생을 찾는 이유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은 유학생 모두가 가진 것입니다. 또 다른 절반은 그 결단과 용기를 끝까지 밀고나가는 추진력 해외에서의 정보와 도움이 부족한 곳에서 배우는 해결 능력과 국제적 마인드입니다. 정리하면 국제 무대에서의 열린 마음과 성취에 대한 욕구와 그 노력의 결과를 본다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모두들 자신이 다니고 있는 Uni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을 하려면 "독일에서 입시를 치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때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그러한 목소리가 커질 때 전학을 한다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되지만, 그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요.

자신의 실력과 인격은 성적에서든 논문에서든 얼마나 일찍 마치느냐이든 자신만이 납득시킬 수 있으며, 마인드와 열정은 분명 뿜어져 나오기에 어떻게든 평가될 수 있답니다. 그것이 경쟁을 통해 학교가 알아서 이끌어 졸업하는 곳이 아닌 독일에서의 유학생에겐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주변에 있는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다르게 보고 친절히 대하세요. 아는 한국인들과 유대관계를 잘 하시고, 같은 독일에서 유학한 분이 인격적으로나 실력으로나 부족하면 독일 유학파 부족하다는 말이 생길 수 있고 열심히 노력한 본인에게도 마이너스입니다. 나름대로의 공부 목표를 세워 훌륭한 인격과 열린 마인드를 가진 지식인의 모습으로 공부를 마치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재 독일 유학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오직 공부를 할 때 지장이 없는 곳을 찾으심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혼자 생활을 하다보면 금전 문제이든, 비자 문제이든 생활 문제를 해결하느라 공부에 지장을 받는 때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것만이라도 잘 해결할 수 있다면 자기가 원하는 어느 곳이라도 제가 위에서 선택의 문제를 다룰때 월드콘을 택했듯 "선택"만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언을 구하기 쉬운곳, 주머니 걱정않할 곳, 아무도 공부하라 하지 않아도 꿈을 꾸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면 좋습니다. 존경하는 학자가 졸업한 학교가 자신의 마인드를 꿈꾸게 하고 자신을 잡아준다면 그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에 그리고 유학초기에는 한국적 마인드에 자신의 인생만을 걱정합니다. 독일유학만 한다면 자신의 인생이 열리는 사회를 스스로 열어보려합니다. 왕정시대의 왕도 아니며 불가능할지라도 말입니다. 그 걱정이 도를 넘치면 다른 유학생들까지 걱정하고 불편하게 만듭니다. 진실을 아는 오랜 시간 유학을 마치는 유학 선배들에겐 씁쓸함을 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란게 자기가 맘대로 할 수 있습니까? 사회는 자신만을 위해 자기가 해석하는 대로 바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바꾸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회가 필요로 하도록 바꾼다는 것 잊지 마십시오.

"오직 자신이 고생하며 갈고 닦은 실력만이 자신의 인생을 엽니다."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 제가 `자신을 아끼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저를 향한 제 스스로의 답변입니다. 이것만 아신다면 궂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려 할 이유도, 한국에서 했던 취업 경쟁에 들어가지 않아도 앞날을 싸워서 얻기위해 애쓰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그러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남 탓할 것 없이 자기자신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기에, `자신이 부족하고 그럴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에 그것을 걱정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런 모습은 언제든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할 때에 드러나게 마련이며 본인의 치명적 약점이 됩니다. 모두들 유학을 떠나올 때의 초심을 끝까지 밀고 나가시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자신을 체크하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독일 대학 순위에 대해 무심한 글을 남기신 분도 기분 나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님에게 제가 특정한 마음을 먹고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다만 좀 더 일찍 독일 현실속에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깨닳게 되셨으면 합니다. 유연함과 다른 유학생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도 배우셨으면 하구요. 앞서 말했듯 자기자신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미래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학을 다른 누구와의 싸움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분들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누구나 그런 시간이 필요하고 저 역시도 앞으로 더욱 그러할 테니까요.

모두들 힘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12

댓글목록

지나가다님의 댓글

지나가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을 가장 사랑하지만 독일에도 애착을 갖고 계신 님의 심정.. 잘 이해합니다.. 그러나 독일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고 계신 님의 마음이 사대주의로 발전하지만 않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Okdol님의 댓글

Okd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부디 웹 싸이트 잘 만드셔서 저도 가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요즘은 토마스 만의 문학을 사회철학적 관점에서 독해하려고 하는데 쉽지않군요. 전 독문학 전공은 아닙니다. ^ ^;;

지나다가님의 댓글

지나다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적습니다.
스캐너 수령자인 저의 아이디는 '지나가다'가 아니라 '지나다가'입니다.
'사대주의'니 뭐니하는 말은 저의 어휘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입니다.
위 유사 아이디 사용자의 사고 방식은 저에게는 전혀 낯선 것입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졸리다리님의 댓글

졸리다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멋있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학교의 선생님이 어쩌다, 혹 실수로 되신다해도 하하하
정말 권위주의적이지  않은 좋은 선생님이 되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좋은 하루 되세요.

교육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1 여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9 10-12
80 하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6 12-25
열람중 궁금궁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0 12-15
78 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7 09-10
77 mess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0 09-06
76 citad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1 08-04
75 realpi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8 05-22
74 신의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3 11-27
73 schweinch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0 11-12
72 Ilmenau에 혼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3 11-03
71 아메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3 05-27
70 여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8 10-12
69 돌가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5 05-13
68 sam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5 04-04
67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6 03-21
66 삐리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145 02-02
65 방문객이름으로 검색 2569 02-03
64 자유인이름으로 검색 2188 02-02
63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500 04-21
62 자유인이름으로 검색 2225 04-19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