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학교마다 워낙 다르긴 한데....
대체적으로 한국 학교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니시지는 못합니다.
새로 지은 건물은 출입증 태그 하지 못하면 못 들어가니까
들어가봐야 로비나 도서관 정도일테고,
오래된 건물은 열쇠 없으면 방이 잠겨있으니 소용이 없죠.
그렇다고 수업이나 토론중일지도 모르는데 아무데나 불쑥 들어갈 수도 없고...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교수나 학생에게 연락해서
이 학교에 관심이 있는데 안내를 해줄 수 있는지,
잠깐 시간 내서 학교나 연구소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게 제일 빠르겠죠.

첨언하자면,
요즘 베리에 유학이든 이민이든 너무 준비없이 가시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만큼 충분한 정보와 약속을 잡고 가셔도 힘드실텐데들...

터민 (약속,예약) 없이 방문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 내 랩 시설이든, 연구소의 랩 시설이든 스케쥴 논의 없이 무작정 간다고 오픈해주지 않습니다. 며칠 전 급하게 도움 글을 올리셨는데, 방문하고 싶은 연구팀 담당자들에게 문의 메일을 보내 보셨는지요? 급한데 답장이 없다면 독일 시각 맞춰서 직접 전화라도 해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도 오늘 드레스덴 의대 연구팀으로부터 4주후 랩투어 스케쥴에 관한 문의를 받았고, 그룹 매니저와 상의 후 알려주겠다고 답을 해줬습니다.

독일은 한국처럼 선 그어놓고 여기까지 대학 컴퍼스, 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학생들 휴식 공간인 학생 식당, 도서관 로비, cafeteria 등이 아니면 접근할만한 곳도 없고, 무턱대고 강의실에 들어가셔도 안됩니다.

조심스럽게 말을 전하고 싶은데.. 무조건 절차를 따라서 진행하세요. 소속과 목적을 밝힌 랩투어 문의 메일을 담당자에게 보내서 정식 스케쥴을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있던 석사연구실의 경우 학부와 건물도 달랐고 땅층은 오픈되어 있었지만 교수 사무실이 있는 층은 전부 열쇠로 잠겨있었습니다. 학생들 수업받는 층과 실험수업 이 있는 실험실층은 열려 있어서 접근자체는 가능하겠지만 외부인이 돌아다니면 누구냐고 물어볼 것 같고요... 무엇보다 무슨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gmo와 취급주의 화학약품이 있는 실험실의 경우 소속 학생/연구원들도 일년에 한번씩 safety instruction 받아야합니다; 방문하고 싶으시면 연구실 사이트 가면 매니저나 비서 연락처 있을테니(책임자인 교수는 아마 바쁠거라 연락 안될 가능성이 높겠죠) 테어민 잡으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만, 대학원과 연구소는 일반인이 탐방하고 싶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대학교 캠퍼스는 들어가도 제재를 하지 않지만, 대학원과 연구소는 각종 고가의 장비와 안전문제로 인해서 엄격히 통제됩니다.
약속을 잡고 직접방문하는게 이론적으로 가장 좋겠지만, 솔직히 개인에게 그렇게 친절히 대해줄지 의문이네요. (금전적,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보통은 연구소에서 publish된 논문을 읽습니다. 어떤연구를 하는지, 장비가 뭐있는지 다 나와 있으니까요 굳이 안 찾아가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