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출신 친구 중 하나가 브레멘에서 해양 관련 전공을 (항해사) 공부하고 있는데, 독일 전체에서도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이 많지는 않다고 한 기억이 나네요. 슈티디언 콜렉 과정은 아비투어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와 동일한 자격으로 간주되는 대학입학 자격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대상에게, 선별적으로 주어지는 일종의 브릿지 커리큘럼입니다. 당연히 독일어 능력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신청자가 하고 싶다고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20대 중후반이면 늦은 나이가 아니니, 용기를 가지고 추진해보세요. 제일 중요한건 현재 보유중인 고등학교 성적+수능성적으로 입학 자격을 채울 수 있을지 입니다. 일단 해당 전공 독일 대학 리스트를 만들고 입학 자격과 지원 방법 (직접 지원인지 우니 아시스트를 통해서 지원하는지)을 정리해 보세요. 실무 경력이 이미 3년이고, 3년후면 6년일텐데.. 입학에 있어 생각보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재정 관련 사항은 조언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1억2천이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DAAD 사이트에서 일반적인 가이드 라인 (독일 대학 지원 자격 등)을 며칠 동안 훑어보고, 이후에 대학별로 입시요강 꼭 체크해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몇 가지 추가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1. 우니 아시스트를 통해 확인했을 때 현재 수능성적이 없기 때문에 지원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확인차 수능 성적은 있으나 대학에 지원하지 않은 경우에도 채크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로 지원자격 없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보면 수능 성적만 있다면 대학 진학 여부에 무관하게 지원 가능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우니 아시스트 내에서 제 확인 방법이 잘못된건가요?
2. 현재 수능 성적은 없지만 3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기에 시간이 맞을 때 수능 치고 점수를 받아두려고 합나다. 4.5라는 컷트라인만 넘기면 되는건지 혹은 지원 학과에 따라 요구하는 점수가 다른지 궁금합니다. 내신은 상위 10%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만 마이스터고 특성상 수능을 준비한 경험이 없기에 자신이 없네요.
3. 국내 재직자 전형과 같은 경력 사항을 활용하여 지원하는 전형이 따로 마련되어 있나요? 현재 근무중인 회사가 독일에 본사를 둔 회사의 홍콩 지점입니다. 실제 근로계약서 및 경력사항에도 그렇게 나오구요. 이 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이미 검색해보셔서 아시겠지만, 고등학교 성적만으로 독일 대학 입학을 할 수는 없습니다. 고등학교 기간동안 이수한 과목들 요소도 중요하구요. 아무도 대신해줄 수는 없으니, 공부하려는 학과가 존재하는 독일 내 각 대학의 입시요강 내용을 정리하는게 우선입니다. 일단 원서라도 내기 위해서 각 대학이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지 확인하십시오.

- 고등학교 내신, 수능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고,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등급 인정이 되는 대학에서 1년 35학점 이수후 콜렉, 2년 70학점 이수후 바로 지원 (두가지 모두 이수 전공과 동일한 계열로만) 혹은 4년 졸업 후 모든 전공 계열로 지원 가능합니다. 이는 DAAD 에서 제시하는 가이드 라인이고, 많은 독일 대학들이 이를 따릅니다. 우니 아시스트를 거치는 대학들이라면 지원자 자격 조건을 칼같이 계산합니다.

- 워낙 다양한 분야가 있기에, 경력 사항을 활용해 지원하는 전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cv (이력서)에 실무 경력이 있다는건 큰 이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 학력 조건이 안되는 지원자를 합격시켜주지는 않습니다.

- 답답한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차분히 대학 검색부터 하세요. 어떤 전공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어떤 대학들을 선택해야하는지...그리고 각 대학별로 지원 자격 조건 리스트를 만들어야합니다. 몇일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니,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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