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론물리 박사를 희망하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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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상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003회 작성일 04-12-19 17:48본문
요즘 한국에서 물리한다는사람은 주립대학이라도 거의 90%미국으로 가고 또 한국에서 물리학과 교수할려면 독일가서는 힘들다고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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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c님의 댓글
rh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차피 물리분야는 논문이 말을 하기 때문에 독일유학가는 것은 크게 관계없습니다. 포츠담에 끈이론을 다루는 큰 연구소도 있고 현상론도 잘 하죠. 물론 독일의 좋은 대학보다 하바드나 프린스턴, 칼텍 등이 더 좋지만 평균적인 연구중심대학이라면 학교 자체로는 별 차이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자동차 운전에 문제가 없고 (미국 시골에서 운전 못 하면 고독과 싸워야합니다.) 독일에 가고 싶은 이유나 독일에서 꼭 배우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미국으로 가길 권합니다. 독일 자체가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더라도 포닥을 독일 내에서 하기는 힘들고 많은 경우 독일 밖으로 가게 됩니다. 이 때 제일 큰 시장은 미국이죠. (제가 아는 독일 유학 물리학자가 둘 있는데 둘 다 포닥을 미국에서 했습니다. 물론 미국에 유학와서 연구는 독일에서 하고 독일에서 포닥한 경우도 알긴 합니다만 이 경우는 영어써도 무관하니까.) 세미나도 항상 영어로 발표해야하고 언어에 2중의 부담이 생깁니다. 그리고 독일 학계의 분위기는 지도교수가 다음 자리 챙겨주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자기가 졸업 즈음해서 뛰어다녀야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이건 독립이란 면에선 장점이지만. 미국은 독일보다는 낫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미국으로 뛰어다니기보다는 미국 내에서 뛰어다니는 것이 돈과 시간이 좀 덜 들겠죠. 그리고 취직이 걱정된다면 입자이론을 아예 안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요즘 다른 분야는 교수되는 분들의 포닥경력이 4년 이내지만 입자/핵 이론은 4년은 최소로 여겨질 정도로 자리가 안 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에서 졸업하느냐보다 그 대학 졸업할 때 어떤 논문을 써서 어떤 곳으로 포닥을 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포닥도 한 번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옮길 때마다 수준을 안 떨어뜨릴려고 노력해야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