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이야기는 그냥 늘 그렇게 한다는 말 같네여. 달리표현하자면 우선순위 같은게 없는 랜덤이라는 말 (영어버전에 나오는
 말이 대충 이런겁니다. 오래 기다렸다고 먼저 우선순위로 방매물 제안이 오고 그렇지 않다는 것). 물론 장애인이나 교환학생이나 여러가지 기타 조건아래서는 따로 기숙사 방이 있거나 다른 규정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뭐 이건 해당사항 없으면 신경쓸 필요 없구여.

원하는 시기에 방매물 안나와도 차후에 방매물 나오면 알려주겠다고도 적혀있는데 이건 기숙사별로 시스템이 좀 달라서 잘모르겠습니다. 서류작성할때 (온라인이든 서면상으로든) 체크를 해야 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안적으신건지 의미없다고 생각하신건지 몰라도 안적으신게 지원은 해당학기에만 '유효'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지금은 다음 겨울학기 2017/18 지원이고, 예를들어 다음 여름학기 2018 에도 기숙사 방을 구할려면 다시 기숙사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킬에 살지않아서 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는데 (Kieler Woche밖에 모릅니다...) 가능하시면 빨리 가셔서 정보를 모으세여. 8월초까지 기다리다가 그때부터 사설기숙사 알아보면 늦습니다. 사설기숙사도 알아보실려면 지금 알아봐야 합니다. (지금 바로 인터넷으로든 직접가서든 신청을 해놓는게 좋습니다.) 방구할때는 기다려본다 같은거 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에스트라공이 아닙니다. 고도 기다리다가 직접 고(난이)도 (방)찾기 게임을 하게 될 위험이 큽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서로 웃고 대화 잘 진행해도 아무것도 안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으니까여.

뭐 사정이 있거나 다른 연유로 지금 당장 못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일단 킬에 빨리 가시는걸 권합니다. 6월달부터 방찾는거야 아주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사실 7월정도부터는 방을 구하러 다니는게 좋습니다. 8월과 9월은 경쟁률이 가장 치열합니다. 가서 킬 구경도 하시고 (Kieler Woche 끝났네여) Eckernförde가 특히 좋습니다. 킬 근교인데 기차타고 15분인가? 뭐 그정도 걸렸던것 같네여. 올림피아 하펜이랑 (Schlicksee), Eckernförde가 좋더군여.

정보 감사합니다. 말씀주신 도시는 너무나 아름다운데 학교와 멀어서 여행으로 가봐야 겠네요. 지금은 한국에서 할 것이 있어 9월말에 출국을 할 예정입니다. 사설 기숙사를 인터넷으로 알아봐야 겠군요. 문제는 사설기숙사와 studentenwerk 를 통해 얻은 기숙사 모두 합격했을 때 사설 기숙사를 취소해야 할 텐데 문제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안간다고 하면 그만일테지만 신용의 문제일것 같아서요, 어찌되었든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용이랑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야기니까 걱정하지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면 하시기 바랍니다. 추첨으로 (랜덤으로) 방이 돌아간다는건 1박2일님이 어떤사람인가나 개인정보를 본다는게 아니라 그냥 누가되었든 지원자 1, 지원자 25 같이 다뤄진다는 말입니다.

사설기숙사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데이터베이스화를 했든 웨이팅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하든 거기에는 지원자 이름과 연락처정도만이 기입될뿐 그 이상의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재단이 운영하는 사설기숙사라면 사회복지 인프라에 속하지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니므로 기숙사측에서 일하는 분들은 거절하면 그냥 다음사람에게 연락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구멍난다고 해서 달라질게 없다는 말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고 해도 계약서에 서명하는순간부터 신용의 문제가 생기지 그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예를들면 계약서에 서명하고 나서 갑자기 못살겠다 미안하다 이러면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계약을 지켜야 하고, 나가더라도 일정금액의 보상이 필요하겠죠. (이건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체로서 사설기숙사의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게다가 지원한다고 덜컥 방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경험에 미루어보자면 8월중순경에 학교 기숙사측에서 방없다 연락받고 사설기숙사에 연락하면 그때는 이미 늦은겁니다. 8,9월에는 사설기숙사에 사실 비는 방이 없어요. 무조건 빨리 연락하는게 좋습니다. 손에 카드를 몇장쥐고 있고 그중에 무슨 카드를 버릴것인가와 수중에 카드가 하나도 없는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요약
1. 방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2. 사설기숙사가 아니라 사설 기숙사 할아버지한테도 신청서 넣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3. 행복한 고민(?)은 그때가서 하시고, 지금은 시도해 볼 수 있는 수단은 다 동원하시라.
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기숙사 제도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잘 못하면 독일 초반 부터 큰 고비가 있을 뻔 하였습니다. 다시한번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제 말을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쨋거나 기숙사 공급량은 방을 구하는 지원자 수에 비해서 턱없이 모자란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그냥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순진한 것이기도 합니다. 뭐 그냥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못할만한 접근이나 시도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것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940398702692385/?fref=ts

킬의 보눙이나 WG 매물이 올라오는 클럽페이지 (공개)
당장에는 뭐 집보러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9월달 매물위주는 아닐테지만 어쨋거나 어떤 방들이 올라오고 조건이 어떻고 어느지역에 위치한 방매물인지, 가격은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나중에가서 도시 구역별로 평균집세나 방크기나 조건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한지 합리적인지 비싼건지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어쨋거나 알아둬서 나쁠건 없습니다. 검색해서 페이지 확인만하고 바로 붙여넣기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체크는 안했습니다만 보통은 방매물 올라오는것 외에도 방을 구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누구인지 간략한 소개와 함께 언제 어떤 조건의 방을 어디에 구하는지 포스팅 하기도 할겁니다. 즉, 이런 페북클럽들은 보통 양방향입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445003692224849/?fref=ts

킬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비공개 페이지.
킬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연락하는 식으로는 일을 진행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런곳에 가입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특히나 대학생들만 접근가능한 경우라면 높은확률로 비슷한 조건 (대학생신분)에 놓인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매물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괜찮은 방매물은 이런곳에서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여러군데에 정보가 올라가는 일은 비일비재해서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학부든 대학원이든 입학학기에 동기들끼리 페북페이지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입해두시면 서로 정보공유를 하고, 같은 학위과정의 친구들이라서 모든 정보가 유용하지는 않아도 어쨋거나 무의미하지는 않을겁니다. 도움을 줄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international.uni-kiel.de/en

킬대학은 인터내셔널 센터라고 부르는군요. 학교마다 이름은 좀 다를수 있어도 교환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기관이 있습니다. 여기에 반드시 외국인 학생들 집구하는거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보장은 없는데 일단 혹시 모르고 계셨다면 여기도 알아두세여. 집뿐만아니라 학업이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할겁니다.

이미 말했듯이 킬에 거주하지 않으므로 킬의 현실에 대해서는 모릅니다만 어쨋든 방을 구할때는 즐거운 상황보다는 안풀리는 경우를 가정하는게 더 낫습니다. 그리고 9월에 독일에 들어와서 방을 구하는건 시기상으로는 많이 늦은편에 속합니다. 제가 적은것들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별로 대단한것 아니구여. 특별히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방 잘구하시고 즐거운 학업과 킬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번학기 킬로 가는데 기숙사에서 아직 아무말이 없어서 큰일이네요... 이 글도 이제 봤고..
다다음주에 저도 킬로 가서 방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잘 될련지는 모르겠습니만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