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들 영어로 안되어있어요.
전 독일에서 전공 용어 기초부터 다시 익혀야했습니다.

독일에서 취업하는 것에 상당히 비중을 두고서 독일 현지 사회에도 적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경우라면 독일어 학위 과정이 좋습니다. 학업상 독일어 노출 빈도가 극도로 높아지면서 독일어로 된 전공용어에 익숙해 질 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부분들에 있어서도 독일 현지인들과 좋든 싫든 상관없이 독일어만 가지고서 부딪히고 싸우는 경우가 대다수인지라 독일어 실력을 미친듯이 늘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기업체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점은 독일어로 된 기술 및 전공용어에 익숙하다는 점이 의외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영어 학위과정으로 졸업시 아무리 독일어를 따로 배워도 채우기 힘든 부분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네요. 다만 그 전공용어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진입장벽이 너무나 큽니다. 영어와의 유사성을 생각하고 덤벼들면 큰코 다치기도 하고, 모국어 구사자인 독일 현지인들과 같이 전공과목을 공부하고 시험도 치고 논문도 쓰다보면 심리적으로 자괴감에 가까운 언어장벽 스트레스에 직면해 우울증까지 올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졸업 후 한국으로의 귀국이나 타국가로의 진출을 염두해 둔다면 영어 학위과정도 괜찮습니다. 언어실력이 완전하지 않은 보통의 기준에서 볼 때 독일어보다는 언어장벽에 대한 정신적 에너지를 좀 덜 소모하면서 공부할 수 있고, 독일인 교수나 연구원들에게도 영어는 외국어다 보니 독일어 학위과정 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더 동등한 느낌에서 학업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윗 분의 말씀대로 독일어 문헌이 대부분인지라 참고문헌으로 영어 전공서적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전공공부를 심도있게 파고들거나 논문연구시에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독일 현지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 독일 취업시장에서는 영어보다 독일어가 우선이기 때문에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과정 특성상 독일 현지인들과 교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유학생활 속에서 현지사회에 적응하는데 가치를 두는 경우 불만족 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울것을 의무화 하는 경우가 많고 생활상 독일어가 매우 필요하기도 하기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독일어를 피할 수 없는지라 크게 보면 외국어 학습에 있어 불필요한 이중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