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이공계열을 전공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니...
하이델베르그는 물리학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자, 프로체서등등... 이와 함께 분자 생물학도 알아주죠.  2002년에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물리학부 건물들을 Neuenheimer Feld 라고 하는 곳에 있는 캠퍼스로 옮겼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로 옮겼는데요, 시커먼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잘 만들었더군요. 화장실은 손안대도 저절로 불이 들어오고. 정말 화장실 갈 맛 나더군요...ㅋㅋㅋ
이 캠퍼스 바로 앞에 기숙사 건물들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시내 여러 곳에 산재해 있지만 이과계열 전공자들은 대체로 이 기숙사를 선호합니다. 가까운고로..  기숙사비는 대체로 150-200 오이로 정도 잡으면 됩니다. 인터넷이 되는 건물이 있는데, 이 경우엔 사용료로 월 5-10 오이로 정도 따로 계상하죠.
이 도시의 물가는 대체로 비싼편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엄청 비싼건 아니고... 약간 더 비싼건데요... 그럭저럭 살만 합니다.  다만 도시가 좁다는 느낌이 들죠.  그럴땐 인근의 Mannheim 으로 놀러 가볼수도 있고.
하이델베르그의 물리학과 재학생들이 특히 많은것 같습니다. 다른 대학에 비하면... 대학내에 대학생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잘 짜여져 있고.
그 외에도 컴퓨터 강좌중에 그래픽 분야, 프로그래밍 분야, 자바나 리눅스 분야 강좌등이 매학기 마다 개설되므로 잘만 이용하면 큰 돈 안들이고 전문지식을 배울수 있습니다.  한국학생은 100명 전후라고 들었는데, 보통은 인문학 전공자들이라 별로 마주칠일 없을 겁니다.  문과대는 차를 타고 강을 건너 가서 시내의 길가에 여기저기 위치해 있어, 이과대하고는 전혀 다른 지역입니다.  이과쪽에는 유학생들은 별로 없고 교포학생들이 좀 있는것 같더군요. 아참, 응용수학쪽도 하이델베르그는 나름대로의 입지를 가진것 같습니다.  어차피, 독일에서 수학이나 물리학은 중간시험(Vordiplom)까지는 같은 과정입니다. 구별이 없죠.
아무튼 하이델베르그를 선택한다면 결코 후회는 안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전엔 프랑크푸르트 대학도 물리학에서 꽤 명성이 있었지만, 현재는 예전의 이름값을 다 하는것 같진 않더군요.
학업중에 영국이나 프랑스, 핀란드등등 다른 나라로 1-2학기정도 연수 갔다 올수도 있을 겁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꽤 많이 가는 것 같더라구요. 건승을 바랍니다. 준비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