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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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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623회 작성일 15-02-03 00:54 답변완료

본문

밑에 글에 답글 쓰고 다른 일 하다가 다시 들어와보니 저를 성토하는 자리가 되어있네요.

 원래 성격이 직선적이고 직언을 하는 편이라서 듣기 싫은 댓글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러한 성격때문에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살았지만 나 자신에게 정직했기 때문에 후회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가장 못하는 일이 "듣기 좋은 거짓말"과 "근거없는 긍정주의"이라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네요. 제 글이 반사회적이거나 읽는 사람에게 혐오를 주는 글이라면 자유로니 님에게 신고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게시글의 강제삭제와 회원지위의 정지, 강제탈퇴의 권한은 베리의 주인인 자유로니 님에게 있습니다.
 
제가 전달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제가 적지않은 기간 동안 살면서 보고 듣고, 직접 경험한 사실에 근거합니다. 한 10년전에 비해서 베리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는데, 특히 유학문답에서 과거에는 거의 보기 드물었던 직업교육에 대한 질문, 독일로 취업이민에 대한 질문이 대단히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의대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질문은 끊이지 않고 요즘에는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하는 학생들 혹은 현지 취직을 위해서 경영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반면, 예술, 철학, 사회과학, 법, 역사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네요.

  대충 최근의 글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일에서의 대부분의 대학은 등록금은 거의 무료이지만 생활비와 책값은 무료가 아니다. 비자를 받으려면 법적으로 년 약 8000유로정도의 재정능력을 증명해야 함. 생활비와 책값이 얼마나 드는지는 계산불가. 일단 공식적으로 대학생 최소생활비는 Bundesministerium의 기준에 의하면 한달에 670유로임.

2. 대학에 입학을 하려면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어야 함. 인기 학과에 진학을 하려면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함. 각각 조건은 여기에서 물어보지 말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지원 대행기간(ZVS, Uni-Assist 등)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함.

3. 독일 의대는 입학 사정에서 여러가지 성적외 선발과정이 있어서 낮은 성적으로 입학을 할 수는 있지만 졸업은 공짜가 아님. 많은 수의 학생들이 3년안에 쫓겨나거나 다른 길로 전환함. 단, Vorklinikum을 잘 넘기면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들어서 국가고시까지 탈락률이 그다지 높지 않음.

4. 독일의 의사 보수는 높지 않고 다른 전문직에 비해서 노동강도가 상당함. 의사 보수는 수련의 약 4200, 전문의 5500유로 정도로 시작함. 세금과 사회보장 비용을 빼고 나면 솔로에 기독교인에 연대세까지 내야하는 지역이면 각각 2300유로, 2800유로정도 밖에 안됨. 노동시간은 계약상으로는 40시간이라도 대부분 50-60시간씩 일함. 이러한 이유로 국가고시를 합격해서 의사 자격을 취득을 해도 의사의 길을 포기하는 졸업생들이 상당수임.

5. 독일 기계공학과는 졸업률이 공대에서 가장 낮기로 유명함. 중도 포기 혹은 탈락률이 매우 높음.

6.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은 독일에서도 꿈의 직장임.(Opel 제외) 그만큼 입사가 어려움.

7. 독일은 지상 천국이 아님. 여기도 부조리가 있고, 비 EU계 유색외국인으로서 차별도 적지 않음. 그럼에도 독일은 법과 상식이 제법 잘 통하는 사회임. 법을 잘 알고 지키면 최소한 억울한 일은 피할 수 있음.

8. 독일의 노동자 평균소득은 높지 않음. 지금 환율로는 숙련노동자 혹은 전문직의 경우 오히려 한국이 더 높음. 노동시장도 매우 유연화 되어서 여기서도 1-2년짜리 비정규직, 시급 노동자가 대폭 늘었음. 파견근무 등의 기형적 노동시장도 독일에서는 흔해짐.

9. Ausbildung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독일의 법률상 노동청의 허가가 필요해서 쉽지가 않음. 일단 유창한 언어능력과 Ausbildung을 지원할때 매력적인 스펙을 갖추어 놓는 것이 유리함. 그렇지 않으면 굳이 외국인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일 가르쳐줄 회사를 찾는 것이 불가능.

10. 회사를 통하지 않는 오로지 직업학교만 다니는 Ausbildung은 본인이 학비 전액을 부담해야함. (예를들어 네일아트 등) 무료가 아님.

11. 독일에서 취업 이민의 기준은 의사, 엔지니어, IT 전문가는 연봉 약 37000유로, 기타는 약 48000유로 이상의 노동계약과 노동청의 허가가 필요함. 근데 이 기준에 들수 있는 직종이 많지 않음. 즉, 단순 기술 이민은 거의 불가능.

12. 학생비자나 노동비자로는 자영업이 불가능. 자영업을 하려면 영주권이 필요함.

13. 회사를 설립 목적으로 비자는 있기는 있으나 규모와 고용효과가 상당히 커야함. 동네 구멍가게나 작은 한국식당 정도 설립목적으로는 비자가 안나옴.

14. 독일에서 자영업은 한국과는 달리 세무관계가 아주 철저함. 사소한 탈세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

15. 독일에서 무슨일을 하건 언어가 안되면 아무것도 못함. 그러나 언어만 잘해서도 아무것도 못함.


앞으로 한달간 바쁠일이 있어서 이 글을 끝으로 앞으로 당분간 유학문답 게시판에서 잠수타겠습니다.
추천17

댓글목록

DarkMusic님의 댓글

DarkMus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끔 댓글을 달면서 느끼는것이....
조언을 구하려 한다고 질문을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전 제가 독일에서 살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꼈고....얻은 정보들을 댓글로 달아 왔는데요....
'이 댓글을 읽고 읽는 내가 기분이 나쁘다' 라는것만 느끼면서 제가 나열한 정보는 보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씩 봐왔습니다
이런걸 느낄때는 '내가 이런 경우를 당하자고 여기에다가 글을 쓰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속쓰림은 순간일 뿐이다 내가 몰라서 겪었던 피해를 그사람들이 또 겪는것보다는 낫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계속 댓글을 달아 왔지요 본인이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어서 피해를 겪고 있다면 본인만 겪으면 되는거지 잘못된 정보를 굳이 써가며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건 지양하는게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죽했으면 지금은 쪽지도 안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분께서 제가 달았던 댓글을 보고 저에게 욕을 날리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제가 달았던 댓글의 내용이 아닌 말투만 보면 화가 날수도 있겠다' 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천성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물론 제가 쓴 글의 내용이 100% 맞다고는 볼수 없지요 워낙 독일이 '경우의 수'가 많은 나라니까요
다만 지금 확실히 진행중인 정보는 최대한 가감없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ngst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난 분명히 맞는 정보를 알려줬는데....왜 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생각을 먼저 하지 않고 (불친절한 어투로 댓글을 달아서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거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 라는 느낌을 받으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질문을 올리는 사람들은 그 질문에 대해서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질문자보다 하나라도 경험을 더 해본 사람들이니 질문자보다 훨씬 독일생활에 대해선 선배인거죠
사실 베리에 댓글을 단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수입이 되는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봉사하는거죠
이런 사람들이 냉정한 어투로 댓글을 다는걸 보기 싫다면 질문 자체를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조언을 얻고 싶은건지 아니면 위로를 받고 싶은건지를 명확하게 했으면....
댓글을 다는사람 대부분은 독일에서 상당부분 험한꼴 겪어본 사람들이거든요 당연히 질문자들의 심정을 대부분 이해하고 있을거라고 생각이 되구요....

  • 추천 4

또리님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래전 유학초기엔 Angst 님 글 보곤 참 매정하다 느꼈는데, 독일에서 대학과 직장을 겪어보니 생각이 야금야금 달라지더라고요.
전 유학과 이주는 일단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포기하고 살아야 할 것이 참 많더군요. 
장미빛 답글만 있거나, 정보를 가장한 홍보가 가득한 사이트보다야 베리가 나름 훌륭합니다.

jhenn님의 댓글

jhen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글에 답글 달아주신 것도 읽어보았는데,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 글도 프린트해서 두고두고 읽어보겠습니다^o^

로보님의 댓글

로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상을 꿈꾸고 오더라도 현실을 보게 돕는 사람이 꼭 필요하지요. 유학이란게 학위이수로 당장 성공과 실패을 결정짓기엔 성급한 부분이 있지만..독일대학에서의 각 국가별 유학생 졸업률통계를 보면...자국민졸업률도 충격이였고 한국인졸업률도 충격이였습니다.

명장님의 댓글

명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빨리 알려주셨으면..저는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을 앞둔 고3입니다.
저가 지금 Ausbildung을 지원해 마이스터가 되려고 목표를 잡고 한국에서 대학도 입학을 포기한 상황입니다. 막상 포기하고 나서 위 글을 읽으니 뭔가 앞이 깜깜한 기분이 드네요.. 저가 잘못 선택한 것일까요?..

abc님의 댓글

ab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단순하지만  한국인들의 주관심사를 잘 뽑아 답변해주셨네요. 한국을 잘아는 독일인들도 동감하지만 한국인들이 관심많은 신기하게도 다들 비슷한 성공,돈 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주  테마가 이민,시민권,국제결혼,졸업후 취업,의대,자동차회사취업등 인거같습니다.
아는 독일 지인한테 한국인이라서 이런 놀림을 당한적 있습니다. 
아우스빌둥은 대학을 안가는 자국인을 위한거지요,대학이야 글로벌이라는 취지안에 외국학생을 받는거죠.독일에서 취업은 간단하게 한국에서 동남 아시아 사람들 취업 생각하시면 될겁니다.그나마 독일이 한국보다 조금 오픈되어있다보면 되지만 거의 별차이없다고 보면됩니다,취업이라는게 언어,실력만 가지고 평가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입니다.
그렇다고 한국과 차이나게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요.세금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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