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진로에 대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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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자독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17회 작성일 14-11-17 03:49본문
네 맞습니다 바로 제가 뭘 하고 싶은지를 아직 못 정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는데 지금 인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독일 교환학생을 가는데 제 지도교수님이 독일에서 석박사를 할 것인지 묻더라구요
인류학 석박사를 하면 자기를 찾아오라고(그만큼 저희교수님은 힘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면 제일 안전하고
평탄한 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인류학.. 배우면 하겠지만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않아요 사실 제가 관심있는건 정치입니다 정치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정치를 배우고 석박사를 한 뒤에 그 다음에는? 이라고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요 독일 교환학생 가기전에 빨리 제 꿈에
대하여 정하고 거기에 향해 돌진하고 싶습니다 하..ㅋㅋ 미치겠네요 정말
여러분들이라면 어떡해 할껀가요??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인류학을
공부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자기가 원하는 공부, 모험을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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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님의 댓글
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경우, 판단에 있어서의 완벽주의와 돌진하는데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셔야합니다.
분명 뭘 해야할지 본인이 알면서 판단을 보류하거나, 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율리아누스님의 댓글
율리아누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위에 사람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와는 다른 말씀을 조금 드리자면, 가자독일님은 지금 말 그대로 '직업으로서의 학문'의 길을 가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인류학,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교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류학이든 정치학이든 공부하기 편하고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특히 학문의 길을 가신다면 말이죠. 그 교수님이 님보고 공부하고 싶으면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는 건, 님이 공부를 하겠다고 그 분 앞에서 말씀을 드렸거나 또는 일련의 증거들(예를 들면 우수한 학점을 받으셨거나 아니면 교수 앞에서 인상적인 발표를 한 것 등)을 보여드렸기 떄문에 '아! 이 학생은 내가 좀 끌어줬으면 좋겠구나.'라고 생각하셨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실상은 정말 힘들고 어떨 때는 비참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한국 내 대학에서는 인문학을 포함한 순수학문을 소위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탄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바닥에서 날고 기는 여러 박사님들은 수도권 안에서 시간강사 자리도 얻지 못해서 지방대학으로 장거리 운행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석박사 모두 마친다는 전제하에서 남자는 군생활 포함 빠르면 30대 후반 늦으면 40대 초이고,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학위과정을 수료하고자 한다면 이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자, 독일가자님이 '직업으로서의 학문'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다른 동갑내기 친구들이 속된 말로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과 모범적인 중산층의 가정을 꾸리고 살 기간 동안(물론 이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님은 일정치 못한 소득(대학원생 신분으로서 가끔 들어오는 연구비와 아르바이트 급여) 더하기 부모님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30, 40대를 보내야 합니다. 이래도 공부를 하실겁니까? 감히 말씀드리지만 님의 고민은 지금 잘못된 겁니다. 인류학과 정치학, 어느 쪽도 안정된 직장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님께서는 독일을 가고 안가고의 문제보다도 내가 이 모든 위험부담을 감내하고라도 공부를 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을 감내하게 만드는 그 '신념'의 정체는 무엇인지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공부를 하신다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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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님의 댓글
ab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류학은 결코 졸업후 절대로 미래가 보장되는 평탄한 학문은 아닌데요,정치학도 그렇고요,거기서 거기인데요 교수는 약간 뻥끼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