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플롬이 사라지는 이유는, EU내 ERASMUS 프로그램 처럼 외국대학과 상호 학생교류 정책에 있어서 외국의 학제와 안맞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외국대학들은 Bachelor, Master로 나눠져있기 때문에, 독일대학들도 그에 맞춰 바꿔가는 추세이고 이제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Diplom은 폐지되었습니다. 일부 대학에는 아직 남아있기도 합니다.

2. 디플롬이 마스터보다 쉽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같은 수준의 공부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쉽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3. 예전에는 Diplom - Promotion(Doktor) 과정이었고, 지금은 Bachelor - Master - Promotion 과정입니다.
디플롬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면 당연히 박사과정 지원자격이 됩니다.
다만 Universität 이론적 학문에 집중한다면, Fachhochschule는 말 그대로 응용대학으로서 보다 실용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학위를 제공하는 대학이나 지원하는 학생 대부분 Bacheolor 또는 Master 학위에 집중합니다. 따라서 박사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학제이기 때문에 Fachhochschule에서 마스터를 수료하면 박사과정에 지원하기가 쉽지않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100% 불가라고 못박을 수는 없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길을 찾아보면 혹시 모르지요. 그에 대해서는 Fachhochschule 학교 측에 문의하면 자세히 답변해줄 겁니다.

-diplom 이 사라지는 이유가 뭘까요.....? 그냥 개인적인 궁금함입니다.

윗 분 말씀처럼 EU 국가들간의 학제를 통일하여 대학교간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볼로냐 협약(Bologna-Prozess)으로 불리며, 이 협약을 근거로 하여 2009년 부터 독일 대학들의 학제가 Bachelor/Master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일부 학교는 Diplom 과정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 글쓴분이 지원하시는 학교가 그런 사례로 보입니다.


-그런데 베리글을 보니까 diplom이 bachelor+master과정보다 쉽다???고 하던데... 혹시나 지금 이런 과정을 밟고 계시는 분이 있나해서 여쭙니다. 그런 분이 계시다면 저 말이 대체적 인정되는 분위기인지 알고싶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의 과정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비슷비슷합니다만 빡세진 것도 있고 나아진 것도 있습니다. 기존 Diplom 과정의 프로그램을 Bachelor/Master로 쪼갠 것 때문에 학점이수나 졸업논문 등에 있어서 좀 더 복잡해진 감은 있고, 특히 Master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평점 2,5 이상을 받아야 하는 조건 때문에 학점의 압박도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Bachelor를 마치면 완전한 학위가 나오기 때문에 Master 진학을 안하더라도 일단은 학위 인정이 되어 빠른취업의 선택권을 제공하는 점은 나은 듯 하고, 학제 개편으로 인해 심화 과목들도 좀 더 최신화, 전문화 되어서 질적으로 향상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독일 취업시장에서는 현재 Diplom 졸업자들과 Master 졸업자들이 혼재하는 상태인데, Bachelor/Master 학제개편 시행 초기만 해도 과도기의 시점이다 보니 기존 학위인 Diplom을 높게 쳐주는 경향이 약간은 있었습니다만, Bachelor/Master 체제가 안정화 되고 Bachelor/Master 체제로 졸업한 인력들이 비중있게 배출되면서 부터는 차등을 두는 것에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또 diplom을 하면 박사과정을 못하는 건가요? 홈페이지에는 따로 박사과정을 할 수 없다라고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진 않은데, 보통 fachhochschule나오면 석박사 하는 경우가 매~~~우 힘든 것처럼 이 경우도 그런가해서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기본적으로 박사과정은 Uni의 Master/Diplom 학위를 받아 진학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Uni)의 경우 FH 졸업자는 공식적으로 석사평점이 1,0에 근접하는 Sehr Gut 등급을 받아야 할 정도로 박사과정 입학에 제약이 걸립니다. 물론 Uni를 나온다 해도 석사평점이 우수해야 하는 조건은 마찬가지로 붙습니다만 그냥 공고문에 평균 이상 정도의 성적을 요구한다고 할 뿐 FH와 같은 극상의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FH에서 Bachelor를 마치고 Uni로 Master를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단순히 학교간의 수준차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Uni든 FH든 상관없이 Master 진학시 학교를 바꾸는 것 자체가 쉬운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내용도 다르고 이수기준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인정이 되는지의 여부도 문제고, 결정적으로 보통 독일 대학, 특히 이공계쪽은 Diplom 시절의 관습이 그대로 유지되는 형태라서 대학을 들어가면 일단 석사졸업을 기본으로 삼기 때문에 Master 진학에 있어서 자교출신 Bachelor 졸업자들을 우선으로 대우해 주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바꾸어 Master에 진학하려면 Bachelor때 성적을 매우 좋게 만들어야 하고, Master 입학이 된다고 해도 이수과목 인정 절차도 밟아야 하는 등 꽤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