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독일인 친구가 얼마전 건축학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건축사격을 받게 됩니다.
독일경제가 요즘 경직된것은 사실이지만 넘쳐나는 고학력 실업자라는 말은 어패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딥플롬학위자가 실상 절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manager 급으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독일인의 경우고 외국인인 경우 어렵습니다.
전공분야에 따라 상이하지만 건축학의 경우 제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상당히 취업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면 수요가 없고 공급은 많기 때문이죠.
독일에 와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새로운 건물 짓는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축회사들이 새로운 인원을 선발할 이유가 없겠지요. 현 인원만으로도 충분한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친구 지금 상점열 준비 하고 있답니다.
취업하는것은 가능하지만 그 가능성이 특히 건축학분야에선 희박하다는것이 제 답변입니다.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졸업 즉 diplom을 받으면 건축가(architect)라 하죠.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와 달라, 여기서는 특별히 건축사시험제도가 없습니다.
도제관계가 건축계에도 적용되어, 디플롬을 획득하고 실무를 6년정도하면 해당 건축사의 인증으로 건축사무소를 차릴 수 있죠. 독일은 bundesland별로 규정하는 법들이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거주하는 bayern쪽은 이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외국인으로서 독일회사에 취업한다는 것은 건축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동일할 것입니다. 특히, 건축쪽은 강도가 좀 더 심하죠.
하지만, 건축사무소에서 경력을 쌓는 일은 회사쪽보다는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디플롬 취득 얼마 남겨두지않은 예비 건축가 입니다.
본인 역시 이곳에서 취업을 하려했으나 여러모로 난관이 많습니다. 우선 비자문제. 일반적으로 외국유학생은 디플롬취득후 바로 귀국해야만합니다. 보통 학업체류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건축학이 워낙 긴 학업년한을 가지고있는지라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처럼 10년가까이 학업하면 독일에 계속 체류하기가 사실상 여러모로 어렵답니다.
둘째는 독일에서도 취업의 어려움은 독일인들에게도 나타납니다. 또한 보수역시 다른 전문직종보다 못한편입니다. 뭐 우리나라하고 별반 차이 없을듯..... 학업은 무지 어렵게 해놓고, 후에 일하면서 받는 보수는 그리 높다고 할수 없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하는 제 독일인 친구가 그의 부모들은 건축가를 엄청난 고소득 직종으로 알고있다는 말을 하고는 뭘 모르시는 말씀이지...이러더군요...이곳에서 실제로 건축을 전공하는 자라면 분명 수긍할수있는 말입니다. 우리나라하고 아주 크게 차이난다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뭐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른 전문직종에 비한다면 낮은 보수에 힘들고 긴 학업기간....매년 엄청난 인원이 건축학 디플롬을 받고 나오지만 그들이 다 원하던 일을 하지못한다는데에 독일사회에도 문제가 심각하지요. 아무튼 현재 로서 이곳에서의 취업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는 것이고 제가 현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그 점은 더욱 더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하 지 만.....넘 부정적으로만 보는것도 나쁩니다. 자신의 실력이 누가봐도 인정할만큼 남들보다 월등하고, 보수나 사무소의 지명도를 크게 따지지 않는다면 취업의 기회는 보다 넓어지겠지요.
그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아닐런지요...
독일에서의 취업....굳이 건축분야만이 아니라 다른 직업군에서도 외국인들에게 너무 힘이듭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실력만 월등하다면 부정적으로만 바라 볼 필요는 없을것입니다. 본인이 본인의 실력을 잘 아실테니 여러모로 심사숙고해보시길 바랍니다.

베를린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베를린에는 건축과 조경,도시설계,...등 환경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곳 홈페이지를 링크 시켜 놓겠습니다. 한번 들러 그곳에 질문해 보시면 더욱 자세하게 정보를 얻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a href=http://arch.rootda.org/ target=_blank>http://arch.rootda.org/</a>

위의 제 글중 틀린 것이 있어 수정합니다.
디플롬을 따고 바로 사무실은 차릴 수 있답니다. 하지만, 명칭이 Planungsbuero로 등록이 된다는군요. 실무경력이 3년이 되면 Architekturkammer의 허가아래서 정식적으로 Architekturbuero를 차릴 수 있답니다. 위 두 사무실의 차이는 건축규모가 제한되어있느냐, 무한정이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