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하기 전에 먼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뭉뚱그려 공대라고 하시면 누가 어떻게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범위를 좁혀 님이 막연히 생각하시는 자동차 안에서도 얼마나 많은 분야들이 붙게 되는지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이와 함께 님께서는 대학 졸업장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정말 무언가를 (학문적으로) 조금이라도 심도있게 다뤄봤다는 증명에 가치를 두시는지, 나중에 잘먹고 잘사는데 필요할 지 모르는 자격증으로 생각하시는지 등등입니다.<br><br>독일 공대가 비전이 있냐고 물으셨군요. 제가 다니는 대학의 제가 속해있는 전공인 Integrierte Automation 은 제 처지에서는 대단히 잘 선택한 결정이다라고 저는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말 좋은 곳에 왔다라고 느끼거든요. 그러나 이 말은 각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 확연히 달라지는 말이 된다는 것도 뜻합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봐 온 것을 한가지 말하자면,<br><br>&nbsp;&nbsp; '시스템을 기초부터 설계하여 만들어 나가는 능력은 독일이 확실히 뛰어나다'<br><br>라는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능력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독일은 아주 좋은 곳이 되겠지요. 허나<br><br>&nbsp;&nbsp; '시스템? 원하는 물건이나 적당히 잘 뽑을 수 있으면 되지…'<br><br>라는 생각이 주가 되는 사람 혹은 그런 곳에서 일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독일은 몇가지 분야에서나 좋게 작용할까요?<br><br>지구상에 사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어떤 장소는 그대로 있다 해도 자신에게 보이거나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에 의해 천국으로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독일 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시스템적 사고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님이 있게 될 곳에서 일하실 생각이라면 독일은 한가지 좋은 선택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일단 저로서는 이런 보증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실 안주형 인물들에게 독일은 결코 좋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br>

• 추천 1

<br>답변 감사합니다.<br>전공에 대한 성취감과 보람을느끼시며 공부하고계신것 같아 부럽네요..<br>멋지십니다^^<br>제가 독일유학에 대해 너무 학벌에대한 타이틀가치쪽으로만 질문한것<br>처럼 보였네요..&nbsp; 학문적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으러 떠나시는 분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부수적인 고려사항들도 무시할수 없기에 궁금한것들을 문의드려봤었습니다..<br>전 기계공학부내의 자동차공학으로 진학하고싶구요.<br>그리고 가능하다면 파워트레인이나 밋션쪽으로 공부하고싶습니다.<br>언젠가 저도 Asarja님처럼 하고싶은공부 질좋은교육받으며 맘껏 해보고싶네요..<br>

스펙쌓으려고 오는 거면 성공가능성도 낮고, 오셔서 만족하실 가능성도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학문이 본인에게 부족하다고 느끼고, 더 깊은 학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다면 한국의 유명대학을 높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외국에서 도전해볼 만 합니다. <br>&nbsp; 한국은 더이상 제3세계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의 많은 대학들은 외국의 대학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학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 대학이름이 붙었다고&nbsp; 다 대학이 아니니 돈만 내면 들어가는 수준의 대학들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br>&nbsp; 학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나중에 한국에서 좋은 직장을 잡고,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거라면 차라리 한국에서 스펙쌓기에 몰두하시거나 한국의 명문 대학을 진학하시는 것이 빠릅니다. 학력세탁이나 겨우 간판 하나 더 달려고 여기에서 공부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낭비이고, 돈낭비입니다. <br>&nbsp; <br>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