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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입학생) 독일 대학원의 학풍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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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그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212회 작성일 10-02-16 10:02

본문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기후변화 정책 관련 연구로 Max Planck 연구소로 들어가게 된 학생입니다. 위치는 함부르크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공학 전공으로 학사 석사를 마쳤고 일주일 후면 독일로 떠납니다. 박사과정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 현재 생활독일어도 재밌게 배우고 있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작별의 정을 나누고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준비끝에 그렇게 원하던 주제로 박사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박사 과정에서 새로운 분야를 선택하면서 공부할 것도 많아지고 독일에서는 어떻게 연구를 수행해야 하나 걱정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나름 조사를 해보니 독일의 학문 스타일은 교수와 학생이 동등한 관계이며, 교수는 지도 학생의 논문을 친철히 지도해주고, 학생은 또한 자유스럽게 논문 주제를 정할 수 있지만 그 책임이 따르며 교수는 논리와 그에 대한 근거를 철저히 따지는 스타일이라 보고 들었습니다.

제가 지도교수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느낀 것도 비슷한데요. 자기에게 그냥 이름만 부르라고 하고 주제도 마음껏 골라보라고 합니다. 연구자로서 자유를 느끼는 것이 좋지만 또한 부담감도 생기는데요.

국내에서 석사를 했기때문에 저는 한국스타일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교수 앞에서 굽실거리고 무조건 yes를 남발하고 실험실 선후배의 위계질서를 따지고 선배를 깍듯이 모시는 수동적 습관이 남아있습니다. 저도 이런 문화가 무척이나 싫었고 유학을 생각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데 막상 이런것 말고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독일 박사 과정에서 교수님과, 동료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자세와 행동을 취하는게 좋은지 선배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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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eacekeeper님의 댓글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그게... 교수 성향마다 다를 겁니다.<BR>한국식 제도... 저도 참 넌덜머리를 냈던 사람이지만, 나름 좋았던 게 있다면, 밥이며 술이며 많이 얻어먹었다는 거.ㅎ 그런 거 여기서는 짤 없습니다. 교수가 자기 먹은 것만 딱 내고 먼저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국에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거나, 새학기가 시작된다거나, 아니면 학기가 끝난다거나 할 때 거나한 파티(?)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렇게 관계 맺음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주의란 뭘까... 독일 와서 저는 그 단어의 뜻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습니다.<BR>일단, 주고 받는 게 정확합니다. 지도교수가 받는 게 없으면 주는 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도교수가 하는 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한국에선 생각 많이 해야 되지요... 대체 무슨 의도로 그랬을까... 그런 거. 독일에선 그냥 교수가 니 맘대로 해라... 그러면 정말로 내 맘대로 하면 되고요. 교수가 안 된다고 그러면 정말로 안 되는 거니까 두 번 다시 말 안 꺼내 됩니다.(그러나 수긍할 수 없을 땐 싸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논리적이어야하고, 그게 논리적이면 받아들이는 교수도 있습니다. 교수도 학생한테 배우려고 하니까요.)<BR><BR>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수 눈 밖에 나면 끝장이라는 거죠.ㅎ 예를 들면... 지도교수가 조언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할 때, 그 다음부턴 아예 조언 안 해줍니다. 말 그대로 안 가르쳐줍니다.<BR><BR>한국에선 지나치게 간섭하는 면이 있는데, 그게 외려 장점이 되기도&nbsp;하고... 어떤 때는 내 눈문을 내가 쓰는지 지도교수가 쓰는지 헷갈릴 때가 있죠. 닥달하기도 하고, 충고도 하고... 자극도 주고...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것도 가르쳐주려고 애쓸 때도 있고요. 독일에선 그런 거 없습니다. 내가 알고 싶으면 가르쳐주고, 묻지 않으면, 안 가르쳐줍니다. 늘 답답하고 급한&nbsp;건 학생입니다. 교수에겐 아무런 의무가 없습니다.<BR><BR>대학사회에서 교수는 신이라고 합니다. 그게 교수에게 막강한 권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모든 걸 교수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에겐 전적으로 연구 및 수업에 대한 자율권이 주어져 있고요... 저 아는 애는 디플롬 아르바이트 다 제출해놓고 지도교수가 사인을 안 해줘서 한 학기 넘게 기다리기만 한 적도 있습니다(독일애입니다.). 그래도 뭐라고 못 합니다. 그 교수가 아팠을 수도 있고, 다른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가 밀려 있을 수도 있고... 전적으로 교수 개인 사정이며,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기다려야 합니다.<BR><BR>함부르크라면... 독일 내에서도 개방적이고 쿨~한 분위기의 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도 그럴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큰 걱정 마시고요... 일단 관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다들 어떻게 지내나... 분위기 같은 거요. 그러다 보면 서서히, 어떻게 하셔야할지 감이 오실 겁니다. </P>

고그린님의 댓글

고그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실질적인 좋은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박사 학위를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다 같은 사람사는 곳이니깐 정직하게 열심히 하면 즐겁게 박사 학위를 마칠 수 있겠죠.^^&nbs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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