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입학생) 독일 대학원의 학풍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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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그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212회 작성일 10-02-16 10:0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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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keeper님의 댓글
peacekeep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그게... 교수 성향마다 다를 겁니다.<BR>한국식 제도... 저도 참 넌덜머리를 냈던 사람이지만, 나름 좋았던 게 있다면, 밥이며 술이며 많이 얻어먹었다는 거.ㅎ 그런 거 여기서는 짤 없습니다. 교수가 자기 먹은 것만 딱 내고 먼저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국에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거나, 새학기가 시작된다거나, 아니면 학기가 끝난다거나 할 때 거나한 파티(?)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렇게 관계 맺음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주의란 뭘까... 독일 와서 저는 그 단어의 뜻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습니다.<BR>일단, 주고 받는 게 정확합니다. 지도교수가 받는 게 없으면 주는 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도교수가 하는 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한국에선 생각 많이 해야 되지요... 대체 무슨 의도로 그랬을까... 그런 거. 독일에선 그냥 교수가 니 맘대로 해라... 그러면 정말로 내 맘대로 하면 되고요. 교수가 안 된다고 그러면 정말로 안 되는 거니까 두 번 다시 말 안 꺼내 됩니다.(그러나 수긍할 수 없을 땐 싸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논리적이어야하고, 그게 논리적이면 받아들이는 교수도 있습니다. 교수도 학생한테 배우려고 하니까요.)<BR><BR>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수 눈 밖에 나면 끝장이라는 거죠.ㅎ 예를 들면... 지도교수가 조언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할 때, 그 다음부턴 아예 조언 안 해줍니다. 말 그대로 안 가르쳐줍니다.<BR><BR>한국에선 지나치게 간섭하는 면이 있는데, 그게 외려 장점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내 눈문을 내가 쓰는지 지도교수가 쓰는지 헷갈릴 때가 있죠. 닥달하기도 하고, 충고도 하고... 자극도 주고...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것도 가르쳐주려고 애쓸 때도 있고요. 독일에선 그런 거 없습니다. 내가 알고 싶으면 가르쳐주고, 묻지 않으면, 안 가르쳐줍니다. 늘 답답하고 급한 건 학생입니다. 교수에겐 아무런 의무가 없습니다.<BR><BR>대학사회에서 교수는 신이라고 합니다. 그게 교수에게 막강한 권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모든 걸 교수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에겐 전적으로 연구 및 수업에 대한 자율권이 주어져 있고요... 저 아는 애는 디플롬 아르바이트 다 제출해놓고 지도교수가 사인을 안 해줘서 한 학기 넘게 기다리기만 한 적도 있습니다(독일애입니다.). 그래도 뭐라고 못 합니다. 그 교수가 아팠을 수도 있고, 다른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가 밀려 있을 수도 있고... 전적으로 교수 개인 사정이며,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기다려야 합니다.<BR><BR>함부르크라면... 독일 내에서도 개방적이고 쿨~한 분위기의 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도 그럴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큰 걱정 마시고요... 일단 관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다들 어떻게 지내나... 분위기 같은 거요. 그러다 보면 서서히, 어떻게 하셔야할지 감이 오실 겁니다. </P>
고그린님의 댓글
고그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실질적인 좋은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박사 학위를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다 같은 사람사는 곳이니깐 정직하게 열심히 하면 즐겁게 박사 학위를 마칠 수 있겠죠.^^ </P>
토짱님의 댓글
토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사과정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메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