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이것저것 도움 받은 게 많아서 제 경험을 좀 써볼까 합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한학기 휴학을 하고 지금 Bonn의 Goethe Institut에서 어학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여기 온 지 3개월 가까이 지났네요.

8월 4일 이 곳에 들어올 때, 사정상 7월 중순 정도에 최종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비자를 신청하고 받기까지 2달 정도를 기다릴 시간이 없었어요, 한국에 있는 독일대사관 영사과에서는 '괴테 등록한 걸 10월로 미루고, 비자 신청을 지금 해서 2달 있다가 독일에 가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너무 시간이 낭비되는 것 같아서 무슨 용기인지 그냥 왔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곳 본의 Auslaenderamt에 가서 별 큰 문제 없이 체류연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학원 등록하고 돈까지 낸 영수증, 의료보험, 그리고 계좌잔액증명 정도였습니다. 젤 마지막 걸 제외하면 비자 연장이랑 별 차이가 없어요.
2시간 넘게 기다려서 담당직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래 3개월만 있으려는 계획으로 왔는데, 독일어가 부족한 것 같아서 좀 더 있고 싶다'고 뻥을 쳤죠. '원래는 안되는 거다' 라구 뻗대더군요.
근데 '여기 외국인청에 전에 전화해봤더니 된다고 했다'고 했더니 (사실이에요), 누가 돈을 대냐고 묻길래 (이게 젤 중요한 문제인 것 같더군여), 제 계좌잔액증명이랑 부모님잔액증명, 그리고 주민등록등본 (부모님과의 관계를 증명해야 할 것 같아서 들고왔답니다)을 내미니까 제 꺼를 우선 유심히 보더니 딴 건 그냥 돌려주고 제 꺼만 복사하고 돌려줬답니다, 그리고 체류를 연장할 수 있었어요. 3개월 여행비자를 연장해주는 형식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최대 6개월밖에 있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 경우는 2월 2일까지는 출국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12월 말이나 길어야 1월 말까지만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제 경우엔 문제가 없었어요.

지역에 따라 Goethe Institut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데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곳 Bonn은 아니었어요.

하여간 단기간으로 여유 없이 어학연수 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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