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사를 하면서 옛날 물건들을 이것저것 뒤지다가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했든데,
뭐냐하면 "베를린자유대 01/02년 겨울학기, '미술사' 마기스터과정지원에 대한
탈락통지서"입니다.

(혹시 참고될 일, 참고할 분이 있을까 싶어 여기 한번 씁니다.)

그때 이걸 자세히 읽어봤는지도 이젠 기억이 잘 없는데,
이번에야 한번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 .... 당신은 이번학기 입학사정에서 낙방입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미술사학과 이번학기 지원자총수  31명
이번학기에 뽑는 학생수  5명
당신의 등수  20등
당신의 평균평점  2,1점
....  "

 
여기서 흥미있는것은 제 평점이 2,1인데 31명중 겨우(?) 20등이라면
당선(?)된 지원자 5명의 점수는 대체 얼마라는 말인지?
다들 1점빵빵대 라는 건지? 아마 그렇겠지요?

독일내 모든(제가 아는한에서는 그렇습니다.)대학의 미술사학과가 여전히
인기상한가이고, 따라서 여전히 입학제한학과(NC)인것을 감안하여,
앞으로라도 독일에서 미술사를 공부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한국에서 부지런히 성적관리 잘 하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기어코 미술사를 독일에서 해야겠다는 분들,
그러나 성적이 좋지않은 분들은
일단 입학제한이 없는 학과 혹은 관련학과에 입학했다가,
혹은 이웃학교등에(예를 들어, 동독지역의 대학) 상대적으로 수월히 입학했다가
그 다음학기에 기회를 봐서
원래 원하던 학교및 학과로 옮기는 실용적 전략을 쓰기를 권합니다.

이상
베를린공대에서 미술사 졸업을 앞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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