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하는 말은 님을 혼란스럽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Pharmazie(약학)는 독일 전체의 정원을 제한하는 학과입니다. 이는 님께서 한국에서의 대학졸업을 인정받아 Hauptdiplom부터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하더라도 님께서 지원하는 학교에서 그 학기에 해당하는 정원이 꽉 차있다면 바로 학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몇학기 기다려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경우 오히려 제1학기부터 시작하느니보다 못한 경우마저 생기기도 합니다.

독일 및 EU권 국가 출신 학생 또는 그 외의 국가 출신이면서 Abitur를 가지고 있는 학생 등의 독일 내국인으로 인정받는 학생의 경우 지원서를 ZVS로 보내야 하는데 원칙적으로 한학교만 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한 사람의 경우 대학에 따라서는 ZVS로 지원서를 보내야 할 수도 있고 혹은 학교로 직접(Assist를 통해 지원하는 것 포함) 지원서를 보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보통 지원학교의 수에 제한을 걸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인원제한 학과(전국단위이든 학교자체이든)로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조건부 입학허가를 내주고 학교 부설 어학원에서 어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다른 학교에서 DSH를 따고 난 후에 님께서 원하시는 대학의 Pharmazie 학과로 지원을 하시든지(많은 경우 이렇게 해야 함), 적어도 해당 학교에서 DSH 볼 자격조건은 갖추셔야만 그 학교에서 조건부 입학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님께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놓고 해야 할 것은 어학입니다. 한국에서 하시는 일이 있으시고 또 현재 어학능력이 그리 좋지 못하다싶다면 굳이 서둘러서 독일에 들어오려고만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학조건의 체류허기의 최대허용기간을 점점 줄이는 도시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해둘 수 있는 것이라면(어학이든 현재의 학업이든) 최대한 해놓고 오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득이 되었으면 득이 되지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4시간짜리 전공시험 한과목 보고 와서 정신없이 주절거려봤습니다.

외국인은 정원외로 받고 있습니다..
NC학과여도 외국인 지원자가 없으면 쉽게 들어갑니다. 많으면 어렵겠죠...
독일 학생들의 많고 적음에는 상관없습니다..
글구 아비투어를 안본 외국인 유학생은 ZVS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직접 학교에 지원해야합니다..

DSH 합격증 없이는 입학허가서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DSH를 본다거나 DSH준비반에 입학한다는 조건하에서 입학허가서가 나옵니다..
지금 독일로 오시기를 원하시면 독일 공부에만 집중하는게...

보통 중간 시험이 인정되지만 아주 운이 없으면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전적으로 다릅니다..

저도 NC학과에 지원해서 Anerkennung을 받았습니다. 5학기부터 다니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학사학위가 있다고 모두 Hauptstudium부터 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현지 대학에서 독일에서 필요한 학문을 얼마나 수료했는지(체육, 교양, 전공과 아무런 상관없는 과목은 인정안한다네요), 학점은 얼마인지, 졸업한 대학이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지 등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입학허가는 빨리 받을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 졸업을 하셨다면요. 여기서는 모든지 오래걸립니다. 뭐 하나 서류하나 보내면 답장오는게 세월아 네월아 이고,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됩니다. 일단 다니고 싶은 대학에 지원을 하셔서 입학허가를 받고 어학에 전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리플들 정말 감사합니다.
베리에서 검색해보고 외국인은 별도로 관리가 되기때문에 한국에서 유학하는 사람은 ZVS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거 확인했습니다.
다행인것은 제가 총 154학점을 이수했는데, 그중에서 교양과목은 14학점, 총6과목 정도 되네요. 그리고 그 과목중 몇개는 대학화학1,2고 대학 생물등등 해서 아주 쬐~금 연관이 있는것도 같고요;
졸업한대학도 국내에서 약학분야에서 1위에 선정되고, SCI논문수도 국내 3위정도 되는데.. 문제는 학점이네요. 정원 82명중에 7등으로 졸업하긴 했는데, 학점은 4.0을 넘질 못합니다.. 에효.

하루하루 더 유학에 대해 알아볼수록 정말 어학의 중요성을 자꾸 느끼게 되네요.
학점보다는 어학을 잘하는게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말로 빨리 마무리 짓고, 어학공부에 매진해야 겠습니다.
절대로 쉽게 생각하고 준비해선 안될거 같네요.

리플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너무너무.

학점이 높으면 외국인 선발에서 참고자료가 되지만 학점인정에서는 높고 낮음이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필요한 과목을 이수 했는지 안 했는지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