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에서도 님이 물어 보신 순수회화 쪽은 학교별로 뭐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가 없어요.
말씀 하셨듯이 베를린을 아카데믹하다고 하셨는데 베를린 미대를 한마디로 딱 그렇게 단정 지울 수는 없어요. 물론 아주 정통 회화를 하는 교수들더 많고요,(다들 할아버지에요.)
레베카 혼이나 로타 바움가르텐과 같은 설치미술과 비디오, 그리고 개념미술을 다루는 교수들도 많아서 내가 어떤 교수밑에서 공부하는 냐에 따라서 그 학교 분위기도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님이 물어 보신 대목에서 일단 저의 경우를 말씀 드리면요,  먼저 독일에 오고서 어학하는 동안에 각 미술대학을 찾아 다니면서 도서관에 가서 그 학교에 교수들 카다록을 보면서 학교 분위기를 익혔어요.
그리고 대충 어떤 학교에 어떤 교수가 있고, 어디를 가고 싶다 정도 목표를 두고 그 후엔 시험에 운명을 맡기는 거였죠.
베를린 다음으로 카셀 미술대학은 일단 페인팅을 제대로 배울만한 교수가 없어요. 그리곤 주로 설치쪽이나 비디오 그리고 개념미술을 하는 교수들이 다지요. 카셀 도큐멘타 때문인지는 몰라도 학교 분위기가 많이 개념미술쪽과 사진 그리고 미니멀 아트, 비디오를 하는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는데 학생들 작업도 사회성을 많이 가미한 작업이 많아요.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은 회화 쪽과 설치, 비디오 등등...다양한 부류의 교수들을 가지고 있지요.
먼저 임멘도르프나 뤼페르츠 그리고 디터 크릭 같은 표현주의 경향의 작가들이 교수로 있고요. 말하자면 벌써 유행이 지난 독일 70년대 한창이였던 경향의 작업 작가들이지만....그리곤 정통 조각에서 부터 설치, 개념미술과 미니멀까지 다양한 걸로 알고 있어요. 뮌스터도 거의 같은 분위기의 대학이고요.
슈트트가르트나 프랑크푸르트는 도시에 비해선 미술대학이 그리 큰 편은 아니고,
함부르크는 한동안 한국인이 들어 가기 힘든 미술대학 중 하나였는데, 미디어 미술 쪽이 아주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곤 자부뤼켄이나 칼스루에, 그리고 브라운슈바익 등등 여러 미술 대학이 있지만도, 표현주의 성향의 미술을 하고 싶으시다면 글쎄요....
http://www.kunsttrip.net 이 사이트에 들어 가 보세요.
여긴 독일에서 미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사이트인데요. 여러 정보며 또 각 미술대학교 홈이 링크(Link)되어 있어요.
그럼, 준비 잘 하시길 바라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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