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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중반 비전공자의 독일유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30회 작성일 24-02-29 05:47

본문

안녕하세요 :-) 항상 눈팅만 하다가 글을 남겨보는 것은 처음입니다만
저보다 먼저 독일유학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님들의 지혜를 얻고 싶어 글 남깁니다.
이글은 제 고해성사로만 남을 수도 있겠지만.. 부디 한줄이라도 좋으니 따끔한 조언 부탁드려요.

전 제 스스로가 예술적으로 뛰어난 기량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자기 밥그릇 챙기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에 비해 아주 조금 사진도 잘찍고,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조금 쓰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더욱 욕심이 났습니다. 비전공자이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외주를 받아 촬영도 해보고 조그마한 기획전이나 그룹전에 참여도 해보고 예술지원을 받아 개인전시회도 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저는 꽤 긴 방황을 하고 조울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저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은 양쪽 어깨를 너무 무겁게 짓누르는 기분이었습니다. 작업을 하곤 있지만 이게 진정 내가 원하던 작업인가? 허황된 꿈을 쫓는 기분에 한동안 작업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예술을 아예 포기하고 싶은건 아니었습니다. 저의 불안과, 부담감과, 죄책감은 예술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공부하지 않고 그저 작가로만 보이기 위해 겉핥기 식의 작업을 했던 것에서 오는 자기파괴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독일미대 유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약 9개월간 독일어 공부와 마페 작업을 했습니다. 변명이겠지만 생업도 유지하고 간간히 밀려오는 우울감과 무기력함 때문에 9개월의 시간동안 충분히 독일유학준비에 매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호주에 와있습니다. 뜬금없이 호주에는 왜 왔냐.. 앞으로 가야하고 가고싶은길 독일유학에 대해 내 마음가짐이 단단해졌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어 좀 더 고민하기 위해 이 곳에 와있습니다. 앞으로 1년간은 호주에서 유학비용을 마련하고 독일유학에 대해 확신이 섰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길게 주절주절 썼지만 제 진짜 질문은 이겁니다. '제가 독일미대를 진학하고 예술을 공부해도 될 만한 사람일까요? 그래도 될까요? 욕심 부려봐도 될까요?' 입니다..
추천1

댓글목록

tessa님의 댓글

tess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대 중반이면 뭐든 할수 있고, 어떤 분야든 새로 시작해도 이뤄 낼 수 있는 시기죠. 또 실패한다해도 다른 기회들이 많이 있을거구요.
독일 미대 충분히 가능할거에요. 근데 중요한 건 독일 미대를 목표로 잡을게 아니라 예술가로써 뭘 이뤄낼 지 생각하고 독일 미대는 과정의 일부로 보셔야 합니다.

저는 예술쪽은 잘 모르지만 베를린은 순수 예술로 꽤 유명하지요.
여기서 미대 유학마치고 거진 10년을 순수 미술 작품 그려서 전시회 출품하거나 길거리에서 전시하며 사시는 한국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여기도 무명 작가는 생활 유지하기 어려운 것 똑같습니다. 그분은 대도시 외곽에 주택 반지하에 사시며 프리랜서로 번역일 받아 어렵게 생계 유지하셨구요. 보통 열정 아니고서야 특히나 해외에서 홀로 그렇게 살기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졸업후에 예술 관련 회사에 입사하지 않는다면, 매일 투잡하면서 생계 걱정하실 각오는 하셔야 되구요, 그래도 도전 하신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추천 2

호두나무아래님의 댓글

호두나무아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는 독일 미대에 진학하고 예술 공부를 해도 될만할 사람일까? 라는 질문을 과연 일면식 없는 타인이 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조언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공감이 갑니다.
독일 미대 입시를 준비하신다면 오히려 비전공자로서 길이 좀 더 열려있지 않나 싶어요.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거나 이미 학위가 있다면 "왜 굳이 또 공부를 하려하냐" 라는 반응이 온다거나 배움의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제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입니다. 학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작업은 힘들면 잠시 놓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고 그만 둔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자책하시는 듯한 뉘앙스가 보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생업을 병행하며 유학준비 쉽지 않겠지요. 자책하지 않으시고 길게 보시고 여유롭게 가셔도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호주까지 가서 일하시는 행동력이라면 독일에서도 충분히 잘 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가지시면 좋을 거 같아요.
걷고자 하는 분야는 정확히 안 써주셨지만 아마도 순수미술이겠지요? 윗분이 써 주신 것처럼 대학 입시보다는 대학 졸업 후가 더 해결해야할 일이 많고 중요할 거 같지만 이건 또 인생계획이 걸린 문제라 여기서 논하기 쉽지 않을 거 같고 이만 줄일게요.
화이팅입니다!

  • 추천 3

예삐님의 댓글

예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 모두 귀중한 시간내주어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명쾌한 답을 모르겠고 조바심이 날 때도 있지만 저를 강하게 말리거나 질책 하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앞으로 1년간 가끔씩 이 글에 방문해서 제가 쓴 글과 두분이 답해주신 말을 꺼내보며 마음을 정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소중한 조언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nachhaltigkeit님의 댓글

nachhaltigkei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면 졸업후가 문제죠.
금전전 문제하고 . 예술하시면 이쪽 바닥이 삶이 피곤해집니다...개뿔도 없는데 알량한 자존심만 강해진 나자신
예술하는사람은 넘쳐나고 경쟁이 심해서...어딜가나 한국인도 꽤 많죠.

펭현숙귄카님의 댓글

펭현숙귄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술은 항상 어렵죠. 입시 시절이나 졸업 후 두 경우 다 살아가기는 마찬가지로 어렵습니다.
글의 제목을 보면 글쓴님 께서 비전공자 라는 사실에 대해 염려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미대에서 본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비전공자 비율이 그렇게 낮지는 않습니다. 마페를 가르쳐본 입장에서는 오히려 비전공자가 더 나을 때도 많고요.
중요한 건 본인이라는 사람이 창작을 즐기고 창작에 대한 욕구가 있는가?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졸업 이후 작가로 성공하긴 어렵지만, 창작에 대한 욕구가 유별난 사람들은 어떻게던 기회를 잡거나, 혹은 잡기 위한 준비를 놓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순수미술 전공자로 살아가는 건 어쨋거나 저쨋거나 많이 어렵습니당... 그래도 너무 하고 싶으면 해보는 거죠 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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