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공대 출신 여러분!
딴건 몰라도 제발 베를린 공대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씀들좀 한국가서 퍼트리지 마세요. 다른대학이랑 다 비슷하겠지요. 자신들이 어렵게 공부해서 들어간 대학이니 자랑하고 싶으신 맘들은 알겠지만 그래도 사실이 아닌 걸 사실처럼 얘기하진 말자구요.괜히 모르는 분들은 미리 겁을 먹게 되는 것 아닙니까. 제가 베를린 공대에 발을 들였던 사람이라 답답한 맘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고은진님. 다른질문엔 제가 대답을 못해 드려서요.

유학을 앞두고 궁금한 것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독일어는 미리 하시는 것이 좋겠군요. 우선 기본 문법은 학원에 가서 공부하셔요. 정확한 문법적 지식 없이 독일어 회화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가능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님의 상황을 보건대 3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유학을 할 당시에는 원칙적으로  독일어를 한국에서 공부했다는 어학증명서가 필요했습니다. 720시간 이상이었는데요, 한국의 괴테 문화원으로 치자면 10학기 수료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그런데 여기와서 보니 꼭 그렇게 하지않고도 입학허가서를 받은 분들이 있도군요. 한국의 유학원에서 많은 돈을 받고 그런 절차를 한국식으로 쉽게 해결해 준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는 전문대 졸업의 경우 독일 대학에 곧바로 입학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최소 한국의 4년제 대학 4학기 이상의 학력이 되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몇 년전 운 좋게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독일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던 경우가 있었는데요, 예외적인 경우였죠. 유학의 시작과 과정은 무엇보다도 원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독일어학 증명서의 경우는 독일 현지 어학원에서도 해결할 수 있지만, 독일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는 경우는 편법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으니까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준비하십시요. 베를린 공대는 그렇게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은 아니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원칙이 준수되고 있는 좁합대학입니다. 그리고 입학허가를 받는 수속은 각종 학력 증명서를 준비하시고 독일 대학의 입학허가신청서를 한국의 독일대사관에 문의하여 받으신다음 작성하여 원하는 대학에 보내시면 됩니다. 독일 대학 주소는 독일 문화원의 도서관에 가면 찾아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유학원은 글쎄요..... 저는 혼자 했습니다. 해보니까 혼자도 할 수 있겠더군요. 방 잡는게 좀 문제가 되기는 하죠. 그래도 수수료 생각하면(40만원이죠?)
그리고 추천하는 학원에는 한국사람 많을 거 아니에요. 언어 배워야 하는데 그럼 안돼죠.

저 위의 maeng 님.
저도 경험한 바이고, 제가 정확한 정보를 드리자면 베를린공대 뿐만 아니라 뮌헨, 아헨 등 알려진 공과대학으로 들어가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베를린, 뮌헨, 아헨은 외국인 입학생이 많은 지역의 학교로써, 결국 많은 외국인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에, 답장한 글 받기가 어렵고,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그것만을 기다리느라 제 인생의 낭비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외국인 입학 허가 비율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지원자의 경우 높은 경쟁률로 인해, 결국 높은 어학수준, 연구업적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는 직접 지원해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유럽(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모든 대학은 랭킹이라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그런 학교가 입학도 어렵고, 체류비용이나 졸업까지의 기간면에서 비교하면 궂이 시간을 오래 끌며 입학하시는 것이 큰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다른 지역도 지원하실것을 권합니다.
실제로 독일에 와보시면 외국인들은 항상 많이 들어본 학교부터 지원하는게 사실이지만, 독일 친구들은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훌륭한 최고 권위의 학자 교수님과 연구 프로젝트를 쫒아서 학생이 몰리고, 그 교수님이 학교를 옮기시면(독일에선 학생도 학교를 자유롭게 옮기듯, 교수님도 옮겨다닙니다.) 따라서 줄줄이 이동하는 특이한 풍경이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