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학교 자연과학계열에서 학석사를 경험하였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힘듬의 형태가 달랐습니다.
학사때는 처음 독일대학에 입학해서 그런지 언어적인 측면과 혼자서 다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예를들어 실험 등록, 실험 과정에서의 알아야 할 것들, 시험준비, 말하기시험 등등.
석사때는 이미 이런것들은 다 적응이 되서 어떤걸 해야 할지 감이 왔지만 학사때와는 다르게 더 심화된 것들을 가지고 실습+시험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Studienplan (커리큘럼)이 학사때보다 더 빡셌습니다. 매 학기에 실험 한두가지는 기본이고 실험 하나당 해야할 것들은 더 많았어요. (세미나,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말하기시험)
인포마틱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석사부터 하시게 된다면 처음 대학적응+심화된 전공으로 매우 힘들게 되리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언어적인  부분이 상당히 큽니다. 학사때부터 하게 되면 조교나 교수들이 학사생에게 거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언어적인 측면이 덜 부각되지만, 석사때는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에 아는 것들을 잘 표현해야 하는 언어가 뒷받침되야 하는데 막 언어 배우시고 석사를 시작하게 되면 그게 잘 안될 거에요.

졸업만 놓고 보자면 시간적으로는 당연히 석사가 빠르겠지만 (현재 한국에서 학사를 하고 계신다면) 그 기간이 상당히 힘들 것이구요. 취업률을 놓고 보자면 당연히 학사부터 독일에서 하시게 되면 독일에서의 취업확률이 올라갑니다. 또, 학사부터 하게 되면 hiwi 나 werkstudent 같은 것들을 할 기회들이 더 많아져요. 이 경력들이 더해진다면 취업률은 당연히 더 올라갈 거구요. 개인적으로 능력면에서 독일 학사부터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혼자서 다 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히 능력이 갖춰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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