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작에 이런 유용한 사이트가 있는 줄 알았다면 유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또는 제가 적지만 그래도 정보라고 할 만한 것을 알려드릴 수도 있었을텐데... 아무튼 지금이라도 이렇게 알게 되어 다행이네요..
저는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다가 2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이번 2학기에 휴학을 하고 유학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꼭 유학 준비를 하기 위해 휴학을 한 것은 아니구요, 제가 독일에서 영화를 공부하려고 하기 때문에 실습작품 준비등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래 질문을 보니 저처럼 2학년 1학기까지 다녔는데 입학 허가서가 올까 걱정을 하신 분이 계시네요. 늦지 않았나 모르겠지만, 말씀 드리자면 저는 Potsdam대학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저는 일단 어학 연수를 하기 위해, 또 제가 가고자 하는 영화학교(Konrad Wolf)가 Potsdam에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지원을 했었는데 '미리내'님의 말씀대로 구동독지역이어서인지 쉽게 입학 허가서가 왔습니다.(그런데 Zulassung에는 어떤 전공으로 입학이 허가되었는지는 적혀있지 않고 3월19일에 와서 어학코스Teilnahmepruefung을 보라고만 써 있었습니다.
제가 어학코스에 지원하겠다고 Antrag에 쓰기는 했습니다만 이런 경우도 있나요?)
암튼 여러 분들도 아시다시피 한국에서의 전공과 다른 전공을 쓰면 비자가 잘 나오지 않는다기에 처음에 Film으로 썼다가 다시 독문학으로 비자 신청서를 썼습니다. 대사관 직원도 전공을 바꾸면 비자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인정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2학년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비자가 나오면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의 경우, 2학년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비자가 잘 나오지 않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시면 좀 알려 주세요.
어찌 되었든 아직 유학을 떠난 상태는 아닙니다만, 거의 준비는 다 된 상태입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초조하고 화가나고 또 때로는 절망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유학을 떠나면 더욱 힘든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유학을 준비하시는 여러분, 그리고 독일에서 이미 공부를 하고 계시는 학생분들, 모두 힘냅시다.

유학 준비를 하시다가 어려운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제게 메일을 보내 주세요. 부족하지만 아는 점은 성심껏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200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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