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콜렉 다니는 학생인데 독일에서 어학원 다니시는 거라면 지역별로 케바케가 커서 선뜻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저는 사설 어학원 다닌 것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학원은 인링구아 다녔구요! 콜렉 시험을 위해서가 아닌 독일어 실력을 다지고 싶으신 거라면 굳이 비싼 곳 골라 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이랑 비슷하게 주 5회 수업, 한 달에 40에서 50유로 선에서 학원을 고르는게 가성비 넘치고 좋습니다! 저도 독일에 오자마자 코로나때문에 의도치 않게 어학원을 3군데나 다녀봤는데 가격은 크게 상관이 없더라구요... 그냥 주 5회 수업이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자주 듣고 배울수록 익숙해지니까요. Volkshochschule 수업은 저렴해서 대기가 많긴 하겠지만 그 곳 수업이 좀 대화 위주로 해서 말이 빨리 는다고 주위 친구들이 추천해 주기도 했어요! 물론 전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한 번도 못들어 봤어요... 콜렉 시험을 위해서 배우시는 거라도 저는 똑같이 주 5회 어학원 추천드려요! 콜렉 입학 시험 자체가 C 테스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걸 따로 수업해 주는 곳이 하노버 같은 대도시의 어학원에만 간혹 있어서 저는 그냥 Mut zur Lücke 라는 책 1권이랑 2권 사서 어학원 공부랑 병행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콜렉 전용 수업은 큰 가치가 있는것 같지는 않아요. 그 시간에 자잘한 문법 실수 고치는게 나을것 같아요. 중요한건 보통 빈칸 테스트에서 성별이나 문법 관련된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는거죠! N Deklination 같은 문법도 특히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문법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학원이 좋을것 같고 스스로도 A1-B1까지 기본 문법은 계속 반복해서 외우시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ㅎ.ㅎ. 숙어 (sowohl...als auch) 이런 것도 전형적으로 c테스트 문제에서 많이 뚫어 놓는 단어거든요. 그래도 학교 문제마다 상이하니 지원하신 학교 문제 유형을 파악해 두시는게 제일 좋아요. 인터넷에 Studienkolleg Aufnahmetest 검색해 보시면 학교별로 시험 모아둔 페이지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 지원한 학교 문제도 풀어보면서 공부하다 보면 어느정도 감이 잡혀요! 저는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문제 봐주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많이 하고, 사소한 문법 굉장히 많이 틀리는 편인데 n Endung 이랑 Artikel 문법 꽉 잡고 나니까 어휘가 부족한 편인데도 해볼만 했어요! 추가로 독일어 말을 늘이려면 어학원으로 될게 아니라 wg에서 룸메들이랑 살면서 부딪히는게 최고죠! 혹시 wg 지원하실때 자기소개글 필요하시면 그것도 드릴게요 ㅎㅎ 몇달 뒤면 날씨 딱 좋을때 오시겠네요!! 오셔서 좋은 경험 많이 하시기를 바랄게요!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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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걸 지금 확인했네요 감사합니다!! 방향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간단하게 독일 어학원 시스템을 좀 이해하시면 아마도 전체적으로 판단하시기가 좋으실 것 같아요.

1. 대학부설어학원: 예)TUDIAS
2. 사설어학원: 예)인링구아
3. 공익재단 어학원1: 예)VHS
4. 공익재단 어학원2: 예)괴테

참고로, 괴테 빼고 다 다녀봤어요. 물론 다닌 기간이 짧고, 지역마다 학원 분위기나 포진된 선생님들이 달라서, 어디가 더 좋다고 해드리긴 어려워요. 그건 지역별로 구글 리뷰 보시고 판단하심이.. ^^
독일은 이민자가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독일어 학습은 개인의 이슈이기 이전에 나라의 미래가 달린 이슈이기도 하죠. 얼마나 그 이민자들이 독일의 기존사회에 잘 통합되어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가의 첫걸음이 독일어학습이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어학원의 고객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민자들이고, 이민자들은 학습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요. 그래서일까요. 아니면 독일이 사회자본주의라서 그런걸까요. 독일어 수업에 시간당 수강료가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1. 사설어학원 어디를 알아보든 시간당 학원 수강료 똑같이 적용됩니다. 대부분 이민자용 어학코스가 많습니다. 물론 이민자용 코스라도 유학생, 박사과정 학생, 의사 등 참여자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2. 공공어학원 VHS도 일반시민을 위한 교육시설이라서 사설어학원과 같은 시간당 학원수강료가 적용됩다.
3. 대학부설어학원은 수강료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설어학원보다 더 비싸고 상품도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가끔 면담을 통해 딜을 할 수도 있습니다.
4. 괴테어학원은 수강료 독보적으로 비쌉니다. 아마도 다른 어학원들과 달리 정부 지원 받는 이민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업이 아니라 괴테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자들을 위한 수업에 초점을 두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두번째 테마는 학원 강사들의 수업의 질인데요.
1. 어학원의 강사들은 대부분의 경우 어학원 소속이 아니라 프리랜서입니다.
2. 대학 부설 어학원이나 사설어학원이나 VHS나 모두 같은 교사들이 수업합니다.
말하자면, A라는 독일어강사가 1월에 VHS에서 수업하던 교사가 2월에 인링구아에서 수업하고, 3월에 TUDIAS에서 수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결론은 강사의 수준이 시설별로 크게 다르지 않고 평준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어학원별로 교재는 다를 수 있겠죠.

3. 그래서 강사 운빨이 어학원 운빨보다 중요합니다.

어느 어학원을 가던, 얼마를 내든, 어학원이 얼마나 유명하던, 어떤 교재로 배우든 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와 얼마나 잘 맞는 강사를 만나느냐, 얼마나 의욕있고 잘 숙련된 강사를 만나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결론은
1. 어학원 강사도 모르는 상태로 장기 등록하지 말자. 막상 6개월짜리 장기코스 할인 받아서 등록했는데, 자기랑 안 맞는 강사와 수업방식이면 변경이 어려우니까요. 한달씩 등록해서 학원 분위기, 학생 분위기, 강사의 수업방식 등을 보고 맞으면 계속 등록하고, 안 맞으면 다른 어학원으로 변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 비싼 곳이 더 잘 가르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말자. 큰 차이 없습니다. 괴테에서 B2까지 배운 중국분도 만나봤었는데 회화를 너무 못 했던 기억이.. 하여튼 똑같습니다.

독일에 와서 1년간 어학원에서 계속 공부하면서 알게 된 점이랑 느낀 점 등이라서 공유하는데요. 혹시나 제가 잘 모르고 잘못 한 말이나 미흡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양해와 속시원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

• 추천 2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두분 답변 모두 채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