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독일유학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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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다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83회 작성일 05-04-23 19:30본문
지금 고3입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싶었는데 한국대학에서 하느니 차라리 독일로 가는게 나을거 같고 독일 문화를 좋아해서 유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1. 지금 내신 기간인데.. 독일 유학가려면 내신이 많이 필요 한가요?
제 내신은 1학년 전교8등정도 하고 2학년 17등 정도입니다. 수능은 500점 만점 420점 정도입니다.
내신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면 그냥 내신 포기 하고 지금부터라도 독어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일찍 가고 싶습니다. 내신 포기 한다면 거의 500명중 300등 정도 할거 같군요.
2. 철학과가 좋은 대학은 어디인가요? 또 독일 대학교에 암묵적인 서열이 존재 하나요?
그리고 복수전공을 하고 싶은데 철학과가 공부 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요. 그럼 복수전공 하기 힘든가요? 그리고 독일 대학 학부 졸업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독일 대학 학부 졸업한다음에
군대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유학갈 생각인데요.
3. 인생에 대한 총체적인 상담인데요, 저는 지금 꿈은 없고 그냥 남을 착취하지 않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남을 착취하는 것에는 관여 하고 싶지 않은데요. 과연 그런 직업이 있을까요?
그럼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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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님의 댓글
임성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음 지금 님이 고3이시라면 아직 시간이 많군요. 전 22살이고 이번 5월에 독일로 유학갑니다. 물론 대학 다니다 왔구요. 전 외고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때 독어과라서 문법은 거의 다 배울건 배웠고 전에 괴테 어학원에서 잠깐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독일로 다시 가서 어학원 다니면서 올 9월에 시험봅니다. 그럼 독일 유학의 조건을 말씀드리죠. 독일 유학은 먼저 수능 상위 62%이상이어야 하고 내신은 포기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유학갈때 고등학교 내신 성적증명서를 영문으로 띠거든요. 그리고 님이 독어를 하나도 안 배우셨기 때문에 독어를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일단 한국에서 1년 정도 독일문화원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문법을 정리하시고 그 다음 어느정도 체계가 잡히셨으면 독일로 가셔서 어학원에 다니면서 DSH(독일대학입학시험,독일어)시험을 준비하셔야 할겁니다. 그리고 독일에 학교 서열은 거의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철학과를 가신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철학과가 독일에서도 밥 먹고 살기 힘들거라 봅니다. 참고로 저희 외고에서 독일에서 철학과 나오신 독일인 선생님이 계셨는데 철학과 나오고 그렇게 한국에서 독어 가르치면서 계시겠습니까 철학과가 전망이 좋다면...
그리고 과는 차근차근 열심히 독어공부하시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를 택해야 합니다. 자신이 만약 철학을 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장차 교수가 될건지 학자 그 이외에 무엇이 될건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독일 대학 졸업하는데 보통 평균 7, 8 년 걸립니다. 제 생각에는 수능 점수도 그리 나쁘시지 않고 내신도 좋으시니까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수능공부하셔서 우리나라 좋은대학의 철학과(ex.서강대 철학과 등등)를 들어가셔서 졸업하시고 그 때에도 철학을 전공하고 싶다면 님의 인생에서 곰곰히 생각하시고 대학원을 독일로 가셔서 철학을 하시는것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군복무 문제에 대해서 매우 철저합니다. 군대문제도 잘 생각하셔서 옳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내신과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십시오.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그때그때님의 댓글
그때그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왜 독일이어야 하냐는 얘기는 접겠습니다. 여기 있는 많은 글들을 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이쪽으로 유학 오겠다고 하는 분들에 대한 만류가 무척 많은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만류하실 거에요...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을 해주시구요. 일단 여기서 Studienkolleg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네요...음대가 아닐 경우 독일의 학제는 13년의 기간을 갖습니다. 우리나라는 12년이죠... 그래서 바로 대학에 입학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Studienkolleg을 해야하구요. 기간은 1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이 수업 역시 독일어로 진행됩니다. 일정정도의 독일어 실력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입학을 위한 것이라면.... 내신 및 수능 모두 중요하구요. 단지 철학과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NC(입학정원제한)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그렇게 높은 성적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독일의 철학과(아니 인문학 전체라고 해야겠네요)는 대부분 2개이상의 주전공을 하던지... 한개의 주전공과 2개의 부전공(연관과목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음)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졸업이 된다는 얘기죠...(Magister과정의 경우)
독일 대학의 암묵적 순위 없습니다. 그냥 학교에 따른 학풍의 차이와 집중하는 세부 학문분야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또한 학교를 옮기는 것도 쉽습니다. 그러니 학교 다니면서 학교를 바꿀 수 도 있습니다. 어느 학교를 가느냐는 어떤 세부분야를 전공하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엄밀히 말하면 독일에는 우리나라의 학부과정과 같은 과정은 없습니다. 원래는 Magister과정만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Bachelor과정과 Magister과정으로 구분됩니다. 2010년까지는 Bachelor과정으로 바뀔 겁니다. Bechelor는 2~3년의 정규과정으로 되어 있구요. Magister는 4~5년 과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학교에 따라서 틀려집니다.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6~7년 정도를 공부해야 이 Magister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Magister를 미치면 바로 박사과정으로 갈 수 있구요. Bachelor를 마치면 1~2년의 Master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지금부터 독일어를 시작한다고 해도... 군대갔다가 와서 졸업하고 하려면.... 거의 10년 정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네요...
사실 독일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해보지 않고 이렇게 인생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는 경우에는 굳이 유학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배울 것 배워보고.. 진정 내가 해야 할 것이 이거구나 라고 생각했을 때 유학을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외국에서 혼자 살아가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남을 착취하지 않는 직업이라고 했나요? 한국에서 대부분의 직업이 남을 착취하지 않는 직업입니다.
돈을 무지하게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없다면, 그냥 소시민적인 삶을 원한다면 어느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남을 해하지는 않을 겁니다. 중요하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인생을 조금씩은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