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01명
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한 미국 학자가 독일 학계를 사랑하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352회 작성일 14-02-05 20:58

본문

올해 55세의 Alec Wodtke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클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독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끝낸 후 다시 미국으로 귀국했다. 지난 2011년부터 다시 독일의 괴팅엔 대학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학적 화학 연구소 (MPI für biophysikalische Chemie)'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교수는 대학 잡지 두츠 (duz)에 그가 독일대학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간추려 번역 소개한다.
 30년 전, 나를 학문으로 이끈 그 원동력을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새로운, 무엇보다 올바른 학문적 아이디어는 우리의 세계관과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을 한 번에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학문이란 불가능의 경계선을 없애버리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 학자들이 학문 연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이것으로 설명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또한 진실을 향한 내적 동력과 노력이 모든 학자의 가슴속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바로 그런 이유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고 믿는다. 내게는 이러한 진실을 향한 욕구를 위해 사회가 자양분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성적으로 느껴진다. 의도적이었건 아니건 독일의 학문 시스템은 학계에 바로 이 자양분 제공을 아주 잘하고 있다.
 
당신들 독일인은 어떻게 그것을 이룰 수 있었는가. 외부인으로서 두 가지 가능한 대답이 떠오른다. 그 하나는 당신들은 그 모든 지적 창조력을 지향하는 강한 원동력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벌 수 있는 돈은 그다지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 경험에 의하면 가장 흥미로운 연구들은 경제적 이익을 바라고 이루어 진것이 아니다. 물론 나의 고향인 미국에서처럼 재정문제로 인해 생기는 공포 역시 탁월한 학술적 업적을 성취하게 하는 힘은 아니다. 창조력이란 기대하지 않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수입대차표나 외부의 재정지원보고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에 관해 책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벌써 그런 책이 나와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상업성은 창조력을 파괴한다. 그러한 사실은 예술에 있어 상업화를 눈여겨 보아도 명확해진다. 당신은 독일 학자들이 <터미네이터 3 (Terminator 3)>과 같은 범주에서 사고하는 이들이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터미네이터 1>은 좋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 작품 하나면 충분했고 속편은 필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독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은 상업성보다 창조성에 비중을 두고 나온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차이를 인정할 것이다. 뛰어난 영화 감독에게서 높이 평가하는 그 점을 학자들에게서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두뇌는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그러한 질문에 스스로가 매료되었기 때문이며 그러한 질문이 유행이기 때문은 아니다. 이 자유롭게 사고하는 이들은 용기를 가지고 혼자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 조심스러운 낙관에서 언급하는바, 독일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독일인들은 학문적인 성공을 위한 동력의 하나로써, 성과 후 따라오는 명성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국인 미국에서 부를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명성으로, 보통 이 두 가지는 나란히 병행하고 있지만 독일인들은 어느 정도 겸손한 의식을 아직 가지고 있다. 브라보, 독일 학자들이여 관객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십시오. 당신들에게 스타라는 개념은 낯설기만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학문적 성과는 한 개인이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공동 노력의 결과이다. 이러한 공동의 연구 결과에 있어서는 후일 반드시 공로가 큰 한 학자만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다. 독일은 가장 우수하고 지적이고 근면한 근로자와 학자와 기술자들로 구성된 '군단'을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독일의 "튼튼한 중간구조(Mittlebau)"이다.
 
 
 
추천2

댓글목록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해요 노엘리님.
전공을 정하기가 난감해서 고민에 빠진 아이들,
자꾸만 떠나려는 아이들에게 메일로 넣어줍니다.

흑림이라도 결국 썰매는 한번도 못타고 이 겨울을 보내나 봅니다.
겨울 떠나는 게, 노엘리님도 섭섭하지 않으시지요 ?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감기로 몸살을 하다가 살아 나고 보니 겨울이 떠나도 그리 섭섭하지 않은데요? ^^

날씨만 춥고 눈이 안 와서 썰매를 못타셨군요. 그런데 흑림은 3월, 4월에도 눈이 오지요? 부활절 때 스키타기도 하니까요. 음.. 부활절에 썰매를 꼭 타시라고 말씀드리기도 좀 그렇긴 합니다....;;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9904&sca=&sfl=&stx=&spt=0&page=0

이 글에 단 댓글에도 썼던 제 생각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반갑네요. ㅎㅎ

Maverick님의 댓글

Maveric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학자들이 상업성 없이 순수하게 학문적인 연구를 지향하고 게다가 학문적인 성과에 따라오는 명예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부가 심해도 너무 심하네요.
웃고 갑니다..

moncherie님의 댓글의 댓글

monche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명해지고 돈 벌라믄 미국 가야죠... 정말 그거 모르고 독일 오신 거 아닐텐데. 스캐일이 달라요.ㅎㅎㅎ

새아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6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0
365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9
364 독일
12014년 조심해야 할 날들
 통계수치로 본 위험한 날들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5
363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2
362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열람중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5
360 한국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2
359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0
358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0
357 화제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9
356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355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2
354 독일
1누구나 입학할 수 있게 된 뮌헨 대학 경제학과 9
 여름학기 지원자 전원에게 입학 허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1
353 유럽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8
352 독일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7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