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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대생 일인 당 들어가는 세금 76 000유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6,342회 작성일 14-01-25 12:41

본문

[독일칼럼]
 
독일음대에 한국 유학생이 많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외국인 비율이 기악전공의 경우 약 60%라고 하지만 특정 전공, 과정의 어떤 교수들은 외국인학생이나 한국학생 제자가 대부분인 경우도 있다.

디차이트지는 그런 한국학생들이 "좋은 음악가라는 사실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독일어가 안돼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음악이론이나 학문에는 전혀 무관심하거나 아는 것이 없다는 보도를 했다. (디차이트지 보도)

기사에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독일어에 관해 음대 유학생들과 다른 인문학과 전공 유학생들을 완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동양 학생들, 특히 기악전공 학생들의 연습량은 극도로 많다. 사람에게 누구나 하루는 24시간 아닌가. 만약 음대의 피아노 전공생이 독문과 전공생과 동일한 수준으로 독일어를 해야 한다면 그 독문과 학생은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연주할 수 있어야 공평하다고 할 것이다.

이공계의 경우 상급과정이나 박사과정에서는 영어가 많이 쓰인다. 그러나 영어는 독일학생이나 외국인이나 같이 사용하고 있고 전공에 필수인 많은 어휘가 영어이니 국제적 경향인가보다 하고 만다. 다만 독일에 공부하러 오는 고전음악 전공생들이 바흐나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독일어가 잘 안된다고 하면 독일인들은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단지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니다. 기교만이 아니라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주하기 위해서는 그 음악의 배경인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러자면 어느 정도의 언어는 필수라고 여긴다.
 
한국 학생 수가 많다고 해도, 실기입학시험을 통과하면 자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에서 시험을 쳐서 합격한 한국 학생들 보고 당신들 숫자가 우리 독일대학에 너무 많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

과거 60, 70년대, 한국서 유학이라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했던 시절, 한 은퇴한 독일 음대 노 교수는 당시를 회고한다. 일본에서 독일음악을 배우겠다고 학생들이 오기 시작하더니 한국이라는, 일반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학생들이 간혹 왔다. 전쟁 중에 태어난 세대인 당시 그들의 음악적 수준은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가르쳐보니 하더라"는 것이었다. 숨은 재능을 찾아 가르쳐보니 이들은 눈을 씻고 다시 보아야 할 정도로 발전하며 그 노력하는 정도도 다른 유럽학생들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예의 바르고 부지런한 한국유학생들은 교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유럽전체가 하나의 운명의 공동체이니 돈많은 독일이 책임지라고 한다. 독일에도 살기 힘든 사람들도 많아졌고 극빈자인 이주민이나 정치 망명신청자들에게 지원하는 시민들이 내는 세금도 나날이 늘어간다.

예전에 그렇게 독일음악을 배우겠다고 온 한국 학생들이 이제는 국제경연대회를 모두 휩쓸고, 독일 대학의 강사가 되고, 일류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된다. 한국 잘 사는 거 일반인도 알고 너도나도 한국제 스마트폰 손에 들고 다닌다. 최근 들어 독일 언론에는 음대교육 비싸고 외국인, 특히 한국학생들이 너무 많다느니, 등록금을 내라느니 하는 기사가 연일 등장한다. 어제 디 차이트지 기사를 보니 음대생 한 명 졸업할 때까지 들어가는 세금이 76 000유로로, 의학과 더불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전공이라는 것이었다.
 
 
 
 
추천1

댓글목록

솔직한남자님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문기사를 읽어보니 독일인들이 쉽게 받아드릴 수 있는 내용들이군요. 그리고 정말 정확하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시아권 학생들이 다른 유럽권 학생들보다 언어를 배우는데 훨씬 힘이 든다는 것도 크게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많은 교류를 통해 단순히 부정확한 의사소통 뿐만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이 쉽게 단절을 시킨다는 것도 문제죠. 굳이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말이죠. 혼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신같은 존재가 예외라고 볼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죠 ^^

백합향기님의 댓글

백합향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원문기사를 읽어보았는데 Sie sind gute Musiker, sprechen aber kaum Deutsch. 라는 문장은 너무 직접적인것 같네요. 공부를 하고 있는 모든 유학생들이 다 독일말을 못하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지요. 독일 문화에,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독일어 역시 정진하며 나아가는 수많은 유학생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독일 작곡가들의 작곡기법, 작곡을 하게 된 이유,  가곡들의 가사들, 곡들의 제목에서 비춰지는 독일어의 감성을 생각하며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며, 정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글을 접하니 섭섭하면서도 좀 직접적인 문장에 속이 상하기도 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좋은 댓글을 달아 많은 음대유학생분의 입장을 대변해 주셔서 고마워요. 백합항기님 같은 분이 실은 대다수라고 생각하는데요. 저 차이트지 이번 기사는 실은 수준있는 기사가 아닙니다. 저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봐도 의의를 제기하거나 비판하는 글들이 많았답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이트지 기사 내용이 모든 음대생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된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일부 전공이나 과정의 경우, 언어가 필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악기전공인데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최종과정 (솔리스텐엑사멘) 2년 정도 하러 오는 경우, 전공만 집중하다가 독일서 연주하고 시험보고 돌아가는 경우는 그렇게 여유있게 독일어를 배울 시간도, 혹은 딱부러지는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독일 리트를 전공하시는 성악 전공자는 물론 사정이 좀 다릅니다. 작곡도 언어가 아주 중요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학사과정부터, 즉 이론이나 음악사 등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물론 전공실기가 최우선임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해야 수업도 수월하고 기왕 독일에서 유학한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하겠지요.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이탤리 테너가수가 그러는데요, "한국인은 참으로 테크닉이 좋다, 그런데 이탤리 노래들 안에 갖춰진  아주 전통적인/ 원조적-문화적 느낌같은거를  도저히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상상해보니까 그 말도 타당하게 들리는게, 예를 들어 어느 외국인이 한국의 판소리를 배운다면요, 어쩌면 기술적으로는 한국사람들 뺨치게 더 잘 할 수도 있지만 판소리 자체가 품은 어떤 한이랄지, 오로지 한국인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특유 감정적 영역도 분명히 있을거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해가 조금 되었습니다.  이런 소화능력과 Authentizitaet 는,  그 문화 권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진 특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엘리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금관련해서도요, 사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독일인들 기분 나쁜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 추천 2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고전음악에서도 싸이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 즉 '고전음악'이라는 성격때문에 이전에는 과거에 이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가능한 한 그대로 답습하기에만 바빴지만 앞으로는 이 전통이란 토대위에 또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이상씨가 그 대표적 예라고 하겠지요. 원래 서양에서도 계속 국경과 경계를 넘나들며 다른 문화와 접목이 생기면서 발전한 것이 문화 아니었겠습니까. ^^

어떤 독일인이 쓴 박사논문이 있더군요. "한국 음대 유학생들이 왜 이렇게 많이 독일로 유학을 오는가"하는 것이 주제였어요. 아직 못 읽어봤는데 관심있는 주제라 꼭 읽어 보려고 합니다. 읽은 이의 설명으로는 그런 결론 이었다고 하더군요. 한국인들이 이제는 답습에서 벗어나, 서양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재료'를 가지고 자신들의 문화로 재승화 시키기 위한 과정에 있다는 그런 비숫한 내용이었다고 하더군요.

  • 추천 1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정적인 요소 이외에도 여러민족들마다 해부학적인 차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원문기사를 보고 분명히 반발을 하는 아시아권 학생들도 많을 것입니다. 바람직한 해결책은 그들이 독일어를 더 노력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외국인에게까지 많은 세금을 써서 교육을 시켜주는 데, 몇몇 외국인들이 독일에서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 이런 말이 나오면, 이미지에 큰 손실이 오죠...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 지 짐작이 갑니다.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내에서도 드러내는 시민들의 반응이 각각입니다. 독일은 19세기 중반부터 예술, 특히 음악을 인간 정신의 가장 숭고한 것으로 여기는 전통이 생겨났습니다. 당시를 지배했던 합리주의와 이성주의에 대항해서 니체는 디오니소스의 부활을 외치며 고대 그리스의 인본사상을 다시 끌어 냅니다. 아직 은근히 베어있는 그 전통에서 어떤 정치가나 유명인사가 음대지원을 줄이거나, 음악회장 규모를 줄이자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다간 자칫 한국식 표현으로 '무식한 사람' 취급 받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고전음악'이란 오래 전에는 귀족의, 그리고 산업 혁명 이후에는 적어도 중산층 이상 시민의 전유물이었지 '노동하는 계층'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사회가 바뀌었다 해도 지금도 사회의 소위 서민층으로 구별되는 이 중에는 이런 '예술'을 자신들의 것으로 보지 않고 대중예술에 친근감을 느낍니다. 이런 이들은 저런 보도를 접하면 좋아하지 않지요.

예전에 외국 유학생의 숫자가 많지 않을 때는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지요. 요새 그 수가 많아지니 독일 시민 중에 반기지 않는 이들이 생겨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다고 독일 음대에 유학오겠다는 이들을 절대 제한해서도, 막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용문제는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까. 다각도로 심사숙고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추천 1

Ueberraschung님의 댓글

Ueberrasch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대 뿐이겠습니까..이 문제는 전 분야에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솔직히 속내를 드러내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분명 등록금이 없음으로 인해서 독일을 택해 오는

경우가 있지요..저 조차도 이 요인이 어느정도 작용안했다고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특히 요즘들어 네이년에서 가금 정보를 보는데.. 최소 절반은 등록금 무료가 맞냐부터 확인하고

시작하더군요 ㄷㄷㄷ )

첫째 이유가 독일이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지만 이 이유를  현실화 시켜준건

등록금 무료가 어느 이면에 있었죠. 다 그럴거라고 봅니다

전 그래서 최대한 독일애들앞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줘요 괜한 소리 듣기 싫어서..

분명 제 주변이든 학교에서는 저를 비롯 몇몇 외국애들보고 그런 생각하는 애들이 있겠죠..

.. 우리들 세금으로 니들이 뭔데 여기와서 공부질이냐! 라고...........

silvertide님의 댓글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내세요!

그래도 독일애들이 보통애들은 아닙니다. 한국청년들과 비교해봐도 나이에 비해 성숙한 면이 많습니다. 묵묵히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겸손하고 어려워도 하겠다는 의지만 갖고 있으면 돕겠다고 알아서 손 내미는 독일 동료들도 분명 있습니다.
물론 가르치는 사람들이나 교수들은 더 잘 알고 눈치채고 있을 겁니다.

얘네들도 외국학생들에 대해선 독일사회의 분위기도 있어서 잘 내색은 안해도 누구는 꼼수를 쓰고 아부를 잘하고, 누구는 좀 처음에 못하더라도 묵묵하게 열심히 하려는지 다 눈치채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공식적으로는 몰래 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신문 인터뷰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말 조심해야겠죠 ^^ 그런데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은 그나마 눈치가 빠른 편이라 조심이라도 하는데, (제가 만나 본)중국 타이완 이쪽 사람들은 독일이 자기들 나라같은 줄 알고 행동하더군요...

독일멋쟁이님의 댓글

독일멋쟁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ie sind gute Musiker, sprechen aber kaum Deutsch. 가 Sie sprechen sehr gut Deutsch,  aber kaum stimme.
이것보다 좀 낫다는 생각은 왜일까. 둘다 잘하기 힘듭니다. 다시말해 노력하고는 다른 뭔가가 더해져야 가능한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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