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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진관스님 독일 주요도시 순회 강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포신문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조회 3,328회 작성일 02-10-13 05:31

본문

남한 민간통일운동의 현 상황
프랑크푸르트】 '불교인권위원회'의 공동대표이며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의 공동의장인 진관 스님이 자통협의 집행위원장이자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의 공동집행위원장인 고영대 위원장과 함께 독일의 주요도시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진관 스님의 독일방문은 유럽지역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의장 강무의)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9월 26일에는 Bochum에서, 9월 30일에는 베를린, 그리고 10월 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각각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기자는 10월 1일 저녁 7시에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교회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하여 진관 스님, 그리고 고영대 위원장과 짧게 나마 회견을 가질 수 있었다.
진관 스님은 <남한 민간통일운동의 현 상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으며, 고영대 위원장은 최근에 그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미군 궤도장갑차량에 의한 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사건의 상세한 경위와 주한미군 당국의 사건진상 왜곡 및 한국 정부 대응의 한계에 대하여 강연을 가졌다.
한편 자통협은,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03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지구정상회의)>와, 김대중 대통령도 직접 참석한 가운데 9월 22일부터 9월 2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4차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아셈)의 회의장 주변에서도 기록사진을 전시하며 사건을 알렸다고 하며, 10월 10일에는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같은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이 날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른 여 명의 교포들이 강연회장을 메우고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경청하여 고국에 대한 그들의 변함없이 깊은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진관 스님은 기실 무겁게 들리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하면서도, 일체의 수식을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거리낌없는 어투로 여러 번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그는, 1984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한의 민간통일운동이 1990년대 들어 활성화되는 듯 하였으나, 김영삼 문민정부와, 선거를 통해 이루어진 헌정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로 들어선 김대중 정부조차도 민간통일운동을 냉대하여 남한의 민간통일운동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운동역량의 결집을 위한 조직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진관 스님은 또, 경의선 복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의 여, 야 국회의원과 일본에서 모금운동을 벌여 남한에는 모금된 성금을 잘 전달하였으나 북한에는 경로가 없어 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와 하며 분단체제 극복의 시급성을 역설하였다.
열 일곱의 나이에 출가하였다는 진관(眞寬) 스님은 조계종 신흥사 사건 때 23일간 단식을 하며 종단 개혁을 주장하고 민중불교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1984년에는 불교계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사회운동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게 되며, 1986년에는 청화 스님, 지선 스님 등과 함께 '정토구현 전국 승가회'를 결성하여 부의장과 의장으로 활동하고, 1987년에는 박종철군 범국민 추도대회에 정토구현 전국 승가회 부의장으로서 참가하였다가 구속된다.
그 후 진관스님은, 1989년에 결성된 '전국민족민중운동연합'의 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였으며, 1990년 11월에 '불교인권위원회'를 설립하여 여타의 종교계보다는 늦었지만, 불교계에도 공식적인 인권운동시대를 연다. 불교인권위원회는 그 동안 사형제도 폐지운동, 재소자돕기 운동, 불교인권상 제정 및 운영, 국가보안법 철폐운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부수적인 성과까지 거두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또한 양심수의 석방과, 특히 70세 이상 수감자의 석방, 그리고 소년수감자의 교육사업 등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진관 스님은 1996년 10월 1일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또 다시 구속된다.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함께 1998년 특별사면으로 출감하자마자 스님은 당시의 비전향 장기수 명단을 복역중인 교도소와 죄수번호까지 한겨레 신문의 광고란을 통하여 전격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당시에도 이미 상당히 알려져 있었지만 다시금 비전향 장기수의 실태와 문제점을 본격 제기하여 자신도 그 피해자였던 국가보안법과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을 환기한다.
그의 노력 덕택이었던지,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스님이 신문에 게재하였던 비전향 장기수 전원이 석방되고, 2000년 9월 1일에는 비로소 비전향 장기수 63명의 역사적인 북녘 송환까지 이루어진다.
1999년 8월에 진관 스님은, 당시 10주년을 맞았던 범민족대회의 남측 통일선봉대장을 맡아 활약하다가 다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어, 2000년 6월에야 형기만료로 석방되었다.
그가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의 북한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예전에 접한 적이 있는 기자가 그에 관하여 질문하자, 스님은 '공부는 잘 마쳤고, 그래서 이제 책을 보지 않아도 되어 좋다'며 너털웃음을 웃으셨다.
진관 스님과 고영대 위원장의 강연이 모두 끝나고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특히 '미군 장갑차에 의한 두 여중생 사망사건'에 충격을 받은 듯, 주한미군당국에 대한 한국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즉석 토론회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진보진영이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물으며 12월에 있을 대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날 강연회장에는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 사진들과 함께, 진관 스님이 수감생활 중에 그리기 시작하였다는 묵화들이 십 여 점 전시되었다. 문익환 목사가 구치소로의 서간에서 절제와 생명력을 학에 비유하여, 그 때부터 학을 그리게 되었다고 스님은 설명하였다.
무등산, 백두산 등지의 학들이 멀리도 날아와 힘찬 날개짓을 하며 고국에 대한 물리적인 거리를 잠시나마 잊게 해 주었다.  

               【김도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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