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신문의 지적처럼 올리버칸은 두얼굴의 사나이다. 하나는 축구선수 칸. 월드컵 최고선수로 뽑힌 FC 바이언 뮌센의 문지기. 그러나 그는 맹한 축구선수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또다른 한 얼굴은 차가운 사업가의 얼굴이다. 그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할 줄 안다. 그리고 그를 위해 필요하면 법정으로 갈줄도 안다.

인기있는 컴퓨터게임으로 "Fifa 2002"라는 것이 있다. 이 게임에는 칸과 비슷한 인물이 몇몇 장면에서 등장한다. 또 게임제작자는 그가 나오는 장면으로 광고를 때린다. 칸은 여기서 자신의 초상권(Persönlichkeitsrechte)이 침해된 것으로 본다.

칸은 변호사를 통해 함부르크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만일 칸의 소송이 성공하면 피파 축구게임은 더이상 팔릴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게임제작사는 크리스마스시장을 앞두고 큰 타격이 예상된다.

올리버 칸의 집요한 승부욕은 운동장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베를리너 짜이퉁은  독일의 그 어떤 축구선수보다도 올리버칸이 바로 "나 주식회사"(Ich-AG)의 입장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올리버칸은 자신의 권익을 방어하는데 세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사람이다.

아마 앞으론 더 많은 선수들이 올리버칸을 모범으로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럴때 다음과 같은 함의가 있다 .앞으로 어떤 축구클럽이든지 자신의 클럽축구선수의 동의없이 함부로 광고계약을 맺을 수 없으며 이는 항상 문제시될 수 있다. 그 축구선수가 너무나 유명해서 그에 상응하는 상품가치, 광고가치를 지니게 된다면 말이다.  축구클럽에서 광고를 허용해도 선수가 나 그런거 허용한 적 없다고 들고 나오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와같은 분쟁은 헐리우드의 스타들의 경우에만 있었다. 이제 분데스리가에서도 이런 것이 테마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축구가 엄청난 돈장사가 돼버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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