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인터넷은 우리 모두에게 새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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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38회 작성일 13-06-19 23:25본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방 총리 메르켈의 기자회견 중 메르켈이 한 7단어의 문장이 트위터 등으로 무서운 속도로 전해졌다. 그 시간대에 분 당 가장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 말이라고 한다.
미국와 유럽연합 간의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의 국토안보부(NSA)에서 Prism이란 프로그람으로 미국내 IT회사 서버를 감시한 일에 관한 대화 중 메르켈은 미국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의사전달을 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한 말이 "인터넷은 우리 모두에게 새 나라이다(Das Internet ist für uns alle Neuland)"라는 문장이었다. 물론 현대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인터넷의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지적하는 말이었겠지만 이 한 문장만 떼어 놓고 보면 어이없이 들리기도 한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다양한 코멘트나 짜깁기 사진이 쏟아져 나오고, 독일의 대형 언론들은 너도나도 앞을 다투어 그 내용들을 보도하고 있다.
슈테른 온라인이 트위터에서 찾아 낸 짜깁기 한 사진이다.
슈피겔 온라인이 소개한 댓글들이다.
아이디 Robin Urban: "사촌 형님이 컴퓨터공학자(Informatiker)입니다. 그를 제외한 우리 가족 대부분에게 인터넷은 실제로 새로운 나라입니다."
트위터러 Dominik: "오늘은 역사에 길이 기록될 날이다. 2013년 6월 19일 독일, 총리 메르켈은 새로운 나라를 발견했다."
야당에서도 기회를 이용한다. 총리 대변인이 인터넷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체감하는, 정치적으로 새로운 국가나 다름이 없다는 의미의 표현이라고 메르켈의 발언을 변호하자 사민당 총수 지그마 가브리엘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 나는 이 새로운 인터넷국가에서 대부분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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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허... 저는 제목만 보고는 "음, 인터넷은 오프라인 세상에 기반으로 두고 만들어졌지만 그 네트워크가 점점 확장되면서 뭔가 오프라인 세계의 연장에 있는 도구라기보다는 그 네트워크가 자체로서 독립적인 것처럼 움직이는 섬뜩한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타자인, 일종의 새로운 '나라'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한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네요. ㅎㅎ 좀 김 샜습니다. ㅎㅎ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 이라는 애니메이션은 네트워크로 부터 탄생한 인격을 그려내고 있는데, 상당히 있을법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하신 의미로, 그리고 우리가 매일 느끼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하나의 사회라는 의미로 한 말이겠지요. 이런 경우 일상적으로 쓰이는 다른 추상적 표현들이 있겠지요. 예를 들면 새로운 Lebensraum 이나 Lebenswelt 등. 그런데 정치가들 대화 중 Land 라고 하니까 꼭 무슨 새로운 땅이나 특정 국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어디나 그렇겠지만 독일도 중년, 혹은 노년의 여성들은 인터넷에 매우 서툴다는 선입견 때문에 메르켈의 한마디를 잡고 늘어져 메르켈도 은근히 거기다 포함시켜 보기도 하는 것이고요.
정치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원래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