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파독 5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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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81회 작성일 13-05-15 08:10본문
20대의 젊은 한국인들이 <파독광부>라는 이름으로 서독땅에 발을 딛은 지 반세기를 기리는 기념식과 더불어 2013년 노동절 행사가 지난 5월4일 16시, 파독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산업역군으로서 땀을 흘렸던 중부독일 에쎈의 촐페어라인 광산 터(현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연회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미국과 카나다에서 온 50여 명의 파독광부 출신 교포들과 재독동포사회와 인연이 깊은 신현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한국에서 온 축하객들, 지난 40여년 동안 재독동포들의 행사를 한결같이 후원해 온 양해경 삼성유럽본부장을 비롯한 재독한국기업인들, 김재신 주독일대사를 비롯한 함부르크, 본의 총영사들과 공관 직원들, 그리고 Zulfiye Kaykin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 이민부 차관과 에센시 Fliss 부시장, 뒤셀도르프 Michael Storm 명예영사, Brueggerhoff 보쿰 광산박물관장, Domnik Knappschaft 한-독연금당당관과 Buscher 해외연금분과위원, 그리고 Fohrmann 홍보부장 등 1200여 명이 참석하여 축하를 해 주었다.
주최측에서는 600여 명 참석을 예상하고 좌석과 음식을 준비했지만,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축하객들이 속속 도착하여 예상인원을 넘어서자 당황한 주최측에서는 행사장 지하실의 의자까지 다 동원하여 좌석을 마련했지만, 입추의 여지가 없는 행사장 뒤편에서 선 채로 기념식과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도 수백 명이 되었다.
이날 여덟 명의 파독광부 출신 재독동포가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고용노동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다.
이어진 문화공연은 뒤셀도르프, 에센, 두이스부륵, 쾰른, 프랑크푸르트 합창단에서 참여한 1백 명에 달하는 대규모 한인여성연합합창단(지휘:김범철, 반주:여현아)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며 우리 민요와 가요메들리 합창으로 시작되었다.
프랑크푸르트국립음악원 성악과 바리톤 나유창 교수가 한국가곡 '청산에 살리라','산촌'을 독창, 베를린에서 온 김도미니카 소나무무용단장의 살풀이 공연과 기념촬영으로 1부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어진 저녁식사는 애초에 600 명분의 식사를 준비한 주최측에서는 부랴부랴 밥을 더 하고 김치 등 반찬을 마련했지만, 200여 명이 음식이 모자라 식사를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해서 주최측을 당황시켰다.
식사후에는 한국에서 온 전통무용 사절인 울산예총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고창원 회장은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먼 길을 와 주신 울산예총 일행 여러분들과 기회를 주선한 허언욱 베를린 총영사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스물 두 명의 단원을 인솔하고 독일을 찾은 한분옥 회장은 울산예총을 소개하는 가운데 조국근대화에 초석을 놓은 파독광부, 간호사 어른들과 대한민국 산업전초기지인 울산과의 일맥상통하는 역할을 들며 파독산업전사들의 건승을 빌어 주었다.
울산예총은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있는 '천년만세', '영산회상(靈山會上)',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인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절도 있는 손놀림으로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살린 '교방입춤' 등으로 한국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에 앞선 5월 3일에는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재독글릭아우프회원들이 모여 파독산업전사 제6차 세계대회가 열려 파독산업전사들의 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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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정규님의 댓글
최정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행사 준비에 수고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안맞아 못갔습니다.
한겨레님의 댓글의 댓글
한겨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인문화회관에 행사지원본부를 설치하고 행사용품과 음식들을 준비하느라고 저도 행사장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루어서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으로 한번 만나서 회포나 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