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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틀에 박힌 뉴스기사의 천편일률적인 세련미는 없을지 몰라도 좀 서투른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기존의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한국 붉은악마가 깬 국민적 콤플렉스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로저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701회 작성일 02-09-19 19:47

본문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 생생하게 전해졌던 한민족 혼연일체의 함성, '대-한민국' 과 '오! 필승코리아'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며 하나된 우리의 모습은 축구 경기보다 더 멋진 축제요, 국민적 아니 세계적인 이벤트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들 자신에 대한 힘찬 격려였습니다. 분열과 대립을 씻고 냉소와 이기주의를 넘어 대통합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의이자 자기 선언이었습니다.
인류 앞에 당당한 민족으로 살기위하여 우리 모두는 붉은악마의 에너지와 열정을 더욱 더 큰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의 정신과 마음을 가슴에 담아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다시 쓰게하는 동력으로 활용합시다. 붉은악마가 우리에게 준 선물을 절대 잊지 맙시다!
(유로저널 편집부)    

붉은악마가 깬 국민적 콤플렉스 1

'붉은악마 신드롬'

"온 국민이 붉은악마 였다"
신문, 잡지, T.V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전한소식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붉은악마의 나라입니다. 경기장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직장마다,
거리마다 붉은악마가 넘쳐납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의식중에 가슴을 열고
하나임을 느낍니다.
한때 특정 이념을 상징한다 하여 기피하기까지 했던 붉은색은 붉은 티셔츠, 붉은 두건에서 시작하여 촌스럽게 여겨졌던 빨강 구두와 양말에 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붉은색만 보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왠지 친근감이 간다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붉은악마 신드롬입니다.

붉은악마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 잠재의식 속에 뿌리내리고 있던 두가지 콤플렉스 혹은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그 하나가 레드 콤플렉스입니다.
레드 콤플렉스는 분단 이후 반세게 이상 우리 사회의 집단의식 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피해의식입니다.
전쟁과 이념 대립으로 점철된 현대사에서 우리는 집단 최면처럼 레드 콤플렉스에 빠져 있었고, 사상을 의심받아 사회에서 매장되거나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붉은색은 더 이상 이데올로기의 상징이 아닙니다. 과거 50년 동안 공산주의를 연상시켰던 빨간색이 이제 '정열과 희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빨간색 티셔츠와 태극기 등으로 대변되는 열광적인 응원문화가 한국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의 벽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문화혁명이라 불리는 최근의 현상들이 기성세대에게는 가히 문화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입니다.
'레드 콤플렉스'로 대표되던 기성세데의 엄숙주의는 힘을 잃었습니다. 붉은악마에게서 이념으로 응어리진 과거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스포츠 축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가 유쾌하게 극복되는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스트레스를 풀어내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문화행동으로 거듭났습니다. 동시에 역사적으로 억눌려 있던 우리 민족의 얼을 치유하는 해원의 장이자, 치유의 축제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짓눌렸던 사회의 고정관념을 벗어버리고 더 가볍고 더 명쾌하고 더 단순하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고, 월드컵은 다만 그 촉매역할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월드컵이 우리에게 준 4강 진출보다 더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 일지 이승헌

필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정신 지도자중 한분으로 2000년 8월 유엔에서
열린 '밀레니엄 세계평화회의'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인의 정신지도자의 한사람으로 개막기도를 올렸다. 현재 새천년평화재단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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