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홍수피해로 열받는데...

남들 재난 당한 틈에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도둑질을 하다 걸린 사람이 있다.  이른바 최초의 홍수도둑. 다행인건 이런 사람이 드물어 최초라는거. 지크마어 F.(44)는 비텐베억 법정에서 1년 집행유예와 5백시간 노동을 판결받았다. 판결은 한시간만에 속결로 이루어졌다.

작센 안할트주의 한 마을 악시엔에서는 홍수때 사람들이 집을 비우고 대피를 해야 했고 대부분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지크마어는 8월 19일밤 야음을 틈타 사람이 떠난 마을로 숨어들어가 집을 털었다. 냉장고도 훔쳐가고 돈과 장신구들을 훔쳤다.

근데 빌트지를 보니 이거는 양반이고 더 찐한 경우도 있다.

세기의 홍수로 수백가정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해 하는  작센주의 그라마라는 마을, 20명의 마을사람이 익사한 이 마을에 웬 3명의 여성이 들어와 발가벗고 홍수피해지를 배경으로 에로틱 칼렌더를 찍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사의 변명만은 그럴듯(?) 하다. 그리마 마을시민들도 조금 과장해서 벌거벗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즉 그들은 아무것도 소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자들도 벗는거래나 어쩐대나...

그러나 그의 변명이 아무리 화려해도 마을사람들이 열받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모델들은 심지어 욕설을 들어야 했다. 시민들은 우리의 희생을 배경으로 돈을 벌려고 하다니 우리를 뭘로 보는거냐, 인간적으로 이럴수는 없다는 반응.


그리고 홍수와 관계없는 곁다리 소식 하나.

앞으로 전자서명도 독일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됐다. 관공서에 제출하는 서류에 전자사인이 효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볼펜으로 서명한 서류를 들고 관공서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 이는 이번주 화요일에 통과된 내무장관 실리가 주도한 법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는 가령 세금신고도 언라인상으로만도 가능하다. 물론 이를 위해 관공서 홈페이지가 준비가 되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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