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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루했던 첫 TV대결 결정적인 승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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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원희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2,040회 작성일 02-08-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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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4주 앞주고 두 거대 민영방송 RTL과 SAT1가 중계한 슈뢰더와 슈토이버간의 TV대결은 때가 때니만치 지대한 관심을 끌었지만 직후 여론조사에 따르면 어느쪽도 확실한 승자는 없었거나 혹은 근소한 차로 슈뢰더가 앞섰다. 이날의 진짜 승자는 950만의 시청자를 끌어모은 RTL방송국이다. 시장점유율 28%. SAT1는 560만명(16.5%)으로 모두 1500만명의 독일인들이 TV토론을 지켜보았다.

0,1020,206496,00.jpgARD의 수주를 받은 infratest-dimap의 즉석조사에서 슈뢰더는 43%로 33%의 슈토이버를 앞섰다. 또 슈뢰더는 13개평가항목중 공평성 등 8개부문에서 앞섰다. 그러나 두사람의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37%로 같은 수준으로 나왔다. RTL과 Sat.1의 수주를 받은 포르사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모든 부문에서 슈뢰더가 앞섰다.반면 ZDF조사에서만은 슈토이버가 37%로 35%의 슈뢰더를 앞섰다. 사민당과 기민기사연합은 각기 자기 후보가 더 잘했다고 주장한다.

이날 슈토이버는 자신의 장기인 말을 더듬는 실수를 하지 않았고 반면에 미디어총리 슈뢰더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슈토이버보다 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규칙이 엄격해 아무도 즉흥적인 답변을 하면서 활력을 이끌어내려고 하지 않았고 토론은 재미없이 무미건조하게 이어졌다. 두 후보는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전달하는데는 실패했다. 시청자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TV매체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이는 후보들만의 책임은 아니고 너무 규칙을 좋아해 규칙의 과잉상태를 보인 토론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나는 토론중 비몽사몽 졸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는데, 놀랍게도 토론을 끝까지 다 본 내 아내 평으로 보면 슈뢰더가 이겼다. 슈뢰더는 여유를 부리며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고 자신의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 슈토이버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는데 이게 아내보기에는 호감을 못준거다. 웃기는 인상평같지만 슈피겔지를 보니 흔히 TV토론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가 죽을 쑨 예가 많다고 한다.

두 후보는 두 사회자 페터 클뢰펠과 페터 림부억의 질문에 90초안에 대답해야 했다. 스튜디어에는 방청객이 전혀 없었다. 약 3백명의 언론인들은 스튜디오 옆방에서 토론을 지켜보았다.

주어진 시간에 질문과 대답을 하는 시스템은 후보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짧은 시간에 간결한 문장으로 그러나 명확하게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

슈토이버는 자신의 보좌관들이 가르쳐준 공식을 그대로 충실히 따라했다. 슈토이버는 미리 준비된 답변을 좔좔 외었다. 슈토이버는 경제, 고용시장, 세제, 이미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해 무슨 판결을 내리던지간에"중대한 실수"라는 말을 반복했고 문장을 끌면서 강조했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그에게는 중대한 실책이었다.

슈토이버 선거팀은 모든 문제에 자신이 있었지만 환경문제만큼은 그렇지 못했다. 홍수는 슈뢰더 편이다. 슈토이버는 홍수에 떠내려갔고 슈뢰더는 현정 적녹연정정부의 환경적 감수성을 재차 강조할 수 있었다.

규칙이 엄하지 않았더라면 슈토이버는 아마도 더 직접적인 설전이 오가는 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슈뢰더는 여러차례 사회자의 중간질문없이 막바로 받아치려고 시도했다. 물론 일국의 총리가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규칙을 깨려고 했다고 흥분하는 사람은 그가 이미 슈토이버편이기 때문이다.

사민당/녹색당은 TV토론 규칙이 너무 엄격해서 준비된 답을 되풀이할 뿐 제동이 많아 본격적인 토론이 힘들다고 불평했다. 기민기사연합은 토론규칙을 바꾸는데 반대한다. 기민당 당수 메어켈은  토론규칙이 모든 당사자간에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 8일 두 후보는 ARD/ZDF 양대국영방송을 통해 다시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드러난 단점에도 불구하고아마 두번째토론에서도  토론 규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이라 누구도 모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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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통계. 독일사람의 과반수는 이웃과 분쟁을 겪은 적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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