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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인이 할 수 없는 말

귄터 그라스, 시를 통해 이스라엘 비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491회 작성일 12-04-05 21:32

본문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대인 출신의 유머작가 에브라임 키숀(Ephraim Kishon)은 일찌기 말했다. “이스라엘이나 이스라엘의 정책을 비판하는 자는 모두 반유대주의자이다." 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하면 나치나 다름없다는 의미를 내면에 포함하고 있다.

현대독일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귄터 그라스(Günther Grass)는 한국에도 그의 대표작 양철북 ‚넙치 등을 비롯 많은 작품이 번역되어 일반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비판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어제(4월 4일) 수요일, 독일의 쥣도이체 차이퉁, 이탈리아의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등 유럽의 주요 일간지에 그의 시 <침묵할 수 없는 것(Was gesagt werden muss)>이 발표되자 그에게는 각계에서 비난, 비판이 쏟아졌다. 아니 비난의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한 표현이다.

전 세계는 중근동 지역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본다. 이란의 핵문제는 중근동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한다. 이란의 현정권은 "유대민족을 멸종시키겠다" 고 하며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미 핵보유국이며 총리 네타냐후는 이란의 침공을 막기위해 언젠가는 미리 핵무기로 선공을 할것이라고 선언했다.

귄터 그라스의 시는 „ 이스라엘의 핵무기도 이란과 마찬가지로 국제기구의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란으로 부터의 침략을 미리 막기 위해 이란에 선공을 시도하려 하며 그로 인해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독일은 최근에 이스라엘에 핵무기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인계하는 등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일에 은연중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내가 침묵한 이유는 한 개인으로 이스라엘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느끼고 있으며 독일인이라는, ‚영원히 벗지 못할 과거’로 인해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시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기 바란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가 발표된 직후 디벨트지를 통해 작가이며 언론인인 헨릭 브로더(Henryk M. Broder)는 „귄터 그라스, 영원한 반유대주의자“라고 하며  „그라스는 원래 과대망상증의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돌아버렸다“고 비난했다.

오늘 자 쥣도이체차이퉁은 독일 내 유대인협회 대표들의 입장을 소개하고 있다.
독일유대인중앙이사회(Zentralrat der Juden) 회장 디터 가우만(Dieter Gaumann)은 „그라스의 시는 문학작품이 아니라 미움의 감정을 퍼뜨리는 비방문서“ 라고 하고 뮌헨과 오버 바이에른의 이스라엘 문화협회(Israelistische Kulturgemeinde München und Oberbayern) 회장 샬롯테 크노블로흐(Charlotte Knobloch)는 „내면을 뚫어볼 수 있는 외형만 시인 가짜“ 라고 비판한다.

전 주독 이스라엘 대사 시몬 슈타인(Shimon Stein)은 슈투트가르트 차이퉁과의 전화대담을 통해  „그의 시는 비뚤어진 과거역사 의식과 잘못된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이해에서 나온 것이다. 절대 진지한 내용이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별로 놀라지는 않는다. 그라스는 자기 스스로와도 갈등을 겪는 사람이다.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는 늙은 작가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게 차라리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의 시로인해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독일과 이스라엘에서 토론과 비난이 들끓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추천3

댓글목록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노엘리님 너무 늦은 밤이자, 성금요일 이른 새벽입니다. </DIV>
<DIV>귄터그라스의 일이라면 늘 시큰둥한 유태인, 라이히 라니츠키의 반응이 개인적으로 몹시 궁금합니다.&nbsp; </DIV>
<DIV>그럼, 노엘리님과 베리 모든 분들 Frohe Ostern~~~!!! &nbsp;</DIV>

  • 추천 1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사람은 세상에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 다른가 봅니다. 마음속에 지옥을 그려놓고 주위를 지옥으로 만들어 놓아야 속이 시원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 특정한 상대를 원수로 만들어 놓고 증오를 삶의 모티브로 삼아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DIV>
<DIV>&nbsp;</DIV>
<DIV>집단의 삶이 저러한 방식을 택한, 아니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중동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귄터 그라스의 편향된 시각을 비켜가기 위한 시는 또다른 편향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선택해서 죽인 독일은 적어도 그런&nbsp; 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간다고 다 희미해지진 않습니다.</DIV>
<DIV>&nbsp;</DIV>
<DIV>&nbsp;</DIV>

  • 추천 2

moncherie님의 댓글

monche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대인에 반감정가진사람은 한국에도 있죠.<BR>근데 한국인하고 유대인하고 무슨 이해관계가 있다고 감정이 생긴건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mdagula님의 댓글

mdagul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탈무드에서 예수에 대해 어떻게 기록했는지 읽어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히틀러가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트리고 소련을 침공했든 이유도 소련에 살고있는 유태인들을 잡아 처형하는게 주목적이었다고 하지요.

kerze32님의 댓글

kerze3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길벗님 말씀대로 중동은 이해관계가 해결하기 어렵게 얼키고 설켜있는 상태에서 미국은 북한과 이란을 악의축이라고 하면서 이스라엘만 두둔합니다.</DIV>
<DIV>그라스가아니라 한 미국인이 이런 목소리를 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DIV>

  • 추천 1

winterkid님의 댓글

winterki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왜 독일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이야기하면 다들 발끈하는 것인지 독일인들 자체가 나치라고 손가락질 해대는 국가적인 잣대질에 너무 움추려 들고 그냥 쉬쉬하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강대국들도 마찬가지였죠 조금만 간섭하려 들면 모두를 나치로 취급하는 이스라엘 정부.. 이스라엘은 면죄부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죠</DIV>
<DIV>하지만 독일은 이스라엘에 돈을 치루고 있고 충분한 사과도 했습니다 사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역사가 지워지는 것도 더욱이 아니죠 하지만</DIV>
<DIV>저는 이해가 안가는게 독일 나치 전범들이 남미로 탈출할때 누구의 도움이 있었는지 알고나 있는지요&nbsp;로마 카톨릭 바티칸과 적십자 그들이 도왔다는걸 아는 사람은 다 알겁니다 오스트리아인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켰다고는 하나 독일인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 왜 안되는 건지 모든거에 대해서 타부시하고 그냥 넘기란 법은 또 어디에 있나요</DIV>
<DIV>전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종교적인 이유로 인류를 적으로 만드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문제가 되지 않고 이란의 핵무기는 문제가 되어 전쟁을 일으키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살생들은 왜 그냥 무시하는 건지...종교에 의해 구분되는 그런 종족의 차별자체가 너무 싫습니다</DIV>
<DIV>제 친구가 이스라엘에서 온 애인데 종교적인 입장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정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판적인 시각들도&nbsp;많다는 것&nbsp;침묵을 깨면 왜 안돼는 건가요 전 귄터그라스의 용감한 발언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DIV>

  • 추천 3

estherhan님의 댓글

estherh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계정세를 정확히 아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라스는 한 작가로서의 양심으로 자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독일이네 이스라엘이네 라는 등의 가장 간단하고 속기 쉽게 하는 방법으로 전쟁을 유발하려고 하는 것을 그라스가 애통해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깊이 있게 세계 정세를 연구하고 바라보면 뉴스에서 발표되는 내용의 뒷 배경이 얼마나 얄팍한 정보인지 알 수 있습니다.<br>

  • 추천 3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이스라엘은 그라스에게 입국금지령을 내렸다지요. 그러나 그러한 조처에 자국내에서도 비판이 많더군요. "감정적 과장" 이라고 이스라엘 정치계인사들도 말합니다.</DIV>
<DIV>&nbsp;</DIV>
<DIV>그라스는 "그의 비판은 이스라엘이나 유대민족이 아니라 이란을 선공하겠다는 수상네타냐후의 정책과 거기에 무조건 동조하는 이들, 그리고 군사적 긴장지역에는 무기를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독일을 향한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더군요.</DIV>
<DIV>&nbsp;</DIV>
<DIV>앞으로 계속 어떤 반응들이 나오는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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