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독일 마일리지 정국을 보면서 혼자 생각
기러기님이 자유투고란에 올려주셨던 글2편을 새아리로 다시 백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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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조회 2,413회 작성일 02-08-16 03:26본문
기사입력시간 : 2002-08-01 03:11:34 Hit: 235 Vote: 0
제목: 트리틴의 날강도 짓을 보고...
글쓴이:기러기
환경장관이며 참신하고 깨끗한(외모가 아님) 녹색당의 트리틴이 요즘 배임에 해당하는 일을 했다고 논란이 있다. 그 배임은 업부용 비행으로 쌓아둔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으로 사용했다는 참으로 한국에서는 논란될 가능성조차 없는 사소한? 배임 또는 공공재산 불법사용의 죄를 범한 것이다.
사실 장관정도 되는 사람의 업무용 비행으로 튀득하는 마일리지는 상당하다. 내가 평균정도 독일-한국을 왕복해도 한국에서의 국내선 비행기를 공짜로 타는데, 장관이면 상당히 출장이 많으므로 그 마일리지만 해도 공짜 비행기 몇번은 탄다. 게다가 장관이면 꽤재재한 일반석이 아니라 일등석 아니겠는가?
세계 많은 신문에 만화로 실리는 딜버트(곳에 따라 길버트)의 작가가 만든 책(반은 만화책이고 반은 글이 담긴)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월급=돈으로 받는 월급+회사카드 사용후에 나오는 보너스 선물+회사이름으로 사용하는 골프장 예약+집으로 가져가는 화일 박스, 포스트잇, 파커 볼펜, 디스켓+항공마일리지 등등등...
물론 요즘에는 디스켓이 빠지고, 회사이름으로 등록한 유로 인터넷 사이트 사용이 대신 들어가겠지만...
이런 것들은 학생들에게는 요원한 이야기이겠지만, 회사원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물론 여기에는 공무원도 포함되고, 장관은 물론이다. 장관에게 돌아오는 이런 선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집요하다. 물론 독일 같은 나라에서 유명정치인에게 어리숙하게 법에 저촉되게 선물을 주는 기업은 많지 않다. 집요하고 합법적이지만, 씀만한 것들을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트리틴이 여기 걸려서 곤혹스럽겠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마일리지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길 것같지는 않다. 이런 스칸달은 차라리 장난삼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면 사회 스스로 자랑삼아 하거나. 우리는 이렇게 깨끗하다고...
이런 면에서 한국의 정치가들은 독일정치가들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싸나이답게 통크게 노는게 아니라 쫀쫀하게 마일리지 가지고 따지는 사회를 보면, 차라리 스스로 한턱 확실히 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아니겠는가? 한번 쏘면 확실하게 쏘는 것은 유명한거 아닌가? 유학생이 쏴도 왠만한 독일사람들 놀라 자빠지는데, 하물며 정치하는 사람이 쏘면...
그런 의미에서 장상 오마의 개망신은 좋은 일이다(이부분에서 논란이 많이 생길 것은 잘알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난 평균에서 많이 벋어나는 남성우월-극렬-주의자는 아니다). 장상 오마 개인의 개망신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 한국은 역시 마쵸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해야 다음에는 더 쉽게 정치가들에게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갑갑함(원래는 꼼꼼함이라 해야겠지만, 내가 봐도 갑갑하게 보일때가 있다)이 아마도 독일이 이만큼 사는 이유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물론 요즘에 들어 우경화되어 가는 독일의 모습들을 볼때면 걱정이 많이 앞서지만. 예를 들어, 샤피의 퇴임식에서 보는 야간 군대 횟불의식같은 나치의 잔재를 보며는 말이다.
로라 : ㅎㅎㅎ 장상오마의 망신은 여자라서 당한망신은 아니라고 봐야함이 옳을 듯합니다. 여성게에서 여자총리어쩌고 하는데..글세요 힘꽤나 쓰는 집안마나님들의 대표는 될지언정 여성의 대표? 푸하하하 웃기고 자빠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암튼..이번 장상오마의 망신은 귀감이 될듯합니다 ㅎㅎㅎ 앞으로 적어도 장상오마보다는 깨끗해야 할터이니.. 장상할매...나라위해 망신당하느라 수고해씀다..이제 좀 쉬시지요 ^^ 2002/08/01
기사입력시간 : 2002-08-03 02:25:57 Hit: 121 Vote: 0
제목: 마일리지 정국을 보면서 혼자 생각
글쓴이: 기러기
링크 : http://www.spiegel.de/politik/deutschland/0,1518,207863,00.html
이틀?전에 내가 쓴 글에서, 최근의 정치인들의 [공무상 마일리지 사적 사용]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말했었다.
그러나 사태는 더 확대되었고, 그 뒤에 추악한 세력의 작전이 있음이 드러나면서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의 스칸달로 인해 트리틴 장관이 그냥 도덕적인 타격을 입었다면, 베를린의 경제담당인 그래고 기지는 스스로 사임해야 했다. 아니 스스로 사임했다. 그의 사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오바(over)다"이지만, 그의 사임이 그 스스로 의심받고 있는 슈타지 경력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어 더욱 복잡하다.
그런데 이번 스칸달은 빌트지에 의해 처음으로 폭로되었는데, 그 폭로의 배경이 상당히 추악한 것으로 보인다. 빌트지는 전형적인 우파신문의 대부격인 슈프링어출판 그룹의 신문중의 하나인데, 이번에 좌파 정치인들만 골라서 폭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열받은 연방의회 의장 티어제(사민당)가 루프트한자에 연방의원들의 공무용 마일리지 불법사용을 모두 밝히라고 어름장을 놓았지만, 루프트한자측은 [고객정보 보호]에 관한 벌률위반을 이유로 들어 이 수염많은 연방하원 의장의 으름장에 콧방귀를 뀌었다.
급기야는 어제(8월 1일)에는 사민당의 뮨터페링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빌트지는 치사하게 그러지말고, 모든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였다. 물론 빌트도 콧방귀를 뀌었지만, 여론으로 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보를 빌트지가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 관해서도 말이 많다. 원래는 납세자 연합, Bund der Steuerzahler (BdSt)으로 알려졌으나 납세자 연합은 "우리에게서 흘러 나간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납세자연합은 "납세자연합이 그 명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빌트지가 어떻게 명단을 입수했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걸 공개할 생각은 별로 없다고 한다. 또한 그 명단은 작년 가을에 어느 익명의 제보자가 전화로 제보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 그 익명의 제보자는 누구인가?
빌트지는 그런 어디서 명단을 입수했는가?
그 익명의 제보자가 빌트지에도 찔렀나?
그럼 그사람의 의도는?
우파의 어느 정당에서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인가?
루프트한자는 계속 티어제에 콧방귀를 뀔것인가?
그러면 티어제는 도데체 방법이 없는가?
등등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명단은 루프트한자에서 나왔음은 명확하다. 어떤 식으로든 좌우파 모든 의원들의 스칸달이 밝혀지면, 누가 더 상처를 입을 것인가? 이로 인한 총선의 결과는?
최근의 마일리지 스칸달은 치사한 정치술수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나저나 장상오마 이름이 이토록 빨리 사라질줄은 정말 몰랐다. 무정하고 매정한 세상이여.
제목: 트리틴의 날강도 짓을 보고...
글쓴이:기러기
환경장관이며 참신하고 깨끗한(외모가 아님) 녹색당의 트리틴이 요즘 배임에 해당하는 일을 했다고 논란이 있다. 그 배임은 업부용 비행으로 쌓아둔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으로 사용했다는 참으로 한국에서는 논란될 가능성조차 없는 사소한? 배임 또는 공공재산 불법사용의 죄를 범한 것이다.
사실 장관정도 되는 사람의 업무용 비행으로 튀득하는 마일리지는 상당하다. 내가 평균정도 독일-한국을 왕복해도 한국에서의 국내선 비행기를 공짜로 타는데, 장관이면 상당히 출장이 많으므로 그 마일리지만 해도 공짜 비행기 몇번은 탄다. 게다가 장관이면 꽤재재한 일반석이 아니라 일등석 아니겠는가?
세계 많은 신문에 만화로 실리는 딜버트(곳에 따라 길버트)의 작가가 만든 책(반은 만화책이고 반은 글이 담긴)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월급=돈으로 받는 월급+회사카드 사용후에 나오는 보너스 선물+회사이름으로 사용하는 골프장 예약+집으로 가져가는 화일 박스, 포스트잇, 파커 볼펜, 디스켓+항공마일리지 등등등...
물론 요즘에는 디스켓이 빠지고, 회사이름으로 등록한 유로 인터넷 사이트 사용이 대신 들어가겠지만...
이런 것들은 학생들에게는 요원한 이야기이겠지만, 회사원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물론 여기에는 공무원도 포함되고, 장관은 물론이다. 장관에게 돌아오는 이런 선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집요하다. 물론 독일 같은 나라에서 유명정치인에게 어리숙하게 법에 저촉되게 선물을 주는 기업은 많지 않다. 집요하고 합법적이지만, 씀만한 것들을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트리틴이 여기 걸려서 곤혹스럽겠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마일리지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길 것같지는 않다. 이런 스칸달은 차라리 장난삼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면 사회 스스로 자랑삼아 하거나. 우리는 이렇게 깨끗하다고...
이런 면에서 한국의 정치가들은 독일정치가들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싸나이답게 통크게 노는게 아니라 쫀쫀하게 마일리지 가지고 따지는 사회를 보면, 차라리 스스로 한턱 확실히 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아니겠는가? 한번 쏘면 확실하게 쏘는 것은 유명한거 아닌가? 유학생이 쏴도 왠만한 독일사람들 놀라 자빠지는데, 하물며 정치하는 사람이 쏘면...
그런 의미에서 장상 오마의 개망신은 좋은 일이다(이부분에서 논란이 많이 생길 것은 잘알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난 평균에서 많이 벋어나는 남성우월-극렬-주의자는 아니다). 장상 오마 개인의 개망신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 한국은 역시 마쵸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해야 다음에는 더 쉽게 정치가들에게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갑갑함(원래는 꼼꼼함이라 해야겠지만, 내가 봐도 갑갑하게 보일때가 있다)이 아마도 독일이 이만큼 사는 이유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물론 요즘에 들어 우경화되어 가는 독일의 모습들을 볼때면 걱정이 많이 앞서지만. 예를 들어, 샤피의 퇴임식에서 보는 야간 군대 횟불의식같은 나치의 잔재를 보며는 말이다.
로라 : ㅎㅎㅎ 장상오마의 망신은 여자라서 당한망신은 아니라고 봐야함이 옳을 듯합니다. 여성게에서 여자총리어쩌고 하는데..글세요 힘꽤나 쓰는 집안마나님들의 대표는 될지언정 여성의 대표? 푸하하하 웃기고 자빠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암튼..이번 장상오마의 망신은 귀감이 될듯합니다 ㅎㅎㅎ 앞으로 적어도 장상오마보다는 깨끗해야 할터이니.. 장상할매...나라위해 망신당하느라 수고해씀다..이제 좀 쉬시지요 ^^ 2002/08/01
기사입력시간 : 2002-08-03 02:25:57 Hit: 121 Vote: 0
제목: 마일리지 정국을 보면서 혼자 생각
글쓴이: 기러기
링크 : http://www.spiegel.de/politik/deutschland/0,1518,207863,00.html
이틀?전에 내가 쓴 글에서, 최근의 정치인들의 [공무상 마일리지 사적 사용]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말했었다.
그러나 사태는 더 확대되었고, 그 뒤에 추악한 세력의 작전이 있음이 드러나면서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의 스칸달로 인해 트리틴 장관이 그냥 도덕적인 타격을 입었다면, 베를린의 경제담당인 그래고 기지는 스스로 사임해야 했다. 아니 스스로 사임했다. 그의 사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오바(over)다"이지만, 그의 사임이 그 스스로 의심받고 있는 슈타지 경력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어 더욱 복잡하다.
그런데 이번 스칸달은 빌트지에 의해 처음으로 폭로되었는데, 그 폭로의 배경이 상당히 추악한 것으로 보인다. 빌트지는 전형적인 우파신문의 대부격인 슈프링어출판 그룹의 신문중의 하나인데, 이번에 좌파 정치인들만 골라서 폭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열받은 연방의회 의장 티어제(사민당)가 루프트한자에 연방의원들의 공무용 마일리지 불법사용을 모두 밝히라고 어름장을 놓았지만, 루프트한자측은 [고객정보 보호]에 관한 벌률위반을 이유로 들어 이 수염많은 연방하원 의장의 으름장에 콧방귀를 뀌었다.
급기야는 어제(8월 1일)에는 사민당의 뮨터페링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빌트지는 치사하게 그러지말고, 모든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였다. 물론 빌트도 콧방귀를 뀌었지만, 여론으로 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보를 빌트지가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 관해서도 말이 많다. 원래는 납세자 연합, Bund der Steuerzahler (BdSt)으로 알려졌으나 납세자 연합은 "우리에게서 흘러 나간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납세자연합은 "납세자연합이 그 명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빌트지가 어떻게 명단을 입수했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걸 공개할 생각은 별로 없다고 한다. 또한 그 명단은 작년 가을에 어느 익명의 제보자가 전화로 제보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 그 익명의 제보자는 누구인가?
빌트지는 그런 어디서 명단을 입수했는가?
그 익명의 제보자가 빌트지에도 찔렀나?
그럼 그사람의 의도는?
우파의 어느 정당에서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인가?
루프트한자는 계속 티어제에 콧방귀를 뀔것인가?
그러면 티어제는 도데체 방법이 없는가?
등등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명단은 루프트한자에서 나왔음은 명확하다. 어떤 식으로든 좌우파 모든 의원들의 스칸달이 밝혀지면, 누가 더 상처를 입을 것인가? 이로 인한 총선의 결과는?
최근의 마일리지 스칸달은 치사한 정치술수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나저나 장상오마 이름이 이토록 빨리 사라질줄은 정말 몰랐다. 무정하고 매정한 세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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