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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발저의 새 소설 반유태주의 뜨거운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70회 작성일 02-07-11 20:36

본문

0,1020,186790,00.jpg아직 발간되지도 않은 소설을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75세의 마어틴 발저의 소설 "한 비평가의 죽음"("Tod eines Kritikers")은 도이칠란트라디오에서 매일 10시 40분에 낭독되고 있다. 7월 15일까지 낭독이 계속된다. ARD도 목요일 밤 0시 40분에 소설내용을 요약한 40분짜리 방송을 내보낸다. NDR은 금요일 15시15분과 23시 35분에 이를 다시 방영한다.

0,1020,55770,00.jpg발저의 소설에는 유태계 비평가 마르셀 라이히-라니키(Marcel Reich-Ranicki, 82세, 저서:나의 삶)가 권력괴물이자 섹스요괴로 나온다.

처음에는 직접적인 반응을 피하고 말을 아꼈던 라이히-라니키는  마어틴 발저를 반유태주의자로 보지는 않지만 그의 소설은 반유태주의적이라고 간주한다. 라이히-라니키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발저의 98년 파울교회에서의 수상식발언으로 유태인협회장 아그나쯔 부비스와 논쟁이 불거졌을 때 강력히 발저의 편을 들어주었던 전력이 있다. 실망과 분노에 찬 라이히-라니키는 뮌헨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자리를 이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유태인을 박해하는 책이다."

"나는 내가 시민으로 있는 이나라에 대해 비애와 두려움의 감정으로 충만해 있다. 이러한 책은 1945년 이래로 독일어로 발간된 적이 없었다."

라이히-라니키는 FAZ지의 문학란을 담당하는 등 FAZ지와 오랜 연분을 가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짜이퉁의 공동발행인 프랑크 쉬르마커(42세)는 발저의 새로 나올 소설에 반유태주의적인 상투어구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문학비평에 대한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 뒤 발저의 소설을 두고 독일언론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독자들만 아직 접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많은 비평가들과 언론인들은 발저의 소설원고를 이미 입수해 읽어보았다.

FAZ지가 발저의 소설을 비판한 뒤 깜짝놀란 주어캄프사는 이 소설을 출판할 것인가를 놓고 근 1주일이 넘게 장고했다.그러다 SZ지에 요아킴 카이저(73세)의 "반유태주의가 아니다"(Befund: kein Antisemitismus)라는 글이 나온 날 주어캄프출판사장 귄터 베어크(42세)는 이 논란의 소설을 출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주어캄프출판사는 발터 벤야민 혹은 테오도어 아도르노같은 많은 유태인작가의 후원자였다. 근데 하필 주어캄프 출판사가 발저의 소설을 발간하기로 결정한것이다. 주어캄프는 그동안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60여권의 발저의 작품을 출판해왔다. 주어캄프는 출판예정이던 8월보다 오히려 계획을 앞당겨 7월 26일 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이로서 주어캄프는 작가의 편에 선 것이며 FAZ지를 비롯해 슈피겔지, Welt지 그리고
최근 역사학자 브리기테 하만(61세, 저서:히틀러의 비엔나) 등의 비판을 물리쳤다. 하만은 발저가 경박하게 헤묵은 반유태주의적인 강박관념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략 그 모토는 "유태인은 우리와 독일문화를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논쟁이 커지자 일반신문 문화면만이 아니라 빌트지같은 황색지의 지면까지 장식했다. 빌트지는 "이건 범죄다, 스캔들이다. 문학계가 요동친다!"와 같은 기사를 내보냈다.

노벨상 수상작가 귄터 그라스는 발저를 옹호하면서 이번 논쟁은 소설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 FAZ지와 SZ지  두 유력지간의 싸움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발저의 평생작품을 보면 반유태주의적이라는 혐의가 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의 세기"에 1962년편에는 유태인주인공을 묘사하기 위해 유태인사투리가 나오는데 그때문에 자신이 반유태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80.133.62.246'자유로니: 나야나님, 슈피겔언라인에 관련기사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07/11-22:39]


'80.142.27.185'고스라니: 오늘(7월11일) 학교앞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이 벌써 잔뜩 쌓여있네요.   [07/12-02:27]
'217.230.113.8'자유로니: 팔던가요? 고형 사셨어요? 샀으면 빨랑 읽고 좀 빌려줘잉  [07/12-02:53]
'80.142.57.125'고스라니: 어. 전 마형 책 빌릴까 했었는데^^  [07/13-00:51]
'80.142.42.85'7시 11분: 어! 이 책이 벌써 나왔어요? 8월 출간 예정이었는데.... 좀 빨리 내놔도 7월말일 걸로 생각했었는데... 어,....  [07/13-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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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님의 허락을 받고 위 기사를 재편집하여 "북메세"에 옮겨 실었습니다. www.bookm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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