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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석 - 세계화된 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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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nasti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1,609회 작성일 02-06-21 09:50

본문

루이스 피구; 세계화와 빡빡한 경기일정의 희생자?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루디 푈러는 좋았던 시절을 애틋하게 기억해낸다. 그때는 월드컵 우승국으로 가는 경기도 쉬웠고, 경기 내용을 요약하는 메모를 적기조차 쉬웠다. 70년대에는 경기 일정표의 빈 네모칸에 참가국 명단을 채워넣을 때 이미 예선을 통과하는 축구 강국들을 적어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그는 이런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말한다. 그는 "더 이상 약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이것이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월드컵에서의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다.

놀라울만한 실력의 평준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년 3월 독일이 미국을 4:2로 누른 것을 당연한 것으로 가볍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이 경기의 새로운 버전이 4강 진출을 결정하게 된다.

FIFA 세계순위 40위 한국과 42위 세네갈은 4강 진출의 좋은 기회를 확보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두 나라는 (월드컵 본선 참가국 중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FIFA 순위가 가장 낮은 나라였다. 세계 축구계에 새로운 질서가 생겨나는 것인가?

독일 대표팀 코치 미하엘 스키베는 "그렇지 않다"라고 단언하며, "만약 이 월드컵이 새로 열린다면 나는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예상하겠다"라고 말한다. 우승후보국들의 탈락에 대한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즉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세계 축구의 실력 평준화는 아직 낯설기만 한 새로운 통계를 만들어냈다. 월드컵 조예선 각조 1위국 중에 덴마크, 일본, 한국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 러시아,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은 조예선에서 이미 탈락했다.

용병들의 책임

16강 경기 후 이탈리아는 탈락했고, 궁지에 처한 이들은 한국의 경기력을 인정하는 대신 힘없는 주심에게 욕을 퍼부었다. 프랑스 스포츠 신문 "L'Equipe"지는 비극적인 프랑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을 "프랑스 2중대 팀"이라 할 수 있는 세네갈로 보냈다. 프랑스를 탈락시킨 이 놀라운 세네갈 팀에서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프랑스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은 활력 있고 자금 능력이 있는 유럽 리그에 집중되어 있다. 선수들의 흐름은 상당히 일방통행적이다. 리오데자네이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대한 (선수) 저수지로부터 흘러나오고, 아프리카에서 흘러나오며, 또한 점차 아시아에서도 많이 흘러나오고 있고,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 A 리그, 스페인 프레메라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으로 흘러들어간다.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절반은 타국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이 용병들은 월드컵에서는 자국을 위해 봉사한다.

뚜렷한 차이점 거의 없다

독일 국대팀 골키퍼 올리버 칸은 "세계 어느 구석에서도 사람들은 축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칸의 깨달음은 이렇다. "축구에서도 세계는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전술, 기술, 체력면에서는 큰 차이가 거의 없다. 2002년 만큼 스타들을 힘들게 한 적은 없었다. 코스타리카같은 팀은 깔끔하고, 조직적이고, 잘 짜여진 플레이를 하며, 잠시나마 브라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큰 점수 차의 승리는 거의 전부 사라졌다. 독일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8:0으로 이긴 승리에 도취하는 것은 예외적이다.

베켄바우어, "활을 지나치게 당겼다"

스피드와 달리기 중심의 현대 축구는 완벽한 체력과 컨디션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국내 리그와 클럽대항전 일정을 거치며 녹초가 된 스타들은 지단이나 피구같은 선수의 공격 앞에서 바로 그러한 체력과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다.

부분적으로 걱정스러운 상태에서 그들은 아시아로 향했다. 그리고 흐리멍텅한 눈과 풀린 근육으로 경기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진행되는 것을 바라봐야 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축구평론가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축구 강국들이 너무 일찍 탈락해서 월드컵이 조금 밋밋하게 되었다"고 불평한다. 그는 "지단 같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오래 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상 중이었던 지단은 단 한 번의 경기에만 출전했다. FIFA 순위 상위 10개국 중 8개 팀이 일찍 월드컵과 작별하게 된 것은 선수들의 경기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그들의 힘을 너무 소모해버린 당연한 결과이다.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활을 지나치게 잡아당겼다"면서 월드컵 후 경기일정 수정을 위한 "대책회의"를 권고하고 있다.

칸, "일류 선수들 지쳤다"

의사들은 선수들이 경기로 누적된 피로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함에 대해 경고했다. 여기에는 모두 의견이 일치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에 올라있는 선수들은 몇 명 뿐이다. 칸은 "경기 수가 너무 많은데, 일류선수들은 국내리그에서 34-38개의 경기를 치루고, 클럽대항전이나 국가대항전 등을 거쳐 녹초가 된 상태에서 월드컵에 참가한다"고 말한다.

오랜 휴식기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었던 나라들이 아무 노력없이 8강으로 진출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한국팀이 그런데, 이 팀은 열광적으로 응원받으며 부지런히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축구 사단을 전장으로 보내기 위해 유럽인 감독을 받아들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독일 팀에서 지구력이 좋은 옌스 예레미스 선수는 "끝까지 뛸 수 있는 자가 이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따르면 주최국 한국에 대해 아직도 많은 기대를 걸만하다.

미국은 배운다

이러한 사실들은 (독일 팀이 가지게 될) 미국과의 경기를 어렵게 만든다. 왜냐하면 미국 팀은 달리기만 익힌 것이 아니라, 국내리그 참가 의무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순회 연습경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를 비롯해 여러 강팀과 경기를 가졌고, 자신들이 패배할 경우라도 많은 것을 눈여겨 배웠다.

미국 팀은 FIFA 순위 6위였던 멕시코와 6번 경기를 치뤄 5번 승리했다. 칸은 "약체팀과의 경기에 100퍼센트 전력을 다하지 않는 팀은 이 월드컵에서 탈락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누군가 다시 자신의 메모지를 던져 버리게 될 것이다./von Frank Hellmann

- 출처: FAZ(http://www.faz.net/IN/INtemplates/faznet/default.asp?tpl=uptoday/content.asp&doc={E42B51A3-54FA-4567-9A3B-BCF7FAABAA9F}&rub={9E7BDE85-469E-11D4-AE7B-0008C7F31E1E})

'80.142.56.93'knasti: 개인적으로 축구가 평준화되었다는 데 동감합니다. 하지만 공감대를 갖기 어려운 행위는 역시 이탈리아의 안 선수에 대한 '보복'이라고 하겠지요. 이제 월드컵에서도 맨날 잘하는 나라, 잘사는 나라만 이기는 게 아니라 못하는 나라, 못사는 나라도 좀 이겼으면 합니다 ;-)  [06/21-10:18]
'211.169.72.155'Tonio: 이탈리아는 적어도...패배를 인정함과 동시에, 자국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한 외국선수가 자신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세계가 그들에게 존경을 표했을테지요. 이탈리아는 경제뿐만 아니라 스포츠에도 세계화 바람이 일고 있음을 몰랐던 모양이지요. 혹 세계화의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안타깝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국수적 사고방식을 고수한다면 모든 것에 도대됨은 당연합니다.  [06/21-13:19]
'217.88.115.191'사과나무: 한국 선수들이 약물을 먹은 것과 같은 체력과 벌떼와 같은 달리기로 이긴다는 식의 그런 말들이 이제는 더이상 칭찬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보듯이 기술축구, 예술축구를 구사하던 유럽네들은 오랜 리그들 끝에 지쳐서 못 하는 것이라는 말 또한 실력면에서는 아직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존심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일종의 편견이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이전에서 우리나라 사람과 이태리 사람을 정확히 모양새만 바꾸어 놓고 같은 내용의 경기를 치루게 했다면 이태리의 경기는 매우 창조적이었다고 평가될 것만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벌떼축구는 별로 달갑지 않은 평가입니다.   [06/21-18:37]
'217.82.193.13'나비: 유럽팀들이 개인기나 조직력등을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자신들도 벌떼축구(압박축구)를 기본적으로 구사합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식의 압박축구를 비난하는 말들이 있다는 것은 어리석게도 자기자신들을 비난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군요. 그리고 이솝우화식으로 자기는 할 수 있지만 포도가 셔서 먹지 않을 뿐이라고 자기기만적인 발언을 흘릴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비약적인 축구의 성숙은  한국적 장점과 유럽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린 것으로서 극찬할 만하며 인정받기에 충분합니다.  [06/21-19:30]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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