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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DPLKoreaLotto.com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1,547회 작성일 02-06-14 06:12

본문

이전에 한국 언론 사이트들에서 본 적이 있는 북한 복권 사이트 이야기가 TAZ 6월 13일자 국제면에도 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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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세계 시장의 절반을 석권하게 될겁니다" 김범훈은 자신있게 말한다. 이 남한인은 북한 수도 평양의 대동강 구역 한 저택 안 컴퓨터 앞에 서있는 중인데 두 나라가 반 세기 이래 완전히 갈라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이론적으로 따지자면 두 국가는 심지어 아직 전쟁중이기까지 하다. 매한가지로 놀라운 사실은 김범훈이 인터넷상에서만 운영되고 "DPRKoreaLotto.com"이라 불리는 복권회사 사장이라는 점이다.

복권 - 인터넷 - 북한? 이 단어들은 아마 거의 안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김씨의 예언은 진지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다른 곳 어디서보다도 더 많이 딸 수 있기 때문에 수백만명이 여기다 돈을 걸게 될겁니다" 그동안 뒤쪽에서는 어두운 빛깔 양복 차림에 가슴팍을 "위대한 수령"의 초상으로 장식한 마른 남자들 몇 명이 씩 웃는다.

4월초부터 웹사이트 www.dprklotto.com은 전세계의 참가자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한다. 걸 수 있는 최소한의 액수는 10달러이고 말레이시아의 은행 구좌를 통해 신용카드로도 지불이 가능하다. 광고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2억 달러"까지 따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업가는 유일하게 평양을 베이징, 상하이와 연결해주는 설비라고 알려져있으며 초당 10 메가바이트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유리섬유케이블을 통해 "단독 접속"을 한다.

주민들에게 도박이 금지되어있고 - 비록 외국인들은 카지노 출입이 가능하지만 - 평범한 중생으로서는 인터넷 접속들 할 도리가 없는 북한에서 42세 김씨의 기업은 가장 신기한 일 중 하나다.

1994년 사망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과 현재 통치중인 그의 아들 "친애하는 수령" 김정일은 수십년동안 주민들을 외부 세계로부터 완전 봉쇄하여 격리시켰다. 외국으로의 인터넷 용 전화 설비가 막혀있기 때문에 평양에 주재중인 외교관이나 외국 원조기구 요원들조차 여지껏 웹서핑을 할 수 없다. 이메일을 보내고 받으려면 비싼 국제 전화 요금으로 중국 통신망 제공자 번호를 이용해야만 한다.

이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수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국가 기관에서 달갑잖은 정보에 대해 얼마나 알레르기처럼 반응하는지 여실히 체감한다. 누구나 일단 핸드폰을 맡겨야 한다. 어차피 북한에는 현재 이동전화 시그널이 있지도 않지만 말이다. 위성 전화 역시 금지다. 심지어 단파 라디오도 듣지 못한다 - 외국 방송 수신은 완전히 막혀있다.

그렇다면 "DPRKoreaLotto"는 북한의 새로운 개방 징조인가? 먹을 것만 다 떨어진 게 아니라 심각한 동력난으로도 고통받는, 모든 도시들이 어둠속에 잠겨있는 이 슬픈 나라에 빛을 가져다주게 될까? "아니오"라고 남한인 김은 간단히 말한다. "나말고는 여기서 아무도 인터넷을 쓸 수 없어요!"

어린애처럼 둥그런 얼굴을 하고 있고 남한에서 여지껏 음악과 인터넷 카지노 관련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어왔던 김씨는 어떻게 북한의 권력자들을 함께 사업하자고 설득해냈는지 발설하지 않는다. "다들 내가 이 사업을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그는 말한다.

어쨌든 그는 "사람들이 건 돈의 이자에서 발생할 수익"을 북측과 나누기로 되어있다고 한다. 김씨가 언급하지 않는 사실은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고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그간 식량 원조를 제외하면 뭣보다 무기수출, 마약거래, 화폐위조, 돈세탁등으로 버티고 있는 북한 정부에 있어서는 달러를 벌 수 있는 길이라면 뭐든 환영할만하다는 점이다. 김씨가 하필 평양에 사업 본사를 두기로 한 이유는 그의 말에 따르면 간단하다. 여기서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는 70프로가량의 지분으로 이 조인트 벤처에 참여중인 북측 동업자에 대해서는 입다물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51프로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장상 무역 일반 회사" 뒤에는 누가 숨어있으며 "Pan - Pacifif Economic Development Association of Korean Nationals"뒤에 있는 자는 누구인가? 김의 답변: "충고하나 해드리지요. 만약 평양에서 뭔가 일하고 싶으시면 절대 누가 당신 파트너인지 묻지마세요!"

개업 전에는 남한 프로그래머 세 명과 북한 직원 서른명이 스무대가 넘는 신형 필립스, 에이서 컴퓨터로 밤늦게까지 회사에서 프로그램을 테스트했다. 웹사이트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은 스물 세 살의 언어 전공 대학생 김옥향은 이 직업이 넓은 세계의 공기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는 모험이자 기회다.

뒤쪽에 서있으면서 외국 언론인들을 날카로운 눈으로 외국 언론인들을 주시하던 남자들도 얼마나 빨리 설비가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영국 BBC 사이트를 신속하게 화면으로 불러낼 쯤 되자 잠시 분위기가 풀린다.

현재 날마다 십만명의 사람들이 "5월 1일 경기장"에 출연하고 있는 군중 체전 "아리랑"을 보려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김은 "5000 달러 따기"를 특별 상품으로 제공한다. 어떤 경우든 "모든 것이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김은 강조한다. 목요일마다 행운의 번호를 뽑는 광경은 인터넷 카메라를 통해 전세계에 보여진다. 그래도 행여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평양에는 법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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