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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제3 차 재독 한국여성모임과 베를린 일본 여성이니시어티브의 공동세미나

조센징과 쪽발이 여성들의 공동역사 정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65회 작성일 11-05-11 09:47

본문

보내주신 보도자료를 그대로 싣습니다.
                                                          현옥



조센징과 쪽발이 여성들의 공동역사 정리

재독한국여성모임의 봄 세미나가 지난 4 15일부터 17일까지 Berlin에서 있었다.

일본여성들과 함께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제치하에서의 조선과 일본 신여성들의 활동과 그들이 현재까지 각 나라의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초점이 모아졌다.

주목 할 만한 것은 재독한국여성모임이 일본여성이니시어티브와 조센징과 쪽발이 여성들의 공동역사 정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미 세 번의 공동세미나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

 대원군의 쇄국정치로 항구마다 대포장치를 해놓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선박의 접근을 저지하던 대한반도는 1885년 외부로 향한 문을 열었다.  기독교 포교를 위한 여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여성교육의 바람이 불게 되었다.   그러면서 교육을 받은 여성이 신여성 이라는 의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두 여성단체는 <여성의 눈으로 본 한일근대사>라는 한국과 일본여성들이 공동 저서한 역사책을 가지고 신여성들이 일제치하에서 여성해방운동, 독립운동, 태평양전쟁에 동조하는 친일행적 그리고 그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일본사회에 남긴 흔적을 구체적으로 찾으며 적나라하게 토론했다.

뒤이어 분과토론에서 부모님들의 세대가 일제치하와 태평양전쟁 때 겪었던 삶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서로 교환했다일본여성들은 피해자인 우리 부모님들이 겪은 삶에 대해 많이 듣고 싶어했다. 이런 쉽지 않은 테마를 통해 한자리에 앉아 묵은 감정에 얽힌 역사를 재정리하고 배우겠다는 의도가 주 목적이었다.  

신여성들은 이름 그대로 국제수준의 여성교육을 받았다대학교육을 받은 그들이 조국의 발전과 남녀평등 여성지위향상에 기여했어야 할 당시의 상황에 한일합방에 의한 민족적 불행이 같이한 것은 우리민족의 액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같은 시기에 전쟁준비를 하는 남성위주의 정치사회적 제도아래 교육받은 여성들이 동조를 했는가 하면 투쟁정신을 가지고 싸운 소수의 여성들이 있었다.

본보기로 선택된 양국의 신여성들은 한국여성으로는 김활란, 강주룡, 허영숙, 조신성, 정칠성, 노천명, 나혜석 이었고, 일본여성으로는 무매오오쿠, 푸세이시카바, 토미코라,  유리코 미야모토, 세추코츄다 이었다. 공통점은 신여성이나 각 자의 개인적, 정치적 삶은 서로 매우 다르다는 것이 그 차이점이었다.

이중 세츄코츄다는 1924년 한국으로 보내져 숙명여고에서 일본어 선생으로 교직생활을 했으며 남편과 함께 1935초록깃발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여성과 한국여성을 황국신민으로 교육시키는 일을 했다.

우리에게 <사슴>이라는 시를 통해 잘 알려진 신여성 노천명은 처음에는 우리말과 글을 금지한 일본에 대한 모독을 수필과 시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군신송 등 일본을 찬양하고  <남아면 군복에 총을 메고  ......> , 시를 써서 일본천황을 위해 <임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여 일본의 강제징병을 선동했다.

이들 중 몇 명을 빼고는 친일여성으로 아들을 낳아 일본군인으로 전쟁에 나가는 것을 권고 하는가 하면 일본을 대국으로 모시고 일본에서 만들어 준 신여성상 (양처현모)“ 을 추종한 것으로 보였다. 한국에서는 현모양처라고 앞 뒤를 바꾼 이 신여성상이 여성고등교육의 기본이념이 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다른 범주의 여성이었던 정칠성씨는 22살에 겪은 삼일 운동이 평생을 좌우하는 계기가 되어 1924년에 <조선여성 동우회>를 조직했고, 반일단체 “사합동맹”에 1925년에 가입했다.  1925년 동경유학을 통해 사회주의 이론을 배웠다.

정칠성씨는 1945 년 월북하여 1957년까지 이북의 중요한 여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1958년 남조선노동당계열로 숙청 때 밀려나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

분과토론을 통해 모은 우리 부모세대가 일제치하에서 겪은 일 중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강제노동의 사례다.

일본에 가서 공부를 하게 해주겠다는 말로 젊은 여성들을 모집한 사람을 믿고 따라 갔다가 수년간 무기 공장에서 노동을 했다는 한 여성모임 회원의 어머니는 해방이 되고 몇 십 년이 지난 후 이 사실을 조사하려나온 공무원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으나,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그 보수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한다.

또 다른 회원의 어머니는 10 살도 안된 나이에, 어린 남동생과 남자조카를 소학교에 입학 시키기 위해, 일본교장의 요구로 6년간 무보수로 그 집에서 가정부로 일을 해야만 했다.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간 한 회원의 어머니는 일본에서 첫아이를 낳았는데, 강제로 한 일본아이에게 젖을 먹여야했다. 식량부족으로 산모로써 충분한 영양보충도 못하는 상황에서 겪은 이 일은 회원의 어머니가 자주한 이야기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람에 어머니 혼자서 세 아이를 혼자 키워야 했으므로   정부 공무원의 집으로 입양을 가게 된 한 일본회원의 사례는 칠순이 넘은 그녀의 영상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양부모를 따라 만주로 갔다. 거기서 어린 날 찍은 한 장의 사진이 훗날 의식이 든 후에도 무의식 중에 남아 평생을 동반하는 성장기의 어두운 과거를 설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주처럼 예쁘게 차려 입고 선 그녀 옆의 돌담위에 목을 잘라 줄을 세워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양부모에게 물으니 그 사람들은 모두 범죄자 들이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그 후 자주 그 사진의 장면을 꿈에서 보게 되고 지금까지 따라다니는 악몽이라고 했다.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한 회원의 얘기는 끔찍했다일본경찰에 잡힌 한국인을 시장바닥에 세우고 산채로 살가죽을 벗겼다고 한다. 이 모습을 외면하며 정면으로 쳐다보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총살을 시켰다고 한다.

전쟁은 잔인한 인간의 소산이다. 세상의 어디엔가 끊임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많은 정치인과 철학자들이 과거를 통해 배우고 전쟁을 통해 평화를 배우자고 한다.

이 세미나의 중점인 신여성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남긴 정신적 재산은 무엇일가?

나는 15년의 독일생활 후에 1984년에서 1987 3년간을 조국에 다시 발을 붙이고 살기 위한 노력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독일에서 유학을 끝내고 국내 유명 수필가로 이름을 떨치는 분과 친하게 되었다. 그분의 말로는 <대한민국의 삼대 악 중의 하나가 치맛바람 날리고 다니는 여자들>이라고... .

벌써 30년 전의 이야기다. 지금은 다른 바람이 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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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hrho님의 댓글

shrh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기있게 마주앉아 토론을 하는 것이 좋아보이는데요.<div>그런데 서로 만나서 얘기해보니 내려진 결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div><div>신여성이 잘했다는 건지 못했다는 건지.</div><div>전쟁이란 놈이 나쁜 것인지. 사람이 나쁜 것인지.</div><div>어쩌자는 건지.</div>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일본 둘다 일본 파시스트 정권의 피해자라는 공동 인식이 생겨야<BR>일본 우익들도 할말이 없어질텐데요.<BR><BR>궁극적으론 이런 방법이 한일 사이의 갈등도 종식시키는 해결 방식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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