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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어가르텐(Biergarten)을 찾고 싶은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waff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893회 작성일 11-04-26 15:19

본문

비어가르텐 - 이제 해가 길어졌다. 저녁에 외식 나갈 때 식사와 맥주를 즐기게 되는 곳이 바로 비어가르텐이다.

흔히 식당 밖에 자리를 마련하여 밖에서 식사할 수 있게 만든 곳을 비어가르텐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어가르텐은 뮌헨과 바이어른 주에서는 독특한 생활 문화의 일부이다.

비어가르텐은 19세기 뮌헨에서 처음 생겨났다. 뮌헨시의 홈페이지를 보면 Biergarten special 이라는 대목이 아예 따로 있을 정도이다.

비어가르텐은 식당업계의 일부이지만, 특이하게도 뮌헨시 홈페이지의 한 대목에는

Die zünftige Brotzeit darf dabei natürlich nicht fehlen - Mitbringen ist deshalb ausdrücklich gestattet!

목적에 합당한 식사가 여기서 당연히 빠질 수 없습니다 - 식사를 가져오는 것은 명시적으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 맥주와 식사를 팔지만 자기 먹을거리를 가져와서 먹어도 괜찮다는 대목은 다른 지역에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곳과는 다른 운영방식을 보여준다.

원래 비어가르텐은 주로 아직 덜 숙성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이런 곳이 생맥주를 마시고 음식을 즐기며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변한 것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양조 기술의 상황에서 보자면 맥주는 겨울 동안만 주조할 수 있었다. 맥주로 숙성하기 위해 필요한 발효는 4도에서 8도 사이의 온도에서만 가능했던 까닭이다. 당시에는 아직 멸균처리되지 않은 맥주는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금방 상했다. 그러다 보니 바이어른의 왕 루드비히 1세는 가을과 겨울 동안만 맥주를 양조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그런데 맥주 없는 여름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뮌헨의 대형 맥주회사들은 지하창고를 깊이 세웠다. 여기서 숙성된 맥주를 1년 내내 차게 보관할 수 있었다. 창고의 평균 온도를 더 낮추기 위해 사람들은 바닥에 자갈을 뿌리고, 밤나무와 보리수를 심었다. 이런 잎이 넓고 많은 나무들은 여름에 충분한 그늘을 마련해 주었다. 단순한 나무 식탁과 나무 의자 그리고 잎이 무성한 멋진 나무 또 생맥주는 비어가르텐에 없어서는 안되었다. 뮌헨 지역의 비어가르텐 안내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요소들이 없는 비어가르텐은 비어가르텐이 아니라는 식으로 이들을 중요시여기고 있다.

사람들은 맥주를 사서는 집에 가져가거나, 무더운 여름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맥주를 마셨다. 이 지하 비어가르텐 중에서 오늘날 남아 있는 것은 파울라너와 호프브로이켈러이다

처음에는 순전히 맥주 보관용으로 쓰였던 비어켈러가 이제 그 자리에서 바로 생맥주를 파는 자리가 되었다. 나무 그늘 밑에 의자와 식탁을 가져다 놓았고 여기서 맥주를 즐겼다. 이러다 보니 이 자리가 뮌헨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이 되었다.

한편 뮌헨에 남아 있던 소규모 맥주 양조업자들에게 이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자 이들은 루드비히 1세에게 청원했고, 왕은 뮌헨 주변에 있는 비어켈러들이 생맥주를 팔 수는 있지만, 음식을 팔 수는 없다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지만 이러한 명령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비어가르텐은 식사를 팔기는 했지만, 손님이 자기 먹을 것을 가져오는 것도 용납되었다. „바이어른 주의 비어가르텐의 특징은 다음 두가지이다. 하나는 정원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식당의 형태라는 점이다. 특히 손님이 자신이 가져온 식사거리를 먹을 수 있기에 여타의 식당들에서 구별된다.“ 1999년 바이어른 주의 조례가 이런 대목을 담고 있는 것은 다 이런 배경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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