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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375회 작성일 11-03-09 17:39본문
E10을 둘러싼 녹색 거짓말(DIE ZEIT 지 사설)
4년 전 쯤의 토르티야 위기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식품 시장에서 옥수수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멕시코의 주식인 토르티야 가격이 짧은 시기에 급격히 올랐었다. 이유는 멕시코 위에 있는 이웃 나라인 미국이 옥수수를 가지고 연료를 대량으로 만들어 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토르티야 위기를 잊은 것이 분명하다. 누구보다도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환경부 장관은 그런 것 같다. 뢰트겐 장관은 식물에서 추출한 연료를 가지고 독일 국민의 기동성을 구한다는 생각에 빠져들었나 보다. 때문에 그는 새로 도입된 연료인 E10(벤진과 에타놀 10%의 혼합물)을 그리도 강하게 편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E10을 씀으로써, 원유와 원유 공급자들로부터 덜 의존적이 될 것이고, 나아가 농지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연료가 기후 보호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다 좋은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독일 정부가 미리 제시한 벤진 혼합에 따라 필요하게 될 에타놀 수요가 독일 자체의 생산으로 충족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만큼 해외에서 에타놀 연료가 환경 친화적, 사회 친화적으로 생산될 지는 아무도 완전히 통제할 수가 없다. 도상국들에서는 농업 연료 추출을 위한 에너지 식물 재배를 목적으로, 실상 더 급히 필요한 식품 농업에 필요한 토지를 몰수하는 일도 있다. 아울러 특히 비숲(우림)과 같은 자연 지역이 파괴될 위험도 있다. 이런 일은 독일 정부의 천연연료 지속성 규정을 가지고도 방지할 수 없는 일이다.
더 나아가 농업연료가 기후 변화에 얼마나 쓸모가 있는 지는 매우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보호자들은 -천연 연료 추출을 위한 식물의 수확을 높이기 위해- 특히 질소 비료가 집중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추가적으로 이산화질소가 발생할 것이고, 이것은 이른바 천연 연료를 써서 줄이고자 하는 이산화탄소(CO2)보다 훨씬 더 환경에 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목초지와 벌판 아래의 토양이 농토 아래의 토양보다 이산화탄소를 더 잘 보관하기 때문에, 기후 대차대조표도 마찬가지로 나빠질 것이다.
기실 이 모든 사실은 환경부 장관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정부의 여러 정책위원회들에서 천연 연료 전략을 그만두라고 권해 오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천연(BIO)" 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문제 많은 상징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불필요하게도 자동차 업계에 인질이 되었기 때문이다. E10 은 환경 보호가 아니라, 자동차 업계 보호이다. E10의 목적은 이전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만들어 내는 배기량 많은 모터가 달린 차들을, 물론 속도 제한도 없이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속여 넘기려는데 있다. E10이 나오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필요한 정도로 깨끗한 엔진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늘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방지하는 가장 유리한 조치는, 탄소 연료를 기반하고 있는 에너지를 절약하는데에 있다. 또 임시로 더 절약적인 엔진을 개발하고, 더 가벼운 소재와 더 좋은 공기역학을 써서 연료 소비를 줄이는 자동차를 만들어내는데 있으며, 또 하이브리드엔진과 전기추진 차량을 빠르게 확산시킴으로써 환경적으로 올바르게 생산된 재활용 에너지가 쓰이도록 하는데 있다.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CO2 방지는, 에너지를 가능한 가장 덜 쓸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이동 전략을 개발하는데에 있을 것이다. 정치권은 아쉽게도 그러한 개념으로부터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고, 오히려 낡은 생각에만 의지하고 있다.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그저 바퀴 넷 달린 기름으로 가는 차이다.
E10 관련 정보 모음:
E10 혼합물
새로운 E10 벤진은 10%의 천연 에타놀을 함유하고 있다. 천연 연료는 생화학적 처리 과정을 거쳐 식물에서 추출되는데, 유럽에서는 천연 연료 추출을 위해 밀, 호밀, 사탕무가 활용되며, 유럽 바깥에서는 우선적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를 주로 쓰고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
상당히 빠른 속도로, 식품 사료생산과 천연 연료 추출을 위한 에너지 식물 재배 사이에서는 경쟁이 벌어졌다. 농업연료에 대한 지속성 규정(Nachhaltigkeitsverordnung)이 만들어 졌고, 그에 따르면 농업 연료를 땔 때의 이산화탄소 발생율이 기존 석유를 땔 때보다, 최소한 35% 적어야만 섞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 지속성 규정은 간접적인 토지 용도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무슨 뜻이냐 하면, 천연연료를 재배하기 위해 더 많은 땅이 필요하게 될 경우, 목초지 또는 벌판이 그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내몰린 사료 생산자들은 때문에 새로운 토지가 필요하게 되고, 때문에 예를 들면 축산업자들을 내몰게 되는 것이다. 축산업자들은 다시 우림을 찾아 다시 개척하게 된다. 이렇듯 천연 연료 생산은 간접적으로 우림이 벌목을 통해 사라지는 것에 책임이 있다.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
에타놀을 섞음으로써 연료의 효율은 내려간다. 그렇게 되면 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ADAC는 3% 정도의 소비 증가를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에타놀을 전혀 섞지 않은 일반 연료와 비교했을 때이다. 현재 보통 벤진이 5%의 에타놀을 이미 포함하고 있으므로, 추가적인 소비 증가는 실제로는 약 1.5%가 된다. 독일 환경청에 따르면, 연료 소비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예를 들어 운전 습관같은 것이며, 에너지 절약적으로 차를 모는 사람은 연료 소비를 2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E10 의 위험성
E-10 벤진은 알루미늄을 부식시킬 수 있다. 이 과정은 벌써 한 차례의 주유만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데, 한 번 부식이 일어나면 더 막을 방법이 없다. 그로 인해서 연료 시스템 내부에 생기게 되는 결함들은 안전에 높은 위험이 된다고 한다. 에타놀은 고무를 녹일 수도 있으며, 이 연료를 소화하지 못하는 차량들의 경우에는 막음장치와 관들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운전자들은 E10 연료를 주유하기 전에 자신의 차량이 E-10 주유에 적합한 지 반드시 알아보아야만 한다. 등록된 차량의 93% 정도가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10 관련 정보
독일 환경청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bmu.de/e10)에 새로운 벤진 연료에 대한 상세한 문답 목록이 나와 있으며, ADAC는 전화 콜센터를 개설하고, 홈페이지에도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특히 E10 연료를 주유해서는 안되는 차량 모델들은 DAT(Deutsche Automobil Treuhand http://www.dat.de/)의 홈페이지 상에 나와 있다.
* E10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가격도 일반 SUPER 벤진과 거의 똑같으면서, 소비 효율은 떨어지고, 자동차에도 해가 될 수 있는 연료를 왜 도입해야만 했고 또 소비자들에게 쓰라고 권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E10이라는 연료를 쓰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많은 것 같아 동감하며 읽었기에 옮겨 놓았습니다.
09.03.2011 DIE ZEIT 인터넷 판에서 옮김 첨언 fatamorgana
댓글목록
쌔앰님의 댓글
쌔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참 맞는 말씀입니다. 식물에서 원료를 만드는 것은, 위험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BIO 연료에 쓰이는 원료는 이미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드는 식물들인데, 효율을 더 올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은 더 연구될 테고, 더운 나라에서는 유전자 조작된 BIO 쓰레기들이 범람하겠지요. 그리고 그런 위험요소가 더욱 많은 동식물로 번지겠지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석유부자들과 식량부자들은 한통속이겠지요? </P>
구단님의 댓글
구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관련분야 전공자는 아니지만 주워들은 정보가 있어 추가합니다 ^^;<br><br>소위 옥수수나 사탕수수 즉 가장 하위단계를 이용해서 원료인 에탄올을 뽑아내는게 1세대였습니다. (미국이나 브라질같이 땅이 남아돌아가는 국가에 적합하지요. 어쨋던 간데 식량안보나 식량균형 기아 같은 문제점은 절대 해결안되겠지만요.)<br><br>그리고 동물의 X(배설물)이나 목분 등을 이용해서 에탄올을 추출해내는것이 2세대 입니다. (독일이 잘하죠 ^^ 물론 자국내 유통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알고 있습니다.)<br><br>참고로... 여기까진 우리나라 기술수준은 ........... 저만치 아래라고 합니다.<br><br>여튼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3세대 바이오 연료는 해조(Algae)를 이용하는 겁니다.<br>다행히(?) 울나라는 이분야에서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더군요.<br>(해조류를 즐겨 먹다보니... 양식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네요 ㅎㅎ)<br><br>옥수수나 배설물을 이용하는것보다 생태 순환에 영향이 없고(옥수수는 1년에 한번 재배하지만 해조류는 수십번 기술에 따라 수백번씩 수확이 가능하다더군요.)<br><br><br>E10 의 효율이나 실용성 환경문제는 이미 바이오 연료가 논의되는 시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염두해본다면.... 현재 약간의 손실도..........<br>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뒤에 달릴 무시무시한 말들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ㅋㅋㅋ)<br>
하품님의 댓글
하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글 잘 봤습니다. 추천눌렀어요
halle님의 댓글
hal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음 제가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독일정부가 E10을 쓰려했던 궁극적인 이유가 2015 이후에 co2 발생에 대해 기준치가 넘으면 페널티를 내게 되어있답니다<BR>하지만 카인더스트리가 기술력이 딸려 co2 배출을 줄일 수 없는 거져 결국엔 페널티를 내게 되어있단 말씀 그래서 E10을 쓰게 되면 원료라도 수치를 떨어뜨려보자여서 도입한건데 정치인들이 시작해놓고 소비자가 E10 원료를 썼을때 차가 고장이 나도 소비자 책임이 되자 발끈하니까 오늘 미팅을 가지고 고작 이야기를 끝낸것이 주유소에서 소비자들에게 경고를 하자는... 암튼 주워들은 거라 정확성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스웨덴은 E5인가를 목재로 만들어 국가 에너지 소비70% 정도를 석유에 의존을 하지않도록 시스템을 2030년까지인가 만든다고 한답니다..암튼 태양열 자동차를 만들게 되면 좋을텐데 그런 기술은 언제쯤나오게 될른지 ㅎ그때쯤 되면 석유때문에 시시비비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수도 있겠죠</P>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안녕하세요. halle 님.<BR><BR>미래에 석유가 마침내 고갈되고, 태양 에너지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문제가 없을 것 처럼 보이지만, 분명 사람들은 태양 에너지에도 세금을 매기고, 반드시 몇몇 '태양 에너지 부자'가 생길 것만 같습니다. 자원과 재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좋은 것이 생기면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 들기 때문입니다.</P>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fatamorgana<span style="font-family: Dotum;">님, 오랜만 입니다.</span> <br>너무 어거지가 많은 정책이라 여겼는데 시원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br>사실 대기오염이란 문제를 보면 육류기업, 유가공 식품들을 생산하기 위한 가축기업들로 인한 오염의 비중이 25-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자동차들로 인한 대기오염보다 앞선 답니다! 그런대도 여기에 대해선 관심을 두려 하지않으려 하는 현실입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엉켜 있으니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문제이겠지요. 육류들 사료 충당하기 위해 하루가 다르게 남미 우림지역이 축소되고 있지요. 그래서 지구는 오염된 대기를 자체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거의 상실하게 되었고. 이런 사실을 바로 인식하여 육, 축산품 소비를 줄이느니 차라리 차들이 대기오염의 주범인양 왜곡된 사실을 믿는게 더 편하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br>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A href="http://www.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28375&sca=&sfl=wr_subject&stx=%EC%95%94%EC%86%8C%EC%99%80+BMW&sop=and" target=_blank>BMW</A><BR><BR>Jivan 님 반갑습니다.<BR>웃으시겠지만 이런 글도 있습니다^^<BR><BR>잘 지내시죠?<BR>언젠가 혹시 시간이 나시면 Jivan 님이 올리시는 본문도 한 번 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 절대 부담드리는 건 아닙니다.^^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pan style="font-family: Gulim;">Noelie 님, 저도 반갑습니다.</span> <span style="font-family: Gulim;">고맙구요, 반겨 주셔서.<br>
BMW가 뭔가</span> <span style="font-family: Gulim;">했는데 2007년에 이미 이런 주제에 대해 글을 올리셨었군요!</span> <br><span style="font-family: Gulim;">이런 문제는 가끔씩 반복해서 주제화 해야겠지요. 편한대로 살다보면 문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리려 하는게 사람인지라.</span><br><br>
<span style="font-family: Gulim;">전 그때 뭐했더라..</span> <span style="font-family: Gulim;">그때도 보통의 상황은 아니었군요. internet도 DSL 없이 사용했기에
정말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만 보고 beri는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지금 당시 올리신 글과 댓글들 대충 훑어 보다가 아르헨티나에선
남아 돌아가는 소고기로 낚시한다는 걸 읽고 씁쓸해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해충이 아닌가 하며.<br>아직 마음 놓을 상황은 아니지만 잘 지내는 척하고 있습니다. <br>
그런 생각하신다고 저 절대 부담 안 받습니다. 워낙 아는 것도, 글 재주도 없기에 Noelie님, fatamorgana님을 비롯하여 다른 분들께 맡기고 있을 겁니다.<br><br></sp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