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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식료품의 재료 표기에 관심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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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aff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68회 작성일 11-03-01 17:11

본문

건강에 신경 쓰는 이라면 식료품을 살 때 그 위에 붙여진 레이블을 자세히 들여다 볼 만도 하다. 레이블에는 해당하는 제품의 성분이 무엇인지, 방부제나 첨가제, 조미료나 인공향을 넣었는지 기재되어 있다. 특히 흔히 약자 MSG로 표기되는 글루타민산나트륨에 민감한 이라면 레벨을 유심히 살펴 볼 것이다.

웰빙 시대가 오면서 식료품 업계는 자신들의 상품이 자연산이거나 그에 유사하다는 광고를 내고 있다. 그리고 상품 위에 붙여진 레이블에서도 위에 언급한 인공 첨가물에 대한 언급이 없다. 레이블에는 명시적으로 “MSG 무첨가”, 또는 향미증진제를 무첨가”, “, 방부제 무첨가라고 기재되어 있다. 이러한 재료 표기 방식을 Clean Labels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소비자가 이를 안전한 상품으로 인지하면서 자연스레 판매량이 늘어나고 제조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술이 소비자에 대한 배려보다 훨씬 더 앞서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한 레이블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비록 첨가물들이 들어 있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 작용하는 대체물이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독일 소비자 보호 단체는 이를 계속해서 물어왔고 한국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예컨대 MSG 대신에 효모 추출물(Hefeextrakt)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디까지나 눈속임에 불과하다. 이 효모 추출물 역시 MSG를 담고 있는 까닭이다. 업체들이 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렇게 하면 유럽 연합 차원에서 규정한 첨가물의 일련번호(E-Nummer)를 기재할 필요가 없으면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방부제를 넣지 않는 대신에 카레(Curry), 파프리카(Paprika) 또는 겨자씨(Senfsaaten)를 넣었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이 역시 방부제의 효과를 가진 첨가물이다. 이러한 추출물들 역시 방부제에 분류된 일련번호를 표기할 필요가 없으니, 마치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았다는 인상이 생겨난다.

그리고 색을 만들어내는 인공재료들 대신에 애용되는 것은 시금치 가루(Spinatpulver)와 커큐민(Kurkumin)이다.

이런 지적을 두고 지나치게 예민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겠다. 그러나 이것은 소비자의 예민함에서 비롯한 관찰만은 아니다. 업체들은 이런 식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는 재료들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상품에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고 광고한다. 이 광고는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혼동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E로 시작하는 번호들로 명시되어야 할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을 뿐 이들 업체는 여전히 방부제나 첨가제, 조미료나 인공향을 쓰고 있다. 이런 광고를 통해 업체는 판매량 증가를 꾀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러하다.

유럽 연합 차원에서는 식료품의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때 신호등의 색을 레이블위에 붙여 등급을 알 수 있게 하려는 규정 제정이 거부된 바 있다. 그렇기에 앞에 소개한 업체의 관행을 법적으로 제재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신중한 관찰이 더욱 필요해진 셈이다



추천4

댓글목록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꼭 재료표기에 관한건 아니지만,<BR>Food Industry라고 충격적인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BR>그걸 보고 있노라면..<BR>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가 사실은<BR>회사들이 식품 포장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세뇌시키는<BR>'푸르른 풍요의 시대'가 아니라<BR>가끔 영화등을 통해 보던<BR>어둡고 칙칙한 디스토피아가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더군요..<BR><BR>가끔 수퍼마켓에서 우유와 버터라던지 돼지고기 포장지를 보면<BR>파란 하늘 초록 동산에서 평화롭게 풀뜯는 소 돼지들이 나오지 않습니까?<BR>실상은 그들이 기르는 소 돼지들은 공장식 건물에서 평생 햇빛도 못보고<BR>온갖 성장 호르몬과 백신들을 맞아가며 비위생적이고 좁은 우리에서 살다가<BR>도축된다는 사실이지요..<BR><BR>게다가 동물들만 이런식으로 학대를 받는게 아니라<BR>노동자들도 대기업 회사들에 의해&nbsp;껌씹다 버리듯 다루어지더군요.<BR><BR>그래도 그 나마 낮다는 Bio 마켓에서만 가서 장보고<BR>되도록 원재료만 사서 요리해 먹지만<BR>이마저도 귀차니즘이 강하다거나 시간이 없다거나 하면<BR>제대로 챙기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BR><BR>아무레도 이런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노리는 식품 회사들의 계략이겠지요.<BR><BR>신호등이라도 생기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waffel님의 댓글의 댓글

waff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 결국 자기 몸을 지키는 것은 자신이니까요.&nbsp;<div>동물들이 어떻게 키워지나 뿐 아니라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떻게 다루어지나 말씀하신 것에는 공감이 갑니다. 중요한 대목이지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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