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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사회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일트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1,834회 작성일 02-04-30 07:54

본문

이번 에어푸르트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서 4월 29일자 taz 5면 Brennpunkt란에 실린 기사를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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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대통령 Johannes Rau는 에어푸르트의 유혈사태 후 아주 합리적인 발언을 했다. "우리는 이에 대한 대답을 갖고 있지 않으며 또한 신속한 대답을 내놓을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에어푸르트의 이 범죄는 전무후무하고 우리의 경험 세계 밖에 존재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해보인다.

이번 행위의 배경에 대해 서둘러 결론내리지 말자는 Rau의 요청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이 성인들의 꿈을 채워주지 못할때면, 착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고 되려 사악하게 굴때면 늘 보수주의자들은 통제 불능의 사태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치 튀링엔 주 경찰목사 Christian Tschesch처럼 사회 전체를 고소하려든다. Tschesch가 말하기를 이 19세 청년의 총기난사 사건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가 이 사회에서 하찮게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유혈사태 후 에어푸르트의 경찰투입대를 담당했던 Tschesch는 일상적인 공동생활 속에서 폭력에 호소하려는 태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학교에서의 무관심"또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무관심은 선생이 학생들의 비교적 무해한 행위, 예를 들면 학교 운동장에서 담배피우는 것 등을 눈감아주는 것에서 이미 시작된다고 한다.

운동장에서의 흡연으로부터 무시무시한 총기난사에 이르기까지. 문화 비관론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은 일반론적으로는 세상에 대한, 그리고 특수론적으로는 교육에 대한 그들의 고루한 시각을 토론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보인다 싶을 때면 어떤 문제적 행동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바이에른의 문화부장관 Monika Hohlmeier(기사당)은 Bild am Sonntag의 사설에서 요구했다. "저질적인 폭력물을 금하라!" 물론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폭력적이고 피가 철철흐르고 인명을 경시하는 영화들"인데 Hohlmeier에 따르면 우리의 가정에서는 더 이상 이런 것들이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된다. 장관은 다음과 같이 계속 쓴다. "그동안 폭력은 일상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정 속에서, 우리 사회 속에서. 경계도 없고 터부도 없다. 지난 여러 해동안 교육과 가치관 정립은 보수적인 헛소리로 취급되었다."

바이에른 문화부 장관은 그녀의 고발을 통해 오래된 보수적인 예를 따른다: 여기 무시무시하고 폭력으로 점철된 오늘날이 있다 - 그리고 저기 좋았고 순수했던 어제가 있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보수주의자들은 유별나고 끔찍한 유혈 사태가 벌어진 다음이면 학교에서, 텔레비전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점점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별로 변하지 않았다. 더 신속하게, 더 엄격하게, 그리고 더 오래 처벌하고 격리시킬 것, 학교에서 규제를 강화할 것, 대중매체와 정책은 자첵 검열을 강화할 것, 폭력을 미화하는 행위에 대해 금지와 검열을 강화할 것.

이 상황 속에서 폭력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고 따라서 문화 비관주의에 빠져들 동기도 없다는 주장을 꺼내는 이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리고 최근 학교에서의 폭력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다고 사건 후 니더작센의 법무 장관 Christan Pfeiffer(사민당)이 말할 때 사람들이 이를 귀담아들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이 관측이 베를린의 Schulverwaltung 대변인 Thomas John과 몇 년 동안 독일 학교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빌레펠트의 사회학연구가 Klaus Hurrelmann에 의해 확인된다는 점 역시 별 뒷받침이 못된다.

사회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간다는 명제가 아무리 인기있을지라도 객관적으로는 입증될 수 없다. 이미 90년대 말 Pfeiffer는 다음과 같은 사실로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오랜 연구 결과는 도시에서 지난 몇 세기동안 사람이 살해당할 위험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을 입증한다. 폭력의 위험은 감소해왔는데 짧게 말하자면 이런 얘기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회는 점점 문명화되었다." 무엇보다도 왜 그런 변화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보수주의자들을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 사회 변화 경향은 여성들의 역할과 그녀들이 얼마나 평화주의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여성이 동등한 위치에 가까울수록 사회는 문명화된다."

그러나 연방공화국이 폭력의 물결에 집어삼켜질 사태는 전혀 벌어지지 않을것임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수 세기의 역사를 헤집을 필요는 없다. 오늘날 독일에서는 황금의 5,60년대로 오인되고 있는 이전 시대보다 살해되는 사람 수가 적다. 지난 수십년 이래 독일에서는 해마다 인구 십만명당 평균 1.4명이 죽임을 당한다. 널리 퍼져있는 선입견과 달리 총상을 입는 사람들의 수 또한 오늘날이 이전보다 더 적다. 1972년 서독에서는 총기와 관련된 범죄가 13709건 기록되었는데 2000년의 경우 전 독일을 통틀어 6937건이었다. 절도범죄의 경우에도 지난 5년 동안 신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전체 폭력범죄 신고 건수는 90년대 중반 이래 대략 연당 185000건으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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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아래는 바덴 뷔템베르크의 사회학 교수 Joachim Kersten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처음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인상적입니다. "에어푸르트의 사태가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건 전쟁 없는 우리일상에 느닷없이 터진 전쟁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에어푸르트는 가까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 말에 따르면 Amok이란 단어는 본래 말레이시아에서 왔다고 합니다.


'62.104.208.91'kirschbaum: 제가 Sprachkurs에서 들은 말로는 Indonesien에서 왔다고 하던데...어느것이 더 정확한 것인가요...잘못들은건가--a  [04/30-10:20]
'217.83.100.236'자유로니: 역시 하일트님이시군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여러모로 생각해볼만한 기사입니다.  [04/30-17:43]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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