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를 일기로 루이제 린저가 오버바이에른 운터하힝에서 일요일 사망했다. 그녀의 책은 모두 5백만권이상이 팔렸다.

1911년 4월 30일 바이에른의 전형적인 독일인집안에서 태어난 그녀의 대표적 저작으로는 전혜린이 번역했던 "생의 한가운데"(Mitte des Lebens, 1950)를 비롯해 „Daniela“ (1952), „Mirjam“ (1983) und „Abaelards Liebe“ (1991)가 있다.

또 그녀는 윤이상 선생의 "상처받은 용"을 썼으며 "또 하나의 조국"이란 북한기행문을 쓴, 한반도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작가이다.

그녀는 항상 독일의 정치에 개입했으며 핵무장에 반대했고 여성의 권리와 평화운동을 위해 힘썼다. 1984년 그녀는 연방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당선이 되지는 못했다.

루이제 린저가 성장한 집안은 독실한 카톨릭이었다. 어린 루이제 린저는 엄격한 가풍속에서 카톨릭 교리를 외우며 성장했다. 이 소녀시절 그녀는 정신착란으로 '흴덜린의 탑'에 30년을 갇혀 지낸 시인 흴덜린과 니체에 심취했다.

뮌헨대학 시절엔 심리학에 몰입, 아들러와 프로이트, 융 등에 깊이 빠져들었다.

자신의 새로운 교육방법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그녀는 교직을 포기하고 문학을 시작한다. 2차대전의 와중에 완성된 "파문"으로 그녀는 유명해졌다. 그러나 나치는 그녀의 작품이 감상적이고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판금조치했다.

남편은 러시아 전선으로 끌려가 사망하고 린저 역시 감옥으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다. 린저는 "옥중기"를 통해 이 경험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1950년 린저는 "생의 한가운데"를 발표해 독일을 넘어서 전세계를 열광시켰다.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괴테처럼 한 여성을 통한 남성의 구원의 문제가 이 소설의 테마이다.

1953년 발표된 "다니엘라"도 주목을 끌었다.  여기서 그녀는 인간 구원의 문제를 인류의 구원이라는 문제로 확대시켰다.

1954년, 루이제 린저는 칼 오르프라는 유명한 작곡가와 재혼했다.

60년대 이래 그녀는 로마 근교에서 살았다.

그녀의 아들은 루이제 린저가 최근 들어 매우 쇠약해졌고 삶에 더이상 기쁨을 갖지 못했다고 전한다. 지난 5년동안 린저는 허리와 허벅지 부근에 수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추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