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로스 슬림은 열일곱 살에 벌써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입니다. 사업 냄새를 잘 맡으며 정치인들에게는 따뜻한 손으로 통합니다. 바로 이 점이 그의 성공 레시피입니다. 그러나 슬림은 아이들을 위해서 사회 참여를 하며, 자신의 부의 과수원에서 난 과일들을 나누어 줍니다.

멕시코에서 누군가 전화를 할 때마다, 까를로스 슬림은 돈을 법니다. 누군가 산본스 체인점에서 꽃다발이나 책을 선물로 산다면, 이 억만장자는 마찬가지로 돈을 벌게 됩니다. 우리가 멕시코의 어디에서 무엇을 사든 상관없이, 이 일흔 살의 거부는 돈을 법니다. 산업단지, 은행, 보험, 부동산, 광산, 호텔 등을 그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멕시코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의 삼분의 일 이상이 그와 그의 아들들 소유입니다.

까를로스 슬림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일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들은 벌써 3 년 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것이 현실이 된 것인데, 그의 자산은 535억 달러(400억 유로)입니다. 국민의  40% 가 빈곤층이며, 이들이 하루 최고 단돈 2 달러로만 살아가는 멕시코와 같은 나라에서 이렇듯 세계에서 제일 큰 부자가 난 것입니다.

숫자 페티쉬인 까를로스 슬림은 이미 열일곱 살에 빼어난 실력의 증권거래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번 돈으로 몰락 직전의 업체들을 사들여 키웠으며 되팔아 이윤을 남겼습니다. 사업 냄새를 잘 맡으며 정치인들에게는 따뜻한 손이 되어 주는 것. 이것이 그의 성공 레시피로 여겨집니다.

그는 1990년에 부자들 리스트에 진입을 시작하였습니다. 까를로스 살리나스 당시 멕시코 대통령은 국영 전화회사를 민영화시켰고, 자기와 말놓고 지내는 친구인 까를로스 슬림에게 18억 달러라는 "유치한 값"에 이를 독점으로 넘겨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텔멕스(Telmex) 사의 가치를 그 10배 이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슬림은 독점왕이 되었으며, 전화 부문의 경쟁업체들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막아냈습니다. 때로는 법적으로, 때로는 정치권의 인맥을 통해서.

오늘날 텔멕스와 그 이동통신 자회사-아메리카 모빌-는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아메리카 모빌은 1억 5천만 개의 휴대전화를 판매하였습니다. 작년에 아메리카 모빌 주식은 가치가 56% 상승하였으며, 이를 통해 슬림의 자산도 185억 달러 정도 증가하였고, 이로써 슬림은 포브스 지가 발표한 2010년 부자 명단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1999년에 부인과 사별한 뒤 본인도 심한 심장병을 앓고 난 이후, 슬림은 자기 삶에 다른 일면을 추가하게 됩니다: '사회적 참여'가 그것입니다. 기업가는 "경제적 활동 저편에 자기 나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슬림은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업가로서 갖고 있는 인력 운영과 비용 인식에 있어서의 경험들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도 마땅히 쓰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인 슬림에게 특히 어린 아이들이 주관심 대상입니다.  교육 분야 ALAS 재단에 슬림은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였습니다. 팝스타인 샤키라와 함께 슬림도 ALAS 재단 설립 멤버인데, 샤키라는 까를로스 슬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 친구 까를로스 슬림은 정말 나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는 ALAS 의 모든 회의에 참석해서 모든 결정에 참여했습니다. 슬림은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해 믿을 수 없으리 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슬림은 거대한 심장을 갖고 있으며, 저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러나 비평가들은 까를로스 슬림이 사람들의 지갑에서 미리 빼낸 돈 중에서 최소한의 퍼센테이지 만을 분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멕시코에서 텔멕스 사가 부과하는 전화요금은 모든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까를로스 슬림은 이렇게 말합니다. "부는 과수원과 같은 것입니다. 과일은 좀 나눠가져도 과수원은 안되죠. 과수원을 나눠 갖는다면 내가 어디 세상의 가장 부유한 과수원지기라 할 수 있겠어요?"


* 벌써 오래 전에 기업 전체의 재무제표를 완벽하게 머릿속에 외우고 다니는 수와 셈에 밝은 솜씨 좋은 기업가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 단돈 2 달러로 연명하는 이들이 국민 전체의 40%가 넘는 나라에서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가 나왔다는 이 뉴스에 적지 아니 현실의 씁쓸한 맛이 느껴지면서도, '과일은 나누어 갖되, 과수원을 나누지 않는다'는 그의 말도 충분히 울림이 있습니다.

한편, 매년 발표되는 세계 부자들의 명단에 올해 독일 사람으로는 알디 쥐트(노란색 알디)의 소유주인 칼 알프레히트가 10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11.03.2010 Tagesschau (원글쓴이: Michael Castritius, ARD-Hörfunkstudio Mexiko) 에서 번역 첨언* Fatamor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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