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사람들은 유로화를 받기위해 은행앞에 줄을 서 몇시간이고 기다렸다. 시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때문에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했던 은행까지 있었다. 이런 속도라면 마르크화에 사망선고를 내리는데 2달씩이나 걸릴 이유가 없다. 원래 예상되던 진행속도보다도 훨씬 빨리 통화교체가 이루어질 참이다. 아마도 다음주말이면 마르크화는 이미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크화야 어차피 무대에서 퇴장을 하기로 된거는 된거지만 이처럼 급속히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사람들이 어쩌면 이처럼 한순간에 표변하느뇨.

유럽연합 집행부는 3억이 넘는 유럽인들에게 유로화가 생각보다 훨씬 순조롭게 교부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 유로화 12개국에선 이미 5대중에 4대의 현금인출기에서 유로화가 한번 동이 났다. 특히나 돈의 수요가 많은 독일에선 거의 모든 현금인출기에 다시 새로 유로화가 적재되어야 했다.

이렇게 생각보다 유로화도입이 축제스런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지라 이 유로화대열에 동참하지 못한 나라들은 시샘이 있을 법하다. 스웨덴은 고무신을 바꿔 신기로 작심한 모양이다. 스웨덴은 페르손 현정부, 그리고 죽자사자 유로화를 반대했던 측까지 포함해 모든 정파들이 조속한 국민투표를 해서 유로화가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여론조사는 여론이 유로화쪽으로 점점 긍정적으로 변해온 것이 드러난다. 페르손은 9월중순선거 직후 국민투표를 시사하고 있다. 사회민주주의자 페르손은 그 자신 오래전부터 유로화를 지지하는 사람으로 당내에 유로화 회의세력에 조심스럽게 대처해왔으며 유로화 실험이 확실한 성공을 거둘때까지 관망하며 지켜본다는 자세를 취해왔었다. 이제 그는 노골적으로 유로화가 평화프로젝트라고 치켜세운다. 스웨덴도 이제는 마냥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유로화를 위해 움직일 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덴마크쪽은 덤덤한 반응이다. 원래 현총리 Anders Fogh Rasmussen은 유로화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이지만 그는 신년사에서 유로화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Rasmussen으로선 2000년 9월에 있었던 유로화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이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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