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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유로화때문에 은행앞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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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yuroni이름으로 검색 조회 1,772회 작성일 02-01-03 08:53

본문

나는 새해를 파리에서 맞았다. 1월1일 첫날 자동현금인출기에서 빳빳한 유로화를 뺐다.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한참 기다려서 돈을 뺄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은근히 걱정을 했었다. 방값을 유로화로 계산을 해야헸기에 현금인출기가 작동을 안하면 낭패였지만 다행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박 아주머니는  프랑을 유로화로 바꾸어주는 계산기를 갖고 있었다. 대충 2;1의 마르크화:유로화와는 달리 프랑은 돈계산이 조금 복잡하다. 그래서 프랑스에선 계산기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그래도 편리한 계산법은 있다. 가령 방값이 300프랑이면 그것에 50퍼센트인 150프랑을 더한다. 그러면 450프랑이 되는데 이것을 10으로 나누면 된다. 즉 3백프랑은 약 45유로화에 해당한다. 내가 순식간에 돈계산을 해냈더니 민박 아주머니가 놀랜다. 마 그정도^^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 각 나라 기름값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었다. 프랑스는 1리터 당 1유로화가 조금 못됐고 벨기에는 1유로화를 5센트나 상회했다. 그래서 기름을 조금만 넣고 독일에 왔더니 기름값이 1리터당 92센트였다. 그동안 자주 독일과 프랑스를 왔다갔다 했지만 이번처럼 정확히 세나라의 기름값을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니까 세나라 중에 기름값은 독일이 제일 싸다. 암튼 좋다. 제깍제깍 계산이 된다. 그동안 주머니에서 돈이 얼마가 나가는지 그저 막연하게만 짐작할수밖에 없었던 악몽의 시절은 지나간거다. 신난다. 드디어 유로화 시대다.

독일에선 은행문이 열리자 마자 사람들이 쇄도했다고 한다. 자동현금인출기는 평소의 2-3배가 인출이 되는 바람에 중간에 돈을 갈아야 했다. 그것도 모자라 영하 10도의 비정상적으로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은행앞에서 줄을 섰다. 그러나 줄을 선사람들은 긴 줄에도 아랑곳이 없이 다 이해한다는 만족스런, 조금은 띨한 표정을 지었단다. 은행사람들은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 내심 원망도 했으리라. 마르크화를 쓰려면 아직 2달이나 여유기간이 남았는데 도대체 영하 10도의 날씨에 은행앞에 긴줄서기를 무릅쓸 합리적인 이유가 어디 있는가. 그러나 그걸 누가 모르나. 한마디로 사람들은 궁금한거다. 그 동안 유로화가 오는지 가는지 시치미 뚝떼며 참고 참았던 사람들이 더 이상 못참겠다고 은행앞에 줄을 선거다. 거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없다. 도대체 유로화란게 워떠케 생겨먹은거여, 함 내놔 보더라고잉. 난 문득 이런 독일사람들의 순진한 낭만주의가 맘에 든다. 깐깐한 독일사람들도 이럴때가 있는겨^^

은행과는 달리 백화점은 별 문제가 없었다. 단지 사람들은 평소와는 조금은 다르게 행동했다. 평소에는 마르크화로 거스름돈을 받자마자 지갑에 집어넣었는데, 이날만큼은 찬찬히 그 거스름돈을 일일이 세어보며 거듭 확인을 했다는 것이다.

아 그리고 참 슈뢰더총리는 현금인출기에서 200유로화를 꺼내서 맨먼저 바나나를 1킬로 샀다고 한다. 바나나가 무지 먹고 싶었나 보다. 원래 바나나는 기부금파동으로 독일이 바나나공화국(부패공화국)이라는 탄식이 나오게 했던 콜 전총리에게 어울릴텐데... 참 아니다 콜은 틀림없이 새유로화로 초콜렛을 맨 먼저 샀을 것이다. 의회에서도 몰래 초콜렛을 먹다 카메라에 들키던 그 아닌가. 더구나 그의 체중은 더이상 국가1급비밀이 아닐테니까.












'80.142.57.201'7시 11분: 자유로니님, 잘 미끄러지셨어요?  [01/03-21:01]

'217.83.103.107'Jayuroni: 7시11분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__)(--)(^^)  [01/05-05:47]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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