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Markt는 크리스마스때 젖가슴이 3개나 되는 여자사진과 함께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게 들어있습니다"("Mehr drin als man glaubt")라고 꼬시는 포스터광고를 15000개를 거리에 붙였다가 시민들의 반발에 직면해 포스터를 철수했다. 비판의 목소리중에는 이 포스터가 "여성차별적"(frauendiskriminierend) 혹은 "여성에게 적대적"(frauenfeindlich)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디어 마크트는 이런 여론에 직면해 재빨리 광고를 철회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거두었으니 별로 손해본 장사는 아닌 것같다. 광고의 목적이 눈에 띄는건데 이 광고는 그런 측면에서는 너무나 성공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원래 이런 광고 오래한다고 효과가 나는것도 아니다. 아마 미디어 마크트도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걸 노렸을 것이다.그러니 벌금을 세게 때리지 않는 바에야 이런 류의 제 2, 제3의 광고가 줄을 잇지말란 법이 없겠다.

내 생각을 말하라면 일반적으로 여자 벌거벗겨 거리를 도배하는건 별로 안좋아보인다. 근데 이런 여성의 상품화를 문제삼는게 아니라 젖가슴이 색다른게 문제라면 그건 무지 웃기는 얘기다. 독일거리엔 벌거벗은 사진들이 넘쳐나는데 왜 이 광고만 철회가 됐을까. 젖가슴이 3개이기 때문에? 그게 이유의 전부라면 그 사진만큼이나 엽기적인 바가 있다. 젖가슴이 3개인건 기업측 말마따나 유머로 볼 소지도 있는거니까. 하지만 발가벗긴 여자 가지고 그런 장난 친건 아무래도 심했다. 어쨌거나 뒤늦게라도 볼상사나운 포스터 철회했다니 잘된거지만  미디어 마크트가 충분히 주목을 끈뒤에 은근히 여론을 수렴하는 척하며 포스터를 거두어들인 것이 뭔가를 반성하기 때문은 아닌 것같다. 치고빠지는 히트앤드런 작전 같은걸로 보인다는 얘기다. 여성 인권의 승리 이런것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요즘 의심이 많아졌는지 내 눈엔 처음부터 끝까지 상술만 보인다. 그런데 혹시 사람들이 이런 광고를 보고 미디어 마크트에 발길을 돌린다면 그건 승리라고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스라니: 오늘 쾰른 갔다 왔는데, 이 광고 철회 안되고 전 시내에 쫙 깔려 있던데요... 자동차를 타고 지나면서 봐서 미디어 마르크트 광고인지는 몰랐지만...  [12/29-07:38]
Markenfabrikat: 물건 살 거 있으니까 가지요, 가슴 세개 사러는 안갈걸요^^ 저는 며칠 전에 미디어 마르크트 갔다가 저 사진 보고 뒤집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진짠 줄 알고... (순진하긴 -.-;)  [12/29-09:15]
여전히: 저도 오늘 프랑크푸르트 다녀왔는데... 시내 곳곳에 이 광고가 쫘악 깔려있더군요~  [12/29-10:20]
xp: 저도 이 광고보고 뽕!! 설마 진짜일까? 생각했죠. 오늘도 전철타고 오는데 이 포스터 시내 많이 있던데요.  [12/30-08:07]
skrmsp: 마인쯔 시내도 역시 쫙~.  [12/30-11:42]
skrmsp: 제가 보기에는 Media Markt 의 광고는 항상 좀 negativ 하게 잡는 것 같더라구요.  [12/30-11:44]
skrmsp: 이런!!!  죄쏭합니다. 키를 잘못 눌러서리....
예를들면, 좀 밎기가 어렵게 해 놓고선 자신이 bloed 하지 않다고 강조
를 하는 것....  [12/30-11:47]
끔찍한 시절: 베네통이 광고계에 남긴 상처,"보다 더 쇼킹하거라~!"  [01/0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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