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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KM-Frage - 비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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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yuroni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1,871회 작성일 01-12-14 21:14

본문

요즘 K-Frage란 말이 유행한다. K는 Kandidat의 약자이니까 후보문제가 되겠다. 이 K-Frage는 기민/기사연합이 다음 총리후보를 누구를 내세울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 K-Frage에 대해 얘기하려는 건 아니고, 이에 빗대어 새로운 KM-Frage라는 것이 나왔다. 여기서 KM은 즉 Koenigsmoerder 왕의 살해자라는 말의 약자이다. 언제 죽음을 당하느냐, 언제 권좌에서 물러나느냐의 문제이다. 여기서 왕 Koenig는 작센주 총리 쿠어트 비덴코프의 애칭(?)이다. 이 표현을 보면 독일언론의 시니컬함과 신랄함이 어디까지 갈수있는지 잘 드러난다.

쿠어트 비덴코프는 한때 콜 이후 총리감으로 점쳐질 정도로 위상이 대단했던 인물이다. 교수출신에 이미지도 괜찮았다. 그래서 베를린 천사에서 고형이 한번 다루기도 했던 인물이다.그러던 그가 연타석 홈런치듯 계속 스캔들을 만들어내면서 위상이 급격히 실추했고 이제 KM-Frage에까지 직면하게 됐다. 그동안 그는 비싼 관저를 집세도 제대로 내지 않고 헐값으로 사적인 목적에 전용한 것이라든가, 친한 한 기업인(혹은 부동산 투기꾼)의 호화요트파티에 참가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더구나 이 호화요트 건은 상당한 정도의 특혜를 건네준것에 따른 접대성향응이라는 의혹이 있다.

그리고 이번 소위 이케아 파문이 터졌다. 비덴코프 부부는 저렴한 가구점 'Ikea'에서 가구를 대량구매하면서 15% 할인을 받아냈다. 이것이 'Ikea'가 물건값을 깍아준 첫사례로 언론의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권력을 이용한 외압이 작용한 것으로 볼만한 외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번 경우는 비덴코프의 편을 들어줄 만한 구석도 있다. 분명이 지난해 할인법(das Rabattgesetz)이라는 것이 발효되었다. 이에 따르면 모든 물건은 합법적으로 20퍼센트까지 물건값을 깎을수 있도록 변화되었다. 비덴코프의 부인 인그리드 비덴코프는 자선단체를 위한 크리스마스선물 구입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비덴코프 부부는 자신을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자선단체를 위한 크리스마스선물 구입이 목적이었으니 당연히 작년후반부터 발효된 이 할인법의 혜택을 보고자 하였고 그래서 물건값을 15퍼센트 깎았다. 이케아도 앞으론 뻣대지만 말고 고객에게 이런 할인혜택을 돌려주는 것에 좀더 익숙해져야 할 객관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실 별거 아니라면 아니고, 오히려 그가 물건값을 깎은것을 가상히 여겨 그의 편을 들어줄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독일언론은 그러지 않았다. 반대로 은근히 그를 빈정거렸다. 집세도 제대로 안내고 호화요트도 공짜로 타는 짠돌이의 진면목이 다시한번 드러났다는 그런 식이다. 어쨌든 그는 언론의 미운털이 확실히 박힌 것이 분명하다. 한번 찍히면 이게 좀 오래가는게 독일 스타일 아닌가. 여기다 기름을 붓는 격으로 다시 이번주 목요일에는 Karstadt 백화점에서까지 후한 할인을 받은 것이 드러났으니...

어느 정치인이든지 이렇게 언론에 안좋은 모양으로 자꾸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견디긴 힘들 것이다. 그래서 스캔들? 어 근데 또 비덴코프야? 이젠 정말 그 노인네 물러날때 된거 아냐? 이미 전부터 있던 이런 분위기가 이번에는 정말  어느덧  기정사실화되어가는 것같다. 언론은 그가 언제 퇴진할 것인가의 문제를 기민당을 달구고 있는 K-Frage에 빗대어 KM-Frage라고 빈정대듯 표현하고 있다. 당장 이번달내로 퇴진할 것 같지는 않지만 왕의 죽음을 보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것 같다. 이미 기민당내에서 이런 목소리가 흘러나온다고 한다. 왕이 죽는다면 그 왕의 살해자는 누구인가. 일부언론에서는 그의 뺀질한 짠돌이 행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그의 부인이 그 KM으로 거론되는 모양이지만 불쌍한 마누라까지 걸고넘어질 거 뭐있나. 타살보다는 자살로 하자. 그가 권좌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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